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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2 한인회장선거 (자유게시판 기고)
지난 1년동안 한국은 큰 변화를 겪었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 세대간의 충돌, 한미 균열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이 섞이고 뒤 바뀌었다. 그러나 진짜로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총선일 것이다. 선거시 마다 등장하던 돈봉투는 거의 사라졌고, 유권자가 후보자로 부터 돈을 띁어내는 나쁜 버릇도 찾기 힘들 정도로 없어졌다. 부정한 뒷거래를 짜른 것이다. 이런 돈 안드는 선거혁명은 후일 노무현정권의 가장 큰 실적으로 평가 될 것이다. 올 11월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게 된다. 아직 뜨는 후보자는 없지만 자천 타천으로 몇 명이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필자는 누가 출마를 할것인가에 갖는 관심보다 어떻게 선거를 준비할 것인가에 지혜를 나누고 싶다. 과거 이지역 선거는 거주지역, 거주기간, 법적신분에 관계없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조건없이 투표권이 주어져 선거 당일 마감 시간까지 유권자 매수가 가능했고 그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선거 자체를 불신하는 동포들이 적지 않었다. 미국의 투표는 우리 한인회장 선거와는 달리 시민권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투표권 등록을 사전에 하지 않으면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 즉 투표권을 행사할 최소한도의 준비를 하지 않은 시민권자에게는 미래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 할 수 없다는 단호한 국민 의지가 법제화 된 것이다. 한국 동포중 시민권자가 아무리 많아도 투표자 등록이 안되 있고 투표권 행사가 없다면 주류 사회 진출은 뜬 구름 잡는 일이다. 후보자는 투표권 없는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본란을 통하여 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자 사전 등록제를 제안 한다. 부정한 선거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선 투표일 최소기간 전에 등록된 유권자만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또한 투표권 등록시 반드시 1년 한인회비를 납부한 사람에 한하여 동등한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 한인회는 회원들에 의하여 구성된 단체 조직이다. 이 단체의 목적이 친목이건, 정치 단체건 상관할 필요는 없다. 단체의 기본은 회원들이 낸 회비에 의하여 그 단체가 운영되는 것이 가장 기본 요소이다. 그러므로 회비의 의무도 지키지 않는 회원은 회원 자격도, 권리도 없는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하여 동포들이 자의적으로 년회비를 납부하는 새롭고 당연한 풍토가 안착 되어야 되겠다.과거 한인회장들이 즉흥적으로 회원제도 및 회비를 거두는 일이 있었으나 어느 누구도 지속적으로 실행하지 못했다. 회원제를 정착 시킬 노력도 의지도 한시적 이었다. 이제 우리 동포사회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되고 성숙된 만큼 새 회장선거 준비에 혁명적인 단칼을 행사할 싯점에 와 있다. 한인회는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게 돌려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 한인회장에 출마 하려면 기십만 달러가 필요 했다. 그래서 패하면 날아간 돈 때문에 선전포고하지 않은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한국선거 뺨칠만큼 돈이 많이 들었으며, 유권자들은 밥값 또는 용돈을 서슴치 않고 후보자에게 요구 했다. 후보자는 유권자를 타락 시키고 유권자는 후보자를 무시했던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아낌없이 거래한 셈이다. 더욱 큰 문제는 타락된 선거운동으로 동포사회 내 파벌이 형성되고, 조직화 되어 선거가 있는 단체에는 항상 분열이 뒤 따랐다. 수년전 버클리대학에 공부하러 온 한국 교수 한분이 동포들의 이런 선거 추태를 보고 크게 비웃던 기억이 재삼 떠 오른다. 힘들게 미국까지 와서 깨끗한 본토의 선거는 배우지 못하고 구태한 한국식 선거를 왜 답습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는 몇몇 사람들의 은밀한 거래로 무리하게 무투표 선거를 강요하기 보다 돈 않들고 깨끗한 분위기속에서 경선을 치러 모두가 인정하는 한인회장을 선출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당선된 후보는 유권자 등록시 낸 회원의 회비를 가지고 만인의 한인회를 운영하면 된다. 돈이 없어도 봉사할 마음이 있는 사람은 경제적 부담 없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야 한다.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감시하고 당당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도 모두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의 단호한 의지와 변화된 사고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 지역에서 검은 꼬리를 끊는 선거는 경험 할 수 없다. 시간도 충분한 만큼 치밀한 준비가 가능하다. 현 회장단은 마음을 비우고 과거에는 생각치도 못한 혁명적 발상의 새로은 행태의 선거문화를 이룩하는 큰 역활을 해야 된다. 스스로 킹 메이커와 같은 유혹과 과신에 빠지지 말아야 된다. 이것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인 동시에 흐름으로 한인 사회에 남길 수 있는 유일한 큰 업적일 수도 있다. 김동열 05222004
2004-04-20 조상(祖上)도, 다, 조상 나름
한국에서 흔하고 흔한 그 땅투기, 부동산 투기라는 말을 듣게 되면, 나에게는 알라스카(Alaska) 라는 단어가 떠 오르면서, ‘조상도, 다, 조상 나름’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나가게 되는데… 그 Alaska라는 땅은, 1867년 까지만 해도, 엄연히 소련 땅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 미국의 국무장관 이었던 William Seward가, 그 땅을 ‘7백 2십만불’에 구입 하였다. 즉 1에이커 (Acre, 4,047평방미터의 크기) 당, 2센트의 가격으로 구입하게 된 것인데… 물론, 그 당시에도, 많은 미국 사람들이, 그의 구입 계획에 크게 반대를 하면서, 그 알라스카의 구입을, “Seward의 바보짓” “Seward의 냉장고 구입” “무슨 냉장고 값이 7백2십만불 이나 되는가?” 라고, 떠들면서, 반대도 하였고, 비웃기도 하였지만… 그 사람은, 그런 반대를 무시하고, 마침내, 그 땅을 구입하여, 1867년 10월 18일 자로, 정식으로, 미국의 땅이 된 것이다. 하긴, 미국의 본토 땅덩어리와 붙어 있지도 않고, 더군다나,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그 북극 지방의 땅 덩어리를… 당신 같으면, 과연, 그 당시에, 그만한 돈을 내면서 구입 하겠는가? 그런데… 그 Alaska라는 땅 덩어리의 크기는, 미국의 본토 (알라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48개 주)의 1/5에 해당되는 크기의 땅이며, 넓은 땅의 대명사 처럼되어 있는 Texas주의 2배가 넘는 크기이다. 만약에, 하루에 백만 에이커(Acre)씩 구경을 한다고 쳐도, 무려 일년 이상이 걸려야 될 정도의 크기의 땅이다. 그 넓은 땅에서 나오는 천연 자연만 해도, 석유나 금 같은 지하자원 뿐만이 아니라, 수산 자원이나 재목도 풍부하며, 하다못해, 그 지천으로 깔려있는 빙산의 얼음 조차도, 외국으로 수출이 되고 있다. 그렇다! 일본의 식품점이나 수퍼 마켓에 가보면, ‘알라스카의 얼음’이 잘 포장 되어서, 무공해 얼음으로 팔리고 있다. 땅투기- 땅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인데… 어떤 나라에서는,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순전히 투기 삼아, 터무니 없이 많은 이익을 붙여서, 제 개인의 이익만 챙기고 있으니…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비교적 자주 찾아가는 사람인데… 그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진열되어 있는, 세계 각국의 예술품이나 유물들을 볼 적 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하! 이 사람들은 그야말로 조상을 잘 둔 덕택에, 세계의 온갖 예술품들을, 직접, 감상해 볼 수 있구나! 바로, 저기에 걸려있는 저 빈센트 고호의 ‘해바라기’ 그림도, 그냥 그림책에서 한낱 그림으로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진품을, 직접 볼 수 있지 않은가?” 물론, 이곳에 걸려있는 저런 그림을 그린 화가들… 고호, 모네, 르노와르 등등의 화가들이나, 또는 인도의 사원 조각품, 또는 에짚트의 미이라 등등이… 원래의 미국의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그들이 필라델피아 사람들도 아니다! 하지만, 저 진열품 옆에, 엄연히, 적혀 있듯이, 미국인 누군가가 ‘언제, 어디에서, 얼마를 주고 구입해 온 것’이니까… 이제는 분명히 미국의 소유가 된 것이다. 따라서, 저런 것들을 구입하고 수집한 조상을, 이 사람들은 직접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대를 물려 가면서, 저런 예술품을, 언제나,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제 조상들이 물려준 땅 덩어리도, 귀중한 유산도, 모두 다, 남에게 빼앗기는 무능한 나라와 후손도 있고, 돈 몇푼 때문에, 귀중한 제 조상의 문화재도, 모두 다, 외국으로 빼돌리는, 그런 후손이 있는 반면에… 비록, 자기네 것도 아닌데도, 그런 예술품의 값어치를 알아보고, 모아다가, 자기의 후손들에게 대물림하여 주는 그런 조상도 있고… 그렇다! ‘조상도, 다, 조상 나름’ 이다. ~글/ 李相奉 (철학박사) *글에 대한 문의나 연락은, P.O. Box 52063, Philadelphia, PA.19115
2004-03-29 북가주 한인의료인협회 재정 확보 시급
`임기중에 협회 재정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올초 북가주 한인의료인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안재현 회장의 말이다. 30여명의 한인 의료인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북가주 한인의료인협회는 해마다 두차례씩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제 한인 커뮤니티에서 봉사단체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안 회장은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며 `협회의 재정확보를 위해 현재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제약회사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의료봉사의 질을 높이고 협회의 활동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재정확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안 회장의 생각이다. 안 회장이 기금 확보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는 이유는 의료인협회가 보다 안정적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재정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의료인협회는 창립이래 5년동안 매년 거르지 않고 봄, 가을 두차례씩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는 의료봉사를 위해 치과 진료 이동차량을 대여해 많은 환자들이 간단한 치과 진료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서비스의 질적향상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산호세 한미봉사회에서 갖게 될 10차 의료봉사행사에서도 이동용 치과 진료기구를 갖출 예정이어서 간단한 충치 치료는 물론 발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봉사행사를 위해 치과 진료 차량과 진료기구를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한해에 2~3,000달러 정도. 안 회장이 협회의 재정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지역 한인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욕심 때문이다. 매년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안 회장은 `봉사활동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지만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거나 감사의 말을 전해올 때면 어려움도 잊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다른 회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5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고 또 지역 봉사활동으로 자리잡기까지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를 위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주는 회원들 덕분`이라고 덧붙인다. 안 회장은 `매번 의료봉사행사마다 500여명이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며 오는 4월 의료봉사에도 지역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의료봉사기간 중에는 내과부문에서 콜레스테롤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북가주 한인의료인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협회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오는 6월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 회장은 자세한 일정은 추후에 언론매체를 통해 통보할 예정이며 많은 한인들의 후원을 당부했다. 안 회장은 현재 산타클라라와 프리몬트 지역에서 교정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서니베일 지역에 새로 치과를 오픈한다. 일요시사 제공 올초부터 북가주 한인의료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재현 교정 전문의. 의료봉사행사를 위해 치과 진료 차량과 진료기구를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한해에 2~3,000달러 정도. 안 회장이 협회의 재정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지역 한인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욕심 때문이다.
