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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 (출처 - kasda.com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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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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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 (출처 - kasda.com 자유게시판)
임세봉

얼마전 나는
"1987"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실제 인물들을 다룬 한 영화를 관람했다

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중심으로 유발 되어
6월 항쟁까지 연결된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대통령, 정치인들, 학생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을 울린 천만인 관람을 예견한 인기절정의 영화다

당시 22살의 청운의 꿈을 품고 공부하던 서울 대학교 학생 박종철 군이
당시 악명 높던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비극적 사건으로 6월 행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사건이다

고문치사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당국과 진실을 밝히려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뭉클한 마음으로 관람 내내 울었다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가슴을 가장 울린 극중 대사는 바로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고  토로 하시면서
바로 그 말이 엄혹한 민주화투쟁시기에 우리 모두를 참 힘들게 했다고 회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언젠가는 세상이 바뀐다고 덧붙이셨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그것은 막막한 마음을 토한 말이다
바꾸려고 하는 대상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에겐 그런 힘이 없다는 자괴 섞인 울부짖음이요
역설적 자책이 피맺힌 함성인 것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이나, 함성이나 투쟁이 당장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때 그 노력의 결과는 변화의 싹을 서서히라도
움트게 하는 촉매가 될 것은 자명하다

겨자씨만한 믿음은 태산을 옮길 수 있으며
깊이 박힌 뽕나무를 뿌리째 뽑아 먼 바다에 옮길 수가 있는 것이다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의 의무, 최소한의 양심
그리고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킨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 끝에는 최소한의 열매는 맺히는 것이다.

나는 그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 속은 멍했다
감상 후 내 머리와 가슴 속에 떠나지 않고 계속 뇌성처럼 울리는 한마디가 있었다

고 박종철 아버지가 아들의 유골을 무심한 강물에 뿌리며 가슴만을 쥐어뜯는 모습으로
"종철아!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
바로 그 외마디 였다.

사실 그 말은 온 국민을 울게한 말이었다
세상과 사회에, 그리고 동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을 안겨준 통곡이었다

아무런 할 말이 없다는 그 말 속엔 수 많은 말들이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있었다

왜 할 말이 없었겠는가?
아니, 그 순간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물고문으로 죽어버린 아들이 만인이 선망하는 자랑스러운 서울대 학생었는데
똑똑하고 잘난 아들이었는데 자신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준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학생이었는데...
세상을 향하여, 사회를 향하여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겠는가?
또, 세상이, 사회가 얼마나 밉고 원망스러웠겠는가?

허나, 박종철 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원통한 죽음 앞에 결코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아니, 말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던 것이다

세상은 힘 있는 자들만이 말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힘이 없는 자들은 그저 가슴만 움켜쥐고 뜯을 뿐이다
혹 말을 한다 해도 그 말은 허공에 흩어질 뿐 억울함과 피눈물은 속으로만 삼켜야 한다

세상에서는 힘이 정의요, 힘이 곧 선이다
힘이 없는 자는 악이요, 그들의 외침은 허공에 울리는 꽹과리일 뿐이다

성경의 하박국 선지자는 악이 판을 치는 세상
공의가 없어보이는 세상
의인이 악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세상에 대해 하나님께 도전한다

하나님, 세상이 어찌 이렇습니까?
하나님게서는 지금 살아계십니까?
왜 아무런 대답이 없으십니까?
뭐라고 말씀 좀 해보십시오

침묵이 하나님의 비지니스입니까?
생각나는 대로 불평을 늘어 놓는다

그러나 선지자는 순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어이 없어 보이지만, 도데체
하나님께서 무어라고 말씀하시는 가를 듣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접고
"기다리고 바라보는" 자세를 취한다

그 때 하나님께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장엄한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렇다
어이 없어 보이고, 도저히 세상 일이 이해 되지 않을 때에라도

모든 잡다한 자신의 생각이나 불만을 접고
우리 인간 존재의 근원 되시고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그 하나님께서 무어라 말씀하시는 가를 묵묵히 기다리고 바라보는  그 것이
곧 믿음이요,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가 바로 하늘이 말하는 의인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이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칠 때
(하나님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늘 아버지께서는 가슴만을 뜯으시며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하시면서 무거운 침묵으로 하늘 문을 닫으셨다
박종철 군의 아버지처럼...?

그런 하늘 아버지의  침묵은 온 우주 앞에 마귀의 죄악의 참상을 알리는
승리의 침묵이요,  필살의 일격이었다

그리고 온 우주는 승리의 함성과 함께 하늘 아버지의 오래 참으심과 사랑에
벅찬 환희의 울음을 마음껏 울었다

영화 "1987"의 주인공은 박종철도 아니요,
이한열 열사도 아니요 그 아픈 한 시대를 함께한 바로 국민 모두라 생각 한다

"해양불수"란 말이 있다
바다는 아무 물이나 사양치 않고 어떤 물이든지 가리지 않고 다 받아 대양을 이룬다는 뜻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다는 의미로 사용 된다

나는 그 영화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어느 한 시점에서 옳은 행동을 하였다고 다 옳은 것이 아니요, 또 그사림이 앞으로 계속
옳은 삶만을 산다고 할 수 없듯이, 일정 시기에 옳은 일을 못하고 살았다고
그 사람이 다른 시기와 환경 속에서도 계속 옳은 일을 못하고 사는 것도 아닐 것이다

역사나 개인 적인 삶에는 항상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하여, 이제는 모두가
너그러운 바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품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갈바리 산의 십자가는 온 세상을 품고 우뚝 서 있는 "해불양수"의 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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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1-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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