2004-02-27 꿈을 제대로 간직한 소년
‘샌 위시드로’ 라는 곳에, 제법 큰 규모의 말 목장을 가지고 있는 ‘몬티 로버츠’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몬티 로버츠’가, 자기를 찾아 온 손님들 앞에서 하게 된 이야기의 한토막이다. 어느 소년의 아버지는 떠돌이 말 조련사였습니다. 그래서 그 소년은 어린 시절에 끊임없이 학교를 옮겨 다녀야만 했습니다. 소년이 고등학교 졸업반이었을 때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훗날 어른이 되면 ‘어떤 일이나 어떤 인물’이 되기를 원하는지 써내라는 숙제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년은, 언젠가 자신이 거대한 말 목장의 주인이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와 설계를, 일곱 장의 종이에 걸쳐 가득히 적어 내려갔습니다. 소년은 아주 상세하게 자기 자신의 꿈을 적었습니다. 건물들과 마굿간과 트랙의 위치를 보여주는 수십만 평에 달하는 목장의 설계도를 상세하게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수십만 평의 목장 안에, 아담한 주택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 도면을 작성하여 끝부분에 첨부하여 놓기까지 하였습니다. 소년은 그 꿈의 설계에 자신의 온 정성과 마음을 쏟아 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것을 선생님께 제출하였습니다. 이틀 후에, 소년은 숙제물을 되돌려 받았는데… 겉장에는 커다랗게 붉은 글씨로 F 학점이 적혀 있었고,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이것은, 너 같은 환경의 아이한테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꿈이다. 넌 돈이 한푼도 없으며, 너희 가정은 어렵고 여러 도시를 떠돌아 다니는 형편 아니냐? 말 목장을 가지려면, 우선 땅도 사고, 말들도 사야하고, 종마값도 치러야 한단다. 너한테는 이 모든 것을 실현할 능력이 없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이렇게 덧 붙이셨습니다. “네가, 좀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숙제를 다시 제출한다면, 점수를 재고해 보겠다.”라고. 소년은 집으로 돌아와, 자기의 아버지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 하셨으니, “아들아! 이것에 대해서는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단다. 그리고 그 결정이 너의 인생에 매우 중요한 것이 되리라고 나는 생각한단다.” 일주일 동안을 심사 숙고한 그 소년은, 처음에 제출했던 그 숙제를, 하나도 수정하지 않은 채, 다시 선생님께 제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F 학점을 주십시요. 저는 제 꿈을 그대로 간직할 겁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몬티 로버츠씨는 잠시 참석자들을 둘러 보았다. “제가 이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 주는 것은, 여러분들이 지금 25만평의 목장 안에 세워진, 바로 그 아담한 주택 안에 지금 들어와 있기 때문 입니다. 전 아직도 그 당시 제가 작성했던 그 숙제를, 액자에 넣어서, 바로 저 벽난로 위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몬티 로버츠는, 이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두해 전 여름에, 바로 그 때의 그 선생님께서, 30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저의 목장에 와서 일주일간 야영을 하고 가셨습니다. 떠나면서 선생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읍니다. ‘이보게 몬티! 내가 자네를 가르치는 선생이었을 때, 난 꿈을 홈치는 도둑이었지! 그 시절에 난 참으로 많은 아이들의 꿈을 훔쳤어! 자네는 다행히 굳센 의지가 있어서, 자네의 그 꿈을 지키며 포기 하지 않았던 것이지! 참으로 미안하구만!’ 하시면서… 제 어깨를 두둘겨 주시고서, 이곳을 떠나셨습니다.” ********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여! 선생 또는 부모라는 그 권위에 눌려서… 또는 평가라는 이름의 그 점수에 아부하기 위하여… 그대 자신의 그 고귀한 꿈을 포기하지 말아라! 그리고, 이글을 읽는 그대가 더군다나 선생이나 부모의 역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교육 · 평가한다는 미명 아래… 자기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에 까지 관여하지는 마시라! 평가는 단지 정해진 ‘평가기준’ 내에서만 행하여져야 되는 것이지, 남의 인생에 까지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결코 잊지 마시라! ~글/ 이상봉 (철학박사) 글에 대한 문의나 연락은, sblee707@hotmail.com 이상봉 박사의 명상집: ‘혹(惑): 정가 $20’ 의 주문은? P.O. Box 52063, Philadelphia, PA. 19115로! (영문저서: ‘They Call Me an Atheist (정가 $25)’과 함께 주문하면? 할인하여 $35(송료 포함)이라고 합니다.
2003-12-02 Mother, I love You / 최희동 교수
산호세 스테이트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는 채희동교수(Hi Dong Chai)의 작품 `Mother, I love You`가 발간되었다. 1936년 서울에서 가난한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난 채희동교수의 시각으로 이어간 `Mother, I love You`는 섬세하고 안정된 필치로서 작가의 마음을 묘사하고 있다 .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목회자의 아내로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어야 하는 고통과 외로움이 그 시대의 생활상, 정서, 인간관계 및 부모와 자식간의 윤리등과 어우러 지면서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고 조금 기다리면 본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1. Prologue 2. On the deck of Sea Serpent leaving for America 3. Mother’s marriage and her early life 4. Before World War II: I had a very happy childhood 5. Mother’s teachings 6. World War II: Hi-Seung volunteers for the Japanese military 7. World War II: Japanese police confiscate our home 8. The war is over. Hi-Seung comes home and dies 9. Hi-Bum becomes the prey of communism 10. The Korean War breaks out 11. The communists take away Father 12. Goodbye, Pardook 13. The South Korean army retakes Seoul 14. Alone without the family in Pusan 15. I travel to Masan in search of Mother 16. On to Cheiju Island, I go 17. Life on Cheiju Island 18. Farewell, Mother 채희동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Copyright (Hi Dong Chai / San Jose State University) All rights reserved.
2003-11-21 FM 한국, 일요시사 상대로 150만달러 고소(?)
FM 한국, 일요시사 상대로 150만달러 고소(?) ‘울고 싶은 놈, 따귀때린다’는 말이 아주 딱 어울리는 경우다. 안 그래도 ‘FM 한국’에 대한 기사가 나가고 부터 여기저기에서 각종 제보가 들어와 ‘기사화’를 두고 목하 고민중이었는데 ‘FM 한국’ 측에서 먼저 기사를 쓴 기자와 본지 ‘일요시사’를 상대로 150만달러라는 거액의 고소를 한다고 으름짱을 놓으며 선수를 치고 들어 왔으니, 이젠 펜을 드는 것에 전혀 갈등의 여지가 없어진 셈이다. ‘FM 한국’측은 현재 지난번 본지의 기사 중 ‘일간지에 2달 넘게 게재된 광고비가 전혀 지불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는 내용이 회사의 이미지와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고, 기자가 ‘Action TV (채널 36)’측에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방송전파료가 몇배로 뛰어 방송국 개국을 하지 못했다는,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을 펼치며 ‘고소‘ 운운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Action TV ‘측에 전화를 돌린 이유는 기사를 쓰기 전 필히 거쳐야 하는 사실 확인을 위한 절차였을 뿐이다. 그 절차에서 ‘Action TV ‘ 담당자들은 “‘FM 한국’측과 어떠한 계약도 맺은 적이 없다”며 ‘FM 한국’측의 채널 36을 통한 11월 15일 방송개시 광고(중앙일보.한국일보)는 “전혀 가능성 없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도리어 황당스러워 했다. 또한, 그러한 허위광고에 대한 법적대응을 “회사측 변호사들과 신중히 논의해보겠다”며 양 일간지에 게재된 광고를 펙스로 보내주길 기자에게 부탁까지 해왔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FM 한국’측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고위층과 구두계약을 맺은 상태였는데 기자의 훼방(?)으로 방송국 개국이 무산되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억지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기자는 전화한통으로 수십만달러씩 하는 방송전파료를 몇배씩 뛰게 할 능력도 없을 뿐더러, 또 알지도 못하는 기자의 전화한통에 고위층(?)과 약속한 계약을 한순간에 파기하는, 그런 한심한 미국 방송국도 없다고 본다. 약속한 개국날짜를 불과 십여일 남겨 둔 상태에서 인력과 장비는 물론이고, 가장 기본적인 전파계약도, 프로그램 공급 계약도 전혀 이루어진 것이 없는 상태, 그러한 상태에서 이곳 양 일간지에 전면으로 ‘11월 15일 개국’이라는 광고를 낸 숨은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분명 허위광고일 수 밖에 없었고, 또 11월 중순이 넘도록 방송 ‘불발’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해명도 없는 ‘FM 한국’측의 무책임한 지금의 모습이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TV는 물론, 라디오 역시 몇달이 지나도록 약속한 정규방송 날짜를 지키기는 커녕, 시험방송마저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것, 역시 기자의 전화훼방 때문인지 되묻고 싶을 따름이다. 광고비 미지불은 당시 기자가 분명 확인한 사실이었고, 지금도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곳과, 두번이나 부도처리되었다는 곳이 있다. 그나마 한곳에서는 간신히 수표를 받았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에서 완전히 지급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한푼도 지불되지 않은 광고비를 지불되지 않았다’고 사실 그대로를 쓴 것이 ‘고소‘를 당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면 ‘더 이상 기자생활하고 싶은 마음 없다’가 솔직한 기자의 생각이다. ‘FM 한국’측 대표는 전화로 기자에게 “다른 언론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왜 일요시사만 시비를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자는 타 언론들이 ‘FM 한국측의 허위광고 남발’에 침묵하는 이유가 ‘기사로 쓸 가치도 없어서’ 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물린 광고비를 얼마라도 받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동네에 ‘밥집’만 하나 생겨도 업소탐방식의 기사를 써주는 것이 이곳 언론의 관례인데(특히 광고를 하는 업소에게는), 밥집도 아닌 한인들을 위한 라디오, TV, 매가진 등을 두루 섭렵하는 종합언론사가 전면 칼라 페이지 광고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관련된 한줄의 기사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은 사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째, 미심쩍어 기사로는 못쓰겠고, 광고비는 낸다니, 일단 광고만 내주자”는 철저한 장사속은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어느 일반업소가 ‘그랜드 오프닝’을 한다고 선전했다가 어떠한 이유로 차일피일 미룬다고 해, 기자는 그것을 모두 기사화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크고 작던간에 그 특성상 어느 정도 공익의 책임이 있는 ‘언론사’가 고의적으로 허위광고를 남발하는 것은 분명 우리 한인사회에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갈 사안이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 허위광고의 진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FM 한국’ 대표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그가 써준 2만달러의 ‘부도수표’ 복사본과 달라스 경찰국의 자료를 보내며 “돈 받을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전화를 끝내는 달라스의 케빈 조씨의 힘없는 말이 오늘 기자에게 긴 여운으로 남는다. 일요시사 노트북
2003-11-10 아주 잘난 부동산 부로커들만 보세요
자유게시판에 실린 내용입니다. Writer : 나그네 SUBJECT : 아주 잘난 부동산 부로커들만 보세요 부동산업에 종사하시는 한인들... 이글을 읽어 보시고 영업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돈을 벌기 위해 부동산업을 하시는 것은 이해 합니다. 다만, 아직도 많은 한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비지니스를 찾고 장사를 하기 위해 상가 리즈 계약을 합니다. 한인 부로커들은 비지니스매매에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지 좀 듣고 본인이 공부 한 것을 갖고서 감히 비지니스 매매를 주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지니스에 경험이 많고, 단지 장소나 기존의 비지니스를 구입하려는 고객을 상대하는 것은 무관합니다. 그러나 이곳을 잘 모르고 영어도 잘 못하는 나이드신 분이나, 미국경험이 없으신 분을 고객으로 맞으신 분은 좀 생각해 보시고 자신이 없으면 자신없다고 정직하게 말하고 경험 있는 분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에 와서 한인 부로커를 만나 죽도록 고생하고 돈도 못벌고 때론 파산까지 가야 하는 안타까운 한인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몸을 팔아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분들, 영어를 못해 계약서의 내용도 부로커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 분들을 상대로 작은 커미션 받겠다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일이 수없이 우리 주위에 발생합니다. 몸 하나로 열심해 노력해서 살아 보겠다는 분들에게 찬물을 끼었는 부동산 부로커는 되지 맙시다. 더 나아가 찬물을 끼언고도 본인이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는 그런 몰상식한 부로커는 되지 맙시다. 본인은 이런 사람이 아니겠지 하며 위안을 삼는 부로커는 지난 몇년간 당신이 계약해준 고객을 한번 찾아가 물어 보십시요. 무엇이 잘되고 잘못되었는지. 본인 때문에 고통을 격고 있지는 않은지... 공부좀 하시고 자신없으면 그만 두시던지, 아니면 주택만 취급하십시요. 비지니스에 경험도 있어서 어떤 리스계약을 해야 고객이 원하는 장사를 할 수 있는지, 경험이 없는 고객이 상식에 어긋나는 비지니스를 할려고 할 때 충고 할 수 있는 분만 동포를 상대로 비지니스매매 또는 리스계약을 주선 하십시요 제발 부탁 합니다. ========================================================================== Writer : 수연아빠 SUBJECT : 아주 잘난 부동산 부로커들만 보세요 주택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어떨때는 셀러입장일때도 있고 바이어 입장일때도 있는 에이전트들은 늘 중립적인 선에서 일을 해결 해야 함에도.. 무조건 팔고 사게 하므로 커미션만 챙기려는 경우가 허다한것 같습니다 더욱이 비지니스 같은 경우는 바이어의 경우 전문가라면 그사람의 성격이나 취향 등 여러가지 조건을 검토하여 권유해줘야 함에도 그또한 무조건 사게 하므로서 에이전트는 커미션을 받겠지만 고객은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한것을 많이 봅니다. 먼저 양심적이며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데 물론 처음부터 경험이 있을수는 없지만.. 무조건 문제. 답만 외워서 시험보고는 한국의 옛날 복덕방 할아버지처럼 소개만 하는식의 일을 하는 요즘 젊은 남. 여 에이전트들이 lay.off 당한 이후 많은듯 합니다. 또한 오래된 에이전트라 할지라도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정당한일을 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아야 함에도... 물론 우리 입장에서야 한푼이라도 덜주면 내주머니에 남는거겠지만 다른 에이전트보다 싸게 해주겠다고 말할때는 얼마를 깎아주는것보다 제대로 일을해서 제값에 팔아주던지 제값에 사주는것이 더 옳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도 예전에 커미션을 싸게 해준다고 해서 팔았던 경험이 있지만 결국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하지 못하는 에이전트를 볼때 깎아주었던 금액보다 더 정신적으로 계산할수 없는 일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후로는 오히려 싸게 해주겠다고 하는 인간은.. 나는 양심없는 무능한 에이전트요.. 라고 생각되어 두번다시 `싸게` 의 유혹을 물리치고 있습니다. 브로커와 리얼터가 다르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뭐가 다른건지 궁금하네요. ========================================================================== Writer : eKorean SUBJECT : 아주 잘난 부동산 부로커들만 보세요 I dis - agree with some of Y`all. Realtor, Agent, or Broker/Agent, which ever . . . whom ever . . . the Professional Business People, such as realtor, they are just SME (Subject Matter Expert)! Periord (.).. . . . . They are Facilitator, no less, no more. Would U buy a POV (Privately Owned Vehicle) without Researching, or talking to someone with same or similiar car? It`s same thing. ! ! ! Folks ! which part(s) don`t U under - Stand? When you buy a business, you study, plan, study more, consult, discuss, review, discuss, dream about,. . . how you can do what ever you dreamed, after all that is done, then, Only Then, You should excute. 9 out of 10 Small Business Fail. don`t U know that? Read some old papers, read WSJ, what ever. Why do you think, 7-Eleven (It Used to any way . . .), Mc Donald do extensive marketing research? Why do they have teams of lawyers, marketing teams, real-estate teams?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small business, medium business, large business, a small hot - dog stand, Beauty Salon, `Room Salon`, . . .? It may have some variance, but basic `Concept of Operation` are same. It`s not what U buy, or where U buy, I am sure that have lot to do . . . But, now days, you`re competing against similar business. `Service`, `Quality`, `Brand Name`, all these things makes differences, I am NOT going to get into the ISO 9000, 9001, 9004, ISO 9000/2000, `Quality control`, `Customer Services`, `Quality Assurance` etc, etc, etc. a Successful Business is based on good plan, execution, re-evaluate, improve Services, . . . and there are 99 more reasons. So, Moral of story is don`t blame a professional, who have limited knowledge, If they know so well, and know it for sure . . . They wouldn`t be doing Real Estate Agent (I am not knocking them . . .) Go talk to a busy McDonald, cleaner, Auto-Repair Shop. Nothing comes easy, If you want to make money for sure, buy a business with Lots $$$$ profits. (Warning: you might have to pay 400 % of Good Will), for those of Y`all don`t know what good will is. . . (I don`t know in Korean) i.e. (
2003-11-07 분위기 파악 못하는 평통 수석부의장
분위기 파악 못하는 평통 수석부의장 당연히 금연지구인 호텔안에서 “이게 재떨이인가?” 하면서 담배를 피우려던 것은 미국 실정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넘기고, 여러 관계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기자단에게 불고기나 사먹으라고 대담하게 촌지를 내놓는 용감함(?)은 이곳 동포기자들을 완전 ‘물’로 봤던지, 아니면 ‘한국에서는 늘 그래왔기 때문이겠지’ 하며 애써 이해의 폭을 넓혀 보지만... 실질적인 평통의 수장(참고로 평통의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다)이라는 분이 내놓는 그 공허하고 알맹이 없는 답변에서는 ‘진짜 분위기 파악 못하시네’라는 짜증 섞인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다. 지난 4일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지역 협의회 주최 해외통일문제 간담회에 앞서 열린 신상우 신임 평통 수석부의장과의 기자회견. 매번 인선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미주평통에 대한 개선책과 앞으로의 새로운 역할론에 대해 뭔가 좀 시원한 대답을 한번 얻고자 했지만... 현지사정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신임 수석 부의장의 임기응변식의 답변은 “‘평통=똥통’이라는 일부 동포들의 시각이 앞으로도 좀처럼 바뀌기는 힘들겠구나”하는 낙담만 던져준다. 인선과정문제에 대해 “청와대의 입김을 차단, 낙하산 인사를 근절시키겠다”고는 약속했지만 “현지공관의 추천을 토대로 평통사무처에서 완전자율적으로 뽑겠다”는 것은 솔직히 기자에게는 ‘이전이나 앞으로나 별반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사실 평통뺏지를 달고 싶어 청와대에까지 ‘빽’을 쓸 정도의 인사라면 평통사무처에 직접 ‘빽’쓰는 것이 무엇이 그리 힘들까 싶다. 그래도 현지사정에 가장 밝은 재외공관(총영사관)측에 모두 일임해 낙하산 인사 시비 등의 인선과정의 잡음을 최소화 한다는 정도의 제도적 변화의 움직임은 있어야 뭔가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또 평통의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서는 ‘몸으로, 행동으로 움직이는 평통’ 운운했지만 제대로 감이 오지 않는게 사실이다. 웬만한 한인회 임원들이 모두 현직 평통위원인 마당에 새삼스럽게 “한인회와 평통이 어우러져”라는 계획은 도대체 무슨 얘긴지. ..” 하여간 문제를 지적하면 ‘약간의 시행착오’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그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제도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까닭은 분명 평통의 존재이유와 무관하지는 않을 듯 싶다. 미주 한인사회가 평통으로 인해 분열, 반목이 되던 말던 방관하는 것은... 혹시, ‘미주평통’ 어떻게 돌아가던 득이 되면 득이 됐지 손해날 것은 없는 기관이라는 한국정부측의 여유있는 배짱때문이 아닐까 싶다. 불고기 값을 ‘덥썩’ 현찰로 내놓고 가기 보다는 기자들과 비빔밥 한그릇이라도 같이 먹으며 현지사정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그런 수장의 모습이 ‘평통=똥통’이라는 오명을 조금이라도 빨리 벗게 해주는데 도움이 될듯 하다. 내친 김에 평통인선때마다 “골치 아프다, 골치 아프다”는 볼 맨 소리내는 총영사관에게도 한마디 당부하고 싶다. ‘평통’에 대한 우리 일반 동포들의 정확한 여론을 윗분(?)에게 똑바로 전달하는것 역시, 공항에 수석 부의장님 영접가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총영사관의 임무일 것이다.
2003-10-19 [노트북] 어줍지 않은 그들...
비록 ‘공산당’이라면 모두 손에 털이 ‘쑹쑹’ 나 있는 괴물쯤으로 묘사되는 교과서(바른생활)로 공부하고, 매년 6월 25일이면 ‘맨주먹 붉은 피로...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이라는 듣기에도 섬뜩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자란 세대지만, 철이 들고 나서 스스로를 한번도 ‘우익’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것이 전쟁의 아픔을 피부로 직접 경험하지 못한 탓인지, 아니면 무조건 ‘반공’을 국시로 내세운 박정희.전두환 교육정책의 역효과(?) 때문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하여간 이념과 민족이라는 저울질에서 기자의 가치관은 언제나 후자(민족)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달 찾은 어느 시위장에서 맞부딛친 어느 생각없는 진보(?)의 색깔앞에서 기자의 이러한 가치관은 잠시나마 ‘움찔’하고 만다.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열린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미군점령을 반대하는 대규모 반전시위... 미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반전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시위에 한반도기가 그려진 오렌지색 복장으로 통일한 1.5세와 2세 단체 한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머리에 ‘전쟁반대’라고 쓰인 흰색 띠를 질끈 두른 그들은 장구, 북, 꽹과리까지 동원, 한반도의 평화결의안과 조속한 북핵 해결을 목청껏 외치며 시위의 분위기를 한층 돋구어 주고 있었다.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행진하는 그들의 보기 좋은 모습, 하지만 그들의 손에 쥐어진 어느 시위 피켓을 보는 순간, 기자에게는 염려와 혼란이 교차한다. ‘US OUT OF KOREA’,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반미성 구호가 적힌 시위 피켓... 그렇다면 그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가로 막고 있는 방해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리고 미군만 철수하면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이 무조건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걸까? 아니면 어떤식의 통일이든 무조건 통일만 되면 된다는 생각일까? 물론 그저 아무생각없이 지나치게 분위기를 탄 까닭일 수도 있겠지만, 기자는 이들의 조금은 위험스러운 이 구호에 설사 ‘극우’라는 오해를 사더라도 꼭 몇마디 충고를 보내주고 싶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몇개의 한인단체들은 이전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취지였지만) ‘미점령군’ 운운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어줍지 않은 촛불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기자는 이들의 가장 중요한 착각은 주한미군과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동일시 하는데 있다고 본다. 별 명분없이 이라크를 점령한 미군과 어찌됐던 과거 6.25전쟁에서 5만 4천명이라는 목숨을 내주며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켜준 미군이던, 똑같은 세계평화의 훼방꾼이라는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물론 ‘동북아에서의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전혀틀린 말은 아니지만 주한미군이 한반도 전쟁억제의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점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북한이 줄곧 주장하는 ‘민족대단결’이란 통일전선(연방제국가 창립, 미군철수 실현, 국가보안법 폐지 및 친북세력 확대 강화)을 지지한다면 더 이상의 긴말은 필요없겠지만, 미군철수는 현재의 한국상황으로 봐서는 시기상조라고 사실을 분명 알아야 한다. 미군철수가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손실(외국자본의 유출)은 제쳐두고라도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북한정부를 ‘한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철썩같이 믿고, 아직도 한반도의 모든 군사동향을 전반적으로 정찰, 감시하는 정보처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것은 한마디로 너무나 큰 도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북핵문제처럼 정작 우리 목숨이 걸린 일에도 미국이 해결해주기만 기다리는 것 역시 비참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의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한국정부는 자주국방이라는 목표로 지난 수십년 동안에 걸쳐 막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상적인 사고에만 사로잡혀 10년 후 쯤도 아닌 지금 당장 ‘미군철수’운운하는 이들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전쟁에 따른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에 대해 도대체 어떤 자신감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민족이면 그 누구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5천년 수 많은 외세의 침략과 가난으로 점철된 우리 역사의 아픔을 제대로 아는 이라면, 우리가 지금까지 힘들게 이룬 모든 것을 거는 위험하고 성급한 그들의 통일안에 지지를 보내줄 사람은 없을 듯 하다. 미군부대에서 난장을 쳤던 ‘한총련’과 같이 ‘주한미군’을 한반도 점령군으로 우기는 그들의 어줍지 않은 사고와 행동들이 왠지 본국에서 건너온 ‘반미’라는 유행성 병충해에 걸린 풋사과를 떠올리게 한다. 이동혁
2003-10-10 민가영 기자의 프리즘(찬밥신세 면하기)
“코리아 타운 형성에 대한 의견과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코리아 타운 만드는 것을 적극 지지합니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진정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형성되길 바랍니다.” “한인 학생들의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방안은 있는지요?” “다민족이 모여 사는 도시인만큼 이중언어 교육은 무척 중요합니다. 이중언어 교육을 적극 찬성합니다.” “한인 학생들만을 위한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지만 이중언어 교육을 적극 지지합니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시장 후보 중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4명의 후보들과 지역 한인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보들의 답변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각각 4명의 후보들이 제한된 시간에 맞춰 열심히 답변했지만 요약해보면 결국 별반 다를 것도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지한다”,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방안이나 계획은 아직 없다.” ‘우문현답(愚問賢答)’이 아닌 ‘현문우답(賢問愚答)’이었습니다. 시장 후보로서 소수민족의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간담회 자리에 나온다면 적어도 그 커뮤니티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가장 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또 시정부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 정도는 공부를 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나오라니까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다만 몇백표라도 건져야겠기에 억지춘향격으로 나와 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다가 질문하면 “적극 찬성한다, 지지한다”라며 청중들 비유만 맞추면 되는 걸까요. 취재차 앉아 있는 기자의 마음을 더 씁쓸하게 한건 중요한 미팅이 있다며 간담회 도중 청중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뜨는 한 후보의 행동이었습니다. ‘얼마나 중요한 미팅이었기에 그 많은(우리가 보기에는 충분히 많은 수였지만 후보들 입장에서는 적었을 수도 있겠지만) 청중들을 뒤로 하고 용감하게 나갈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만약 그날 행사가 호텔의 컨벤션룸에서 250여명이 모인 간담회가 아니라 커뮤니티 칼리지 정도의 대강당에서 2,500여명이 모인 자리였어도 그렇게 도중에 나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 결코 못했겠지요. 2,500 표가 눈앞에서 어른거릴텐데 감히 어느 용감한 후보가 그런 무모한 행동을 했겠습니까? 아무리 중요한 미팅이라해도 그렇지, 모르긴 해도 아마 미팅 약속을 뒤로 미뤘을 겁니다. 그래도 이번 행사는 한인 커뮤니티의 각종 행사를 취재하러 다녀본 기자가 보기에 대단한 인원동원이었습니다. 주최측에서 미리 준비했던 의자가 부족해 뒤쪽으로 50여개의 의자를 더 갖다 자리를 만들고 그것도 부족해 일부는 앉지도 못한채 뒤쪽에 서서 후보들의 공약을 경청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행사 자체로만 본다면 더없이 성공적인 행사였지요. 참석한 후보들이 조금만 더 성의있는 답변을 했더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후보들만 나무랄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후보들이야 선거를 한달여 남겨두고 좀 바쁘겠습니까? 고작(?) 250명 청중이 모인 간담회에 와준 것만도 감사할 일이지요. 문제는 우리입니다. 권익보호는 외치면서 정작 유권자 등록은 안 하는 한인들, 요구사항이 많다가도 멍석 깔아놓으면 침묵을 지키는 한인들... 북가주 한인 인구가 15만명이라고 우리끼리 맨날 떠들어야 누가 알아줍니까. 유권자 등록자는 고작 몇천명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판단기준으로 삼는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는 결국 유권자 수인거지요. 표로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말입니다. 한미연합회 샌프란시스코지부가 조사한 데이타에 따르면 한인 100명 중 고작 3명만이 유권자 등록을 한다고 합니다. 상당히 미미한 수치입니다. 지난 7일 선거에서는 한인들이 어느 정도 투표에 참가했는지 아직 발표된 통계는 없지만 기대이상의 수준은 아니라고 짐작됩니다. 우리 2세들이 주류사회에서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몇 년 후 샌프란시스코 시장 선거를 앞두고 개최될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는 수천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성의없이 답변하는 후보들을 가차없이 질타하고, 후보들도 한인 커뮤니티의 저력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본인들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2003-10-02 한의사와 함께 하는 5분 산책
“세상에서 못해 먹을 직업이 대통령”이라는 코메디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전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에 대한 환수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국민 감정은 부담스럽고 공소시효 만료도 다 됐다 보니 생쇼를 하는게 아닌가 싶게 전 대통령의 가재도구 압류 경매라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를 벌릴 모양입니다. 피아노, 텔레비전, 소파, 주전자에다 시계와 커프스 버튼 등의 장신구까지 포함했고 7년이나 애지중지 길렀다는 진돗개 두마리까지 주인을 바꿔야 할 비참한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으니 누가 커서 대통령하라고 시킬 부모가 있겠습니까? 예금 통장엔 달랑 29만원 밖에 없어서 여기저기 옛날에 맺어둔 인연으로 손 벌리면 거절할 수 없어 쥐어주는 지인들의 푼돈으로 질긴 목숨 연명해야 하고 대한민국 생활보호 대상자 우선순위 영순위로 전락해야 하는데다가 툭하면 백담사나 청송 감옥소에 지정석 예약해야 하고 자식 놈들은 몽땅 푸른 수의에 번호표 붙여서 그걸로 호명해야 할 상황으로 몰고 가야 할 직업 중에 최악의 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양입니다.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속에서 여당 민주당의 후광을 입고 대통령이 됐어도 자기를 대통령 만들어준 민주당을 탈당해야만 하고 그 당의 대부인 전임 대통령을 역사의 죄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힘 없는(?) 현 대통령의 사면초가적인 상황을 보면 내 자식은 절대로 저런 뭣 같은 직업에 연연하지 못하도록 아예 미국 국적을 갖고 태어나게 만들자는 굳은 결심으로 원정출산에 나서는 지혜로운 모성애(?)로 전세계에 가십거리를 제공해서 나라 망신 톡톡히 시키는데 일조를 할 모양입니다. 옛날로 비유하자면 대통령은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이고 최고 결정자인 왕에 해당하는데 “왕은 몰염치(왕이 어떤 행동을 해도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라는 말로 그 권한의 절대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상식적인 면으로는 왕이 모든 결정 하나 하나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니까 낯 뜨거울 일이 생길 수 없다는 이야기지만 폭군에 간신이 만나면 이 말이 사회 통념상 부끄러운 일도 왕에게는 하등 관계가 없이 자기하고 싶은대로 해도 어느 누구도 입 뻥끗해서는 안된다는 초법적인 면을 변명하는 말로 뜻이 와전되어서 쓰여진 적도 있었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사회상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런 높은 자의 몰염치가 국민적인 저변 확대를 이미 구축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여기저기서 통계상의 기록을 갱신하는데 분주합니다. 신용불량자가 여덟명 중에 한명이고 이혼률이 미국 다음으로 높고 자살하는 사람이 교통사고 사망자보다도 많고 술소비량이 소련 다음으로 많다는 등 통계상으로 세계 1~2위를 다툽니다. “빨리 빨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국민성으로 보면 세계 1위 타이틀 쟁취도 조만간 일 듯합니다. 요즘 나오는 건강식품도 몸에 좋다는 약초를 여든가지라든가 백가지라든가 산에 있는 것, 들에 있는 것 몽땅 다 넣었다는 식으로 선전합니다. 몽땅 넣었으니까 만병통치약으로 알고 먹으라고 유혹하고 또 그렇게 알고 사 먹어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현대인 같은 기분이 드는 분위기입니다. 약을 배합할 때 군.신.좌.사라는 엄격한 방제규율을 지키지 않으면 “살인이 여반장(사람 죽이는게 손바닥 뒤집는 것만큼 쉽다)”라는 경고를 “옛사람들은 약에 대한 내성이 없어서 비록 몇가지 섞어 먹어도 병이 나았지만 현대인들은 온갖 약을 콩 주어 먹듯 했기 때문에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져서 좋다는 것 몽땅 섞어도 부족하다”로 바꿔버린 모양입니다. 군약은 꼭 있어야 할 것이고 신약은 보조제이고 사약은 약성을 운반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합니다. “호랑이 없는 골짝에 여우가 왕이다”식의 정치판과 군.신.좌.사의 개념없이 뒷동산에 있는 모든 약초를 몽땅 먹어 치워야만 속이 후련해질 듯한 건강보조식품 시장판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아직 내성이 덜 생긴 원시인 체질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03-09-18 [노트북] 웬 귀중한 자산?
2년 전이었던가? 상항을 방문했던 재외동포재단 권병현 이사장이 “6백만 해외동포들이야 말로 고국의 귀중한 자산” 이라며 우리를 힘껏 치켜 세웠던 때가.... 지난주, 다시 상항한인회관을 찾은 권 이사장....이번에는 확실한 수치까지 내놓으며 우릴 한번 더 붕~ 띠워준다. “지난해 해외동포들이 모국에 송금한 액수가 48억달러, 관광수치까지 합하면 자그만치 51억달러, 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기업들의 전체 투자액의 50%가 넘는 어마아마한 금액입니다.” 그리고 권 이사장은 그 찬사에 뒤를 이어 해외동포들의 혁혁한 모국의 발전 공헌에 감사하는 의미로 자리한 참석자들을 향해 큰절까지 올린다. 임기 초, 해외동포센터건립이니 해가며 장미빛 청사진을 내놓았던 그가 임기 막바지인 지금까지 실제로 우리에게 해준 거라고는 돈 안드는 말(칭찬)과 큰절 뿐이라 내심 섭섭하긴 했지만, 기자는 그래도 저 만큼이라도 알아주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사실 차관급이라고는 하지만 힘없는 한직에 불과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게 무슨 죄가 있으랴 . 죄가 있다면 괜히 생색이나 내려고 이름만 거창하게 ‘재외동포재단’이라고 덜컥 붙어 놓고 예산은 쥐꼬리만큼 쥐어주는 본국정부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본국에서는 서로 치고 박아 대느라 정신이 없어서 인지 ‘재외동포특례법’같이 자신들의 표밭과는 별 상관 없는 법안에 관심을 두는 국회의원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저 미국출장길에 순진한 우리 단체장들이 우르르 몰려 환송해 주고, 동포간담회다 뭐다 열어 주면 할말이 궁하다보니 “ 해외동포들의 지위향상과 권익을 위해서 ...”어쩌고 저쩌고 판에 박힌 말만 해대다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재외동포특례법 한번 들먹이고 돌아가서는 별 관심 없으니 당연히 함흥차사, 감감무소식이다. 덕분에 우리 단체장님들은 아까운 밥값만 날리고 재외동포특례법은 별 대안도 없이 내년이면 폐기처분이 확실히 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포센터 건립도 그렇다.. 일년에 50억달러씩 송금하고, IMF다, 연례행사(?)인 수해다, 불우이웃돕기다, 하여간 두고 온 친정이 안스러워 수시로 주머니를 털어주는데 본국의 동포센터마저도 우리 돈으로 직접 지으라니... 이건 말로만 귀중한 자산이지, 한마디로 찬밥신세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9.11 테러 이후 갈수록 심화되는 반(反) 이민 정서 및 인종차별 경향으로 미국내 한인들이 곤욕을 겪고 있다는 인터넷판 본국신문 기사밑에 달린 어느 본국네티즌의 의견... “조국 싫다고 보따리 싸가지고 가더니....댁들이 몸바쳐 충성한 나라에서도 찬밥신세구려” ‘쌤통’이란 투의 어이없는 그 글을 읽으며.... 이곳 일간지들이 또 앞장서 벌이는 본국수재의연금 모금 캠페인에 그래도 한핏줄이라고,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주머니를 털어줄 착하디, 착한 우리 동포들이 떠오른다. ‘귀중한 자산’은 아니더라도 이 정도 했으면 정말 찬밥신세는 면하게 해줘야 되는 거 아닐까 싶다. 중국 청조말의 일이었다고 한다. 동남아 지역에 나가 살던 화교들이 유태인들 처럼 뛰어난 상술을 발휘, 지역 경제권을 모두 움겨쥐자 현지인들의 미움을 사게 됐고, 급기야 폭동이 일어나 화교들이 재산을 약탈당하고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에 당시 화교들은 모국인 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청의 서태후는 “나라를 버리고 간 이들은 더 이상 우리의 백성이 아니다”는 이유를 들어 일언지하에 그 도움을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은 이후, 1970년대부터 세계각처에 살고 있는 화교(화상 華商)들을 감싸는 정책을 펼쳐 중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도 그 성공을 모델로 한상(韓商)네트워크라는 것을 구축했고, 현재까지 별 성과는 없지만 하여간 오는 10월 제 2차 세계 한상대회를 본국에서 개최한다. 부디 한상의 그 취지와 목적이 해외동포들의 모국 투자유치라는 계산적 속셈만이 전부가 아니길 기대해본다. 일요시사
2003-09-02 Pictorial Presentation of Korea
Pictorial Presentation of Korea (1945-1948) by Choi Sangjin Pictorial Presentation of Korea (1945-1948)by Choi Sangjin Captain Chung became a veterinarian practicing in an affluent shopping mall in the Kahala area after retiring from military service and has established himself as a successful figure in the Korean Community of Honolulu. Dr. Chung has been a member of the University Club, a gathering of those second-generation professionals of the Korean Community in Hawaii. During my term of service (1984-1986) as Korean Consul General of Honolulu, my family and I enjoyed the genuine hospitality and friendship of Dr. Chung and his sweet wife Oh Sook Cha (吳淑子: a graduate of Kyunggi Girls High and Sook Myung Women’s University). When I was packing to leave Honolulu for a new assignment in Seoul, Dr. Chung invited me to his place and without much ado, he presented to me his whole collection of slides and other films on his projector. At that time I didn’t even know the fact that color pictures existed then. He was so kind to give all those precious materials to me, allowing me to share with any friends of mine. Now I feel like reciprocating a part of my gratitude to Dr. Chung Nam Young by doing so. Dr. Chung once told me that his monthly payment as an American army captain at that time was more than 43 times of the average earning of his Korea relatives. I just hope that you would enjoy looking back at our own portraits of 1940’s. 사진보기 1945년의 한강 1945년의 창경원 1945년의 China Town 1945년의 신촌 1945년의 서울시청 1945년의 시청앞 거리 1945년의 시청앞 거리 2 1945년의 신탁통치 반대 데모 1945년의 대구병원앞의 소녀 1945년의 이화여대 1945년의 고등학교 1945년의 화신백화점 1945년의 중앙청 1945년의 남대문 1945 피난열차 1 1945년의 피난열차 2 1945년의 서울역 1945년의 서울거리 1946년의 마포모습 1948년의 이승만 연설장면 1948년의 이승만 정권 수립환영 만세 1948년의 이승만 정권수립 기념퍼레이드 1948년의 남대문 1 1948년의 남대문 2 1945년의 유명 연예인 모습
2003-08-08 화백 이명수: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예술
순수예술을 보다 쉽게 일반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동양화가가 있다. 본국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30여년간 동양의 미를 화폭에 담아온 이명수 화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이 화백은 화선지 위에 표현하던 예술 세계를 범위를 넓혀 보다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한 방법으로 벽화를 선택,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산타클라라 소재 ‘길목식당’, 밀피다스의 ‘오이시 스시’, 오클랜드의 ‘예당’에 가면 이 화백의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남가주 지역의 오렌지 카운티에서 활동무대를 이곳 북가주로 옮긴 이 화백을 만나 그의 예술세계에 대해 들어 보았다. 대중과 가까워지기 위해 벽화 선택 “모든 걸 버릴 수 있다면 훨씬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순수미술의 틀을 벗어나 벽화라는 새로운 미술세계, 어찌 보면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반면 순수예술로부터는 멀어질 수 있는 분야에 선뜻 나선 것에 대한 의아심에서 비롯된 기자의 질문에 이 화백은 이런 답을 내놓았다. “무겁게 지고 있는 짐들을 다 버려야 비로소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겁니다. 나는 나이 50이 넘어서야 그런 것들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벽화요?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예술인으로서의 아집을 버림으로써 가능했던 일이지요” 대중을 외면한 예술은 진정한 예술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결국 일반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예술의 세계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 화백이 벽화를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몬트레이 지역 쇼핑센터에 대형 벽화를 그리면서부터다. 당시 몬트레이시의 특성에 가장 잘 맞는 벽화를 그려내기 위해 시 관계자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주제를 정하고 벽화작업에 돌입했다고. 이외에도 산타클라라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 주택 내부와 한인식당인 ‘길목’, ‘오이시 스시’, 오클랜드에 새로 오픈한 보석전문점 ‘예당’에도 벽화를 그렸다. “일반인들이 쉽게 감상할 수 있고, 보기에 부담이 없는 것” 벽화에 대한 이 화백의 지론이다. 본국의 내로라 하는 미술대학에서 동양학 전공, 뉴욕의 비주얼 아트 스쿨에서 판화 전공, 유수의 예술제에 작품 출품 등 전문 예술 분야에 몸 담고 예술성을 인정받아온 예술가가 대중에게 가까이 가기는 쉽지 않았을 터. ‘무거운 것, 다 버렸다’는 그의 말에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그의 각고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일반인과 예술인의 가교 역할 하고 싶어 “북가주 지역에는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또 문화예술 보급을 위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북가주 지역이 이처럼 문화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은 예술인들과 일반인들 공동책임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당장 얻어지는 이익이 없다는 것이 문화공간 부재의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화 빈곤 현상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을만큼 손실이 크다는 것이 이 화백의 생각이다. 한인단체 사무실이나 제법 큰 규모의 한인업체 사무실에 변변한 그림 하나 걸려 있지 않는 것도 북가주 사회의 문화공백을 의미한다며 “문화 예술을 가까이 할 때 삶이 훨씬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화백은 풍부한 볼거리와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는 뉴욕만큼은 아니더라도 북가주 지역에도 최소한의 예술인, 문화인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북가주 지역에는 문학이나 음악활동을 위한 단체들의 활동은 활발한데 비해 미술분야는 그렇지 못하다”며 “한국의 미를 제대로 보여줄 변변한 화랑 하나 없는 것은 북가주 한인들이 모두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서양 미술계에서 이미 동양화의 선, 색채 등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지는데 비해 오히려 우리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워한다. 이렇듯 북가주 지역이 문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배경에는 일반 대중과 예술인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형성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며 일반인들과 예술인들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한다. 현재 이 화백은 산타클라라 소재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동양화 강습을 하는 등 예술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에게 인정받고, 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예술가가 진정한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이 화백. 대중을 향한 그의 예술활동이 기폭제가 되어 북가주 지역에 새로운 문예부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3-07-24 상항지역 한인회에게 묻고 싶은 말
일요시사의 노트북에 실린 내용입니다. 상항지역 한인회에게 묻고 싶은 말 솔직히 기자는 요즘 상항한인회의 이사회 취재를 거의 나가지 않았다. 부르는 곳만 쫓아다니기 보다는 한 줄이라도 기획성 있는 기사를 써 보자는 편집방향의 변경 탓도 있지만 지난 3월 마지막으로 참석했던 이사회에서 받은 ‘쇼크’(?)탓도 없진 않다. 당시 기자는 본국과 한인사회에서 적지 않은 돈과 노력을 쏟아 부어 힘들게 문을 연 한인회관 내 도서관이 관리소홀로 인해 망가져 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그리고 그 덕분에 이사회에서 어느 이사에게 생각 없는 기자라는 힐책을 받았다. “가뜩이나 동포들의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마당에 생각없이(?) 그런 부정적인 기사를 쓰면 한인회가 어떻게 활성화 되겠느냐”는 꾸짖음이었다. 물론 “제가 무슨 한인회 회지(會誌) 기자인줄 아시냐”며 나름대로 항변은 했지만, ‘모 업체로부터 컴퓨터 지원도, 도서정리계획도 이미 착착 진행 중이었다’고 자신 있게 설명해 주는 한인회 임원들에게 기자는 ‘알지도 못하면서 미리부터 찬물만 끼얹는, 그런 괘씸한 놈’으로 이미 찍혀 버린 듯 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자의 ‘쇼크’는 그런 험악한(?)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돌아 오는 길, 스스로에게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정말 내가 너무 성급했었나?” 하는 질문을 던져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답을 구하기 위해 기자는 지금까지 한인회에 대한 말을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해왔다. ‘한국의 날 퍼레이드 취소’, ‘한국의 날 행사장소 취소 당해’ 기자의 참을성이 모자란 탓도 있겠지만, 다른 언론을 통해 접한 한인회에 대한 또 다른, 이런 실망스러운 기사들 때문에 이젠 그 동안 한인회에게 묻고 싶었던 말들을 몇 가지 적어본다. 한인회는 몇 달 전 ‘한국의 날 퍼레이드 취소’ 결정의 이유를 한인업소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밝혔고, 그 결정에 힘을 보태기 위함인지 어느 언론을 통해 대다수의 동포들이 이를 찬성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렇다면 첫번째 이사회에서 밝혔던 ‘한인업소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퍼레이드 예산을 미 주류 기업들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 이를 제대로 노력이나 해보고 난 뒤, 지난 십 여년 동안 공들여 명맥을 이어온 퍼레이드를 취소한 것인지 먼저 묻고 싶다. 그리고 대다수 동포들이 이에 찬성한다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도 의문스럽다. 또한, 보다 나은 행사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별도의 ‘한국의 날 상임준비위원회’을 발족시킨 한인회가 어떻게 기본적인 예약과 확인과정 조차 알지 못해 행사개최 불과 두 달을 남기고 시(市)로부터 행사장 예약을 취소 당하는 망신을 당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런대로 청소는 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컴퓨터 한대는 커녕, 마루바닥에 책들이 수북이 싸여 있는 도서관은 도대체 언제쯤이나 정상화 되는 것인지 답해주었으면 한다. 그 대답을 듣고 나서 동포들의 한인회 외면이 기자의 생각 없는 기사 탓인지, 아니면 제대로 일 안 하는 한인회 탓인지 판단 내리고 싶다.
2003-07-16 역사의 오류와 북가주한인인물 100인집
일요시사의 노트북에 실린 내용입니다.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 이렇게 시작되는 조선왕조 5백년의 27왕들 중에 ‘조(祖)’나 ‘종(宗)’ 이라는 묘호(廟號)를 얻지 못한 임금이 딱 두분이 있다. 바로 중종반정과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이 두 임금에 대해 ‘쫓겨난 왕’이라는 이유때문인지 많은 부분을 그들의 ‘악행’에만 할애하고 있다. 그 덕분에 후세의 일반인들은 연산군과 광해군을 똑같이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폭군’ 쯤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재위시 무수한 사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인륜과 민심을 배반한 명백한(?) 폭군 연산군과 정치역학의 희생자라고 할수 있는 광해군에 대한 평가가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은 반란의 당위성을 구하려던 인조반정 세력의 다분히 고의적인 공작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조작의 여파는 아직까지도 남아 우리에게 역사적 오류를 범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기생을 끌어들여 매일같이 향연을 베풀어 국고를 거덜내고 , 여염집 아낙을 겁탈하고, 심지어는 큰어머니격인 박씨 부인까지 범하는 근친상간이라는 만행까지 저지른 엽기임금(?) 연산군, 그에 비해 광해군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비상사태를 맞아 분조(비상사태에 즈음하여 임시로 조정을 분리하는 일)의 소임을 다하고, 더 이상의 전란을 막기 위해 급변하는 대륙의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연산군과는 분명 격이 다른 임금이다. 불안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형제를 죽이고, 또 계모인 인목대비를 유페시켰지만 조선왕조의 전례로 볼때, 사실 반정의 명분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미약하다. 광해군의 폐위는 그에게 치명적인 죄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시대의 정세를 읽지 못하던 일부사대주의자와 왕권을 탐내던 인조, 한마디로 ‘전두환’일당같은 무리들에 의한 ‘쿠데타’라고 보는 것이 올바른 역사의 이해일 것이다. 이렇듯 한번 잘못 기술된 역사는 많은 시간이 지나도 그 후유증을 남긴다. 우리의 미주한인 100년사 역시 유사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승만 박사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탓에 미주지역에서 그와 다른 노선을 걸으며 조국독립을 위해 힘쓴 이들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조명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달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흉상제막식과 전국총회를 무사히 마친 미주한인 이민백주년 샌프란시스코 기념사업회는 현재 북가주 한인백년사와 한인인물 100인집 편찬사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백년사 편찬은 부족한 인력과 촉박한 시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구전(口傳)보다는 확실한 자료수집을 통해 지난 백년간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려고 노력중이다. 한인인물 100인집 역시, 객관성에 최대한 촛점을 맞추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인물’들을 선정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아니면 그 누가 되랴”는 자기도취성 발언으로부터 “100인 안에 내가 선정되지 않으면 가만히 안두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공공연히 퍼트리며 인물사편찬위원들에게 은연중에 압력을 넣는 한심한 인사들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역사를 무슨 장난쯤으로 아는 이런 인사들의 해괴망칙한(?) 작태에 기자는 솔직히 할말을 잃는다. 무슨 1~2년 해먹는 단체장 선출하는 것도 아닌, 우리 후세들에게 두고 두고 남겨줄 소중한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이런 몰지각한 생떼를 쓴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탈락 제1 요건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정되고 싶어 안달을 부리는 인사들... “저 사람보다 내가 못한게 뭐 있다고?”하는 바보같은 질문보다는, 먼저 하루종일 막노동을 해가며 번 돈의 1/3을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던 우리 이민 선조들의 그 힘든 모습앞에서 “내가 과연 100인 안에 들 자격이 있을까?” 스스로 묻고, 또 그 해답을 스스로 구해 보기 바란다. 인물사편찬...현존인물까지 일부 포함한다는 것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100년을 맞은 지금이 아니면, 어쩌면 그 기회를 영영 놓칠 수도 있는 소중한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그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또 그저 주류사회의 매스컴을 조금 탔다고 해 결코 역경과 고난으로 점철된 우리 이민사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인물사 편찬위원들의 객관적이고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 손으로 만드는 우리 역사에 오류가 남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이동혁
2003-06-28 민가영 기자의 프리즘/ 미국은 교육천국(?)
며칠 전 신문을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위장 입양’이라는 기사 때문이었습니다. 자녀들에게 미국 국적을 안겨주기 위해 원정 출산이 한창 붐이라고 떠들썩하더니 이번에는 위장 입양이라는 방법까지 동원되고 있다는군요. 자녀들을 미국에서 교육시키기 위한 한국 부모들이 자녀를 미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위장으로 입양시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육을 위해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포기한다는 얘깁니다. 정말 대단한 교육열 아닙니까? 사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한국 부모들이 자녀를 미국에 보내지 못해 안달(?)하는 것을 100퍼센트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그곳의 교육 현실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의 행동양식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닐테지요. 하지만 위장 입양까지는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정출산의 경우 일부 부유층의 출생지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위장 입양은 상당히 다르다고 봅니다. 입양관련법에 따르면 미 시민권자는 18세 미만 어린이를 입양할 수 있으며, 고아가 아니더라도 친부모의 동의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입양의 목적입니다. 순수성이 배제된 상태에서 영주권 취득만을 위해 입양이라는 제도를 편법으로 이용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위법임에 틀림없지요. 이미 연방 이민 귀화국이나 미 국무부가 위장 입양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군요. 한국전 이후부터 경제가 한창 부흥하던 70년대까지 한국은 세계 최고의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남기면서까지 홀트 아동복지기관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입양아들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위장 입양이라니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어려운 고아들을 입양해 키우려는 외국인 부모들이 까다로워진 법 절차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입는 건 아닐까 우려됩니다. 지난해 북가주 밀알선교단이 주최한 밀알인의 밤 행사에 초청되어 나온 한 한국인 입양인이 생각납니다. 앞을 못보는 한국인 소녀가 역시 앞을 못보는 미국인 부부에게 입양되어 장애를 딛고 훌륭하게 자라나고 있는 모습과 본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한국 교회에 다니면서 떠나온 고국을 알기 위해 열심이던 모습. 비록 장애를 갖고 있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동양인을 자녀로 삼아 훌륭하게 키우고 있는 모범적인 양부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위장입양이 성행하게 되면 이런 모습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까지 해서 미국에서 교육시켜야 할까요? 한국의 교육현실이 그렇게 악화된 걸까요? 반면 미국 교육은 정말 그 아이들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보증수표라도 제공해주는 걸까요? 얼마전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교육예산을 삭감해서 교사 1인당 학생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교육환경이 점점 더 열악해져 간다고 각 초등학교마다 교사들이 교육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학부모들을 독려해 데이비스 주지사에게 편지보내기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또 일부 미국인 부모는 미국의 공교육을 믿지 못하겠다며 대안학교를 설립하거나 홈스쿨링으로 자녀들의 교육을 대신 맡아 하고 있다는 보도도 가끔 봅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볼 때 미국도 결국 교육천국은 아닌 듯 싶은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 교육시키길 간절히 원하고, 별별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미국 땅을 밟으려 하는 한국 부모들이 좀더 신중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이런 말 한국에 있는 학부모들에게 하면 욕 먹기 십상입니다. ‘너는 미국에서 애들 교육시키고 있으니까 그런 배부른 소리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어디에서 교육을 시키든지 소신과 주관이 뚜렷하다면 그곳이 바로 교육천국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003-06-22 단일화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우리 식구!
‘그래도 우리 식구다’라는 넉넉한 마음의 고마운 북가주 동포들은 오는 27일 달라스로 가는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두 체육회를 위해 속속 지갑을 열고 있다. “엄마, 아저씨들이 비행기표 값이 없어 못간데”라며 아르바이트로 푼푼이 모은 돈을 선뜻 내놓는 어린 학생으로부터 정부의 연금으로 근근히 생활하는 노인들까지 그리고 불경기에 허덕이는 한인업소와 자신들의 행사비도 부족한 한인단체들 모두 ‘북가주의 명예’를 위해 싸우러 가는 두 체육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뒤늦게 터져 나온 단일화 결렬과 기금부족으로 출전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보이던 두 체육회는 이러한 동포사회의 온정으로 인해 18일 현재 샌프란시스코 2만 8천 8백달러, 실리콘밸리 3만 1천 9백달러를 모금, 달라스로 가는 채비를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며 체전 출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지 일요시사도 지난 4월 미주 한인백주년 기념사업회 성금 전달에 이어 ‘동포사회와 함께 한다’는 뜻에서 18일 오전 10시 두 체육회에 각각 500달러씩, 총 1천달러의 미주체전 성금을 전달했다. 본사에서 있은 이날 전달식에서 본지 유대진 사장은 “비록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동포사회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언론사도 동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 몫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임직원 일동이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SF 한인체육회 나기봉 회장은 “기금모금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 체육회에 힘과 용기를 북돋아준 일요시사에 감사한다”며 “동포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언론사의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SV 체육회 신민호 회장은 “체육회에서 봉사한 이후 언론사에서 기금을 전달 받기는 처음이다”며 “성원에 감사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체육회는 상항지역 한인회(3천달러), 상항 한인상공회의소(3천달러), 상항지역민주평통협의회(1천달러)의 성금과 에나다(Enada) 장 학생이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달러, 이제남 평통위원의 5백달러, 이충일 제 4대 북가주 한인회장의 1천달러, 김한일 치과 1천달러 등의 성금으로 현재 선수들의 항공편 예약은 마친 상태라고 한다. 한편 실리콘밸리 체육회(회장 신민호)에도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체육회는 17일 현재 모금액이 3만 1,900달러라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미주체전 출전 경비인 5만 5,000달러를 무난히 모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산타클라라 갤러리아 마켓 앞에서 바자회를 갖고 900달러의 수익을 올린 체육회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2차 바자회를 가질 계획이다. 일요시사 이동혁, 조승현 기자
2003-06-06 SF.SJ 체육회 단일팀 무산
양 체육회가 조인식에 앞서 사전 조율을 위한 모임을 갖던 중 ‘잘 해보자’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출발은 좋은 듯 했으나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한 체육회 단일팀. 전체 체육인의 여론을 수렴하기에 앞서 몇몇 임원진들이 무리하게 단일화를 추진, 결국 단일화 파기까지 이르게 된다. (사진 왼쪽 나기봉 회장, 오른쪽 신민호 회장) 단일화->파기(?)->단일화->끝내 결렬... 실패로 끝난 SF. SV체육회 단일팀 체육회 단일팀 구성 무엇이 문제였가? 북가주 지역 체육인들의 화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진행되어 오던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체육회의 단일팀’이 미주체전 20여일을 앞두고 결렬됐다. 그간 단일화냐, 단일화 파기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던 두 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실리콘밸리 체육회 신민호 회장이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나기봉 회장에게 단일팀 철회를 알리는 공문을 팩스로 보냄으로써 양 체육회의 단일팀 출전이 완전 무산됐다. 출발부터 내외적으로 말이 많았던 양 체육회의 단일팀 구성, 체전 20여일을 앞두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된 이유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축구 선수 선발 위해 논의 중 폭행사건 발생? 단일팀이 파기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대화부족과 지역 이기주의를 들 수 있다. 이번 단일팀 공조는 대내외적인 여러가지 상황으로 미루어 단일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단일화하자는 체육인들의 전체적인 여론이 아닌 임원 몇몇이 의견일치를 본 후 일을 저지른(?) 케이스이다. 그러다보니 체육회의 산하단체인 각 연맹들 중에는 앞뒤사정 보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려는 임원들에게 단일화 초기부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중 대표적인 연맹이 바로 축구협회이다. 실리콘밸리 축구협회 김준한 회장은 단일화 초기시점부터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단일팀이 출전할 경우 오렌지 카운티를 비롯한 4개 지역의 연맹에서 함께 경기를 치루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단일팀 출전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이에 나기봉 회장은 “각 지역협의회와 재미대한체육회, 조직위원회 모두에게 단일팀과 관련된 사항을 승인 받았으며 경기를 치루는 데는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대응해왔다. 양 축구회는 이에 순응, 순조롭게 선수선발전을 치루는가 싶더니 끝내 조율에 실패하고 만다. 실패요인 중에는 양 축구회가 단일팀 구성을 위한 선수 선발안을 토의하던 중 벌어진 폭행사건이 영향을 미친 듯 싶다. 양 협회는 지난달 중순 산호세 시골집에 모여 각각 15명씩 선수를 선발하자는 데까지 의견일치를 보는 듯 싶었지만 협의과정에서 오고간 거친 말들과 그 과정에서 실리콘밸리 축구협회 임원이 샌프란시스코 축구협회 회원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고 만다. 이 사건 이후 샌프란시스코 축구회는 구두사과가 아닌 공식 서면 사과와 실리콘밸리 체육회에게 실리콘밸리 축구회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감정이 격해져 사실상 단일팀 구성은 이미 어려워진 상태였다. 축구협회가 유독 다른 연맹과 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 중에는 ‘축구는 지역의 자존심’이라는 양 협회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의 경우 지난 미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화려한 전력을 소유하고 있고 실리콘밸리 축구회는 같은 대회의 축구 우승팀으로서 두 팀이 선수선발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합의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이미 오래전부터 양 축구회간의 골이 깊은 갈등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체육회 산하에는 각각 15개 이상의 경기연맹이 있다. 그렇다면 모든 연맹이 단일팀 구성을 위해 차질없이 선수선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유독 축구회가 말썽을 일으킨다고 해서 단일팀 결렬사태까지 가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차라리 축구팀을 배제시킨 상태에서 출전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에 대해 신민호 회장은 “축구는 지역 체육의 자존심이며, 집안으로 따지면 장남 격”이라며 “축구팀없이 미주체전에 참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체육회의 경우 상당수의 임원진이 축구회 소속이어서 그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도 결렬 이유중의 하나라는 지적도 있다. 출전 보류 의견도 조심스럽게 대두? 단일팀 파기로 인해 양 체육회에게 당장 시급한 것이 기금 확보이다. 양 체육회는 단일팀을 출전시킬 경우 경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양팀이 각기 출전할 경우 협회당 7만 달러의 경비가 드는 것에 비해 단일화할 경우 많은 부분의 경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 당시 양측의 추산이었다. 하지만 단일팀이 결렬된 현재 양팀은 각각 경비를 조달해야 하는 현실이다. 게다가 대회일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와 비행기표가 한달 전보다 무려 2배가량 올라 더 큰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실리콘밸리 체육회의 장길현 사무총장은 “미주체전 출전경비를 5만 9천달러로 예상하고 있고, 6월 3일 현재 3만달러의 기금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체육회도 8만달러의 경비를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2만 5천달러의 기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나 회장은 설명한다. 단일팀이 결렬됨으로써 양 협회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이런 현실은 결국 한인사회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양 체육회는 기금 확보와 선수 선발 등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체육회 안팎의 지적이다. 체육회 모 인사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까지 모여진 기금은 지역 한인사회의 체육 발전을 위해 쓰고 미주체전 출전을 한 회 건너뛰는 것도 한가지 방법 아니겠느냐”며 “단일팀이 깨지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동포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꼭 출전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출전 보류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보이기도 한다. 화합 이루지 못한 체육인들 각성해야 지난 2001년 휴스턴 대회에 앞서서도 양 체육회의 단일팀 구성안이 제기되었으나 끝내 실현되지 못했고, 올해 또한 조인식까지 가지면서 거창하게 시작된 단일팀 협상이 끝내 경기출전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출전 경비 절감’, ‘체육인들의 화합’이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단일팀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배경에는 양 지역 체육인들간의 반목과 지역 이기주의가 가장 큰 걸림돌인 듯 싶다. 지난 3월에 가진 조인식에서 나 회장은 “한번 결정하기가 어렵지 결정하고 나면 하나 되어 실천하는 것이 체육인들의 특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동포사회의 환영을 받으며 ‘어려운 결정’을 했으면서 또 아무 거리낌없이 쉽게 파기하는 체육인들. 한인 동포들은 그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양 체육회 관계자들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일요시사 특별취재팀
2003-05-29 사면초가(四面楚歌)의 한국학교
한나라의 장자방 장량 그리고 군사 한신의 지략에 마침내 완전포위당하고 만 초나라의 ‘항우’. 불안하기 그지없는 깊은 밤, 사방을 겹겹이 에워싼 한나라 군사 속에서 느닷없이 애절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흘려 나온다. 그 고도의 심리작전에 말려 얼마남지 않은 군사들은 싸울 의지를 상실, 하나 둘 무기를 버리고 탈영해 버리고...그토록 사랑하던 ‘우미인’마저 종말을 예감한 듯, 자결을 택한다. 힘이라면 산이라도 빼어 던질 만하고, 기(氣)라면 세상을 덮을 만큼 웅대했다는 ‘역발산-기개세’ 초패왕 항우, 그는 한주먹감도 안되는 한고조 유방에게 이렇게 철저히 농락당한 채, 끓어 오르는 울분을 참으며 파란만장 했던 생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지난 월요일, 상항한국학교의 기금모금 파티 관련 기자회견 도중, 문득 초한지의 이장면에서 유래되었다는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 물론 항우의 그 절박감이나 비통함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3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이 무색하게 발전은 커녕, 하루하루 뒷걸음을 칠 수 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에 빠진 상항한국학교의 처지가 왠지 이 고사성어와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북가주 한인2세 교육의 선봉장 역할을 해오던 상항한국학교... 자라나는 우리 2세들을 위해 30년이라는 만만치 않은 세월동안 많은 이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쏟아 부은 이 학교가 요즘 그런 노고가 무색하게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로웰 고등학교를 빌려 매주 토요일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상항한국학교는 현재 이사비, 등록비를 모두 합쳐도 연 1만달러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지난 몇년 사이 3배가 넘게 뛴 학교사용료와 보험료, 불경기로 인한 동포사회의 후원금 감소...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를 더더욱 ‘사면초가’로 내몰고 있는 것은 바로 코앞에 우후죽순격으로 문을 연 교회내 한국학교들이다. 10분 거리도 안되는 지척에 세 개나 되는 교회학교의 난립으로 상항한국학교는 엎친데 엎친 꼴로 학생수 ‘격감’이라는 타격까지 입고 있다. 적자액을 메우기 위해 학부모회와 학교관계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는 숙원사업이었던 자체건물구입을 위해 고이고이 모셔 두었던 쌈짓돈까지 꺼내 사용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사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상항한국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전부터 뜻 있는 교육관계자들에 의해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역별 한국학교통합론이 제시되어 왔지만 실제로 ‘통합론’에 결실을 보고 있는 미주 일부지역에 반해 북가주의 난립현상은 해가 갈수록 더 해만 가고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이러한 교회한국학교 난립은 힘들게 힘들게 ‘제대로 된 학교’로 가는 기틀을 잡아 가고 있던 몇몇 한국학교들 마저도 발전은 커녕 답보 내지 뒷걸음질을 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이곳 저곳의 교회에 소규모 한국학교가 생겨나 얻어지는 이득이 전혀없다고 , 또 무조건 소규모 교회한국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사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양보다는 질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결코 바람직스러운 일은 될 수 없다. 3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 학기 커리큘럼을 짜고, 17명의 정교사와 보조교사를 두고, 아이들의 실력에 따라 십여 반으로 나누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사연수회와 본국 문광부의 도움으로 교사교육에 힘쓰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더 나은 교육자료 정보와 구입에 힘쓰는 제대로 된 한국학교와 천차만별의 모국어 실력을 가진 아이들을 대충대충 나누어 한 반에 모아 가르치는 소규모 교회학교와는 아무리 몇몇 실력 있는 집사님들이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분명 ‘교육의 질’, 그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잘못된 교육은 아이들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모국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고, 단순히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해 아무런 준비와 공부없이 칠판 앞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비록 정규학교는 아니지만 한국학교는 우리 2세들에게 한글교육과 더불어 민족정체성을 함께 심어줘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짊어지고 있는 유일한 2세 교육기관이다. 무분별한 소규모 교회한국학교 난립에 대해 일부에서는 ‘신도를 늘이기 위해서’라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기자는 한국학교의 산파역할을 해냈던 한인교회들이 모두 그런 비즈니스 마인드에서 한국학교를 열고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하지만 그런 비난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주일학교로 만족하고, 제대로 된 우리 2세 교육기관의 발전을 위해 이젠 통합론에 함께 힘을 실어 주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한국학교 보내도 그만, 안 보내도 그만’또’아무데나 보내면 되지 뭐”라는 학부모들의 잘못된 사고의 전환도 필요해 보인다. 이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