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Music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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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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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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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맑은것 같은데도
그냥 맑지 않고 흐리게 맑은(?) 느낌이 듭니다.

이런 날 생각나는 노래 한 곡...
한대수 할아버지의 지렁이..

전 한대수 할아버지가 대표적인 한국의 음유 시인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거부감이 있다고 하지만
목소리만 듣지들 마시고 음률과 가사와
그 가사 속 개똥철학을 생각하면서 들으면
음유 시인, 확실합니다.

월요일 늦은 오후
배고프고 졸려서 이짓거리 해봅니다.










지 렁 이

우~우~우~우~
지렁이가 낚시대에 있나
낚시대에 지렁이 위에 있나
고기가 낚시를 잡나
긁마 낚나 마이-

땅이 움직이나 해안이 가까워지나
바다로 마음을 먹고 마음은 바다를 먹고
나는 정말로 몰라-

꿈을 꾸고 악몽이 되고 악몽이 꿈을 꾸고
천장이 내려오고
나는 혼자서 온갖 소리를 하고 있구나-

아 고마 해고 닳고 닳고 달이 되고 뚫고
개울로 길고 핫초코 하나 먹고 싶구나-

태어나고 죽고 죽고 태어나고 병들고 눕고
알아서 묵고 술고 죽고 아 정말 외로워

귀도 먹고 눈도 먹고 잠옷 입고
먼지 쌓인 피아노 앞에 홀로 앉아
베토벤이 생각 나구나


아 그러나
그대의 따뜻한 품속의 집 아 고마워
그대의 시간을 껴안는 몸
아~

신촌을 나서니 온갖 처녀들의 미니스커트
남자가 그리워 허벅지 위로 아래로 온나 옥탑붜

이제 피카소가 됐나
우리를 할아버지 대하느니 로리타만 그리워 하는지
마지막 연애한번 딱한번 해보고 싶구나

마누라가 다 떠나고 병들고 누워있는 홀로죽은
때물음을 당한 모짜르트 선생님이 생각 나구나

아 그러나
그대의 따뜻한 품속의 집 아 고마워
그대의 시간을 껴안는 몸 아~

작성일2012-10-15 15:44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비만오면 무엇이 그리도 갈증나게했는지
땅위로 기어나와 결국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그리던 땅위의 세계에서 말라죽고 마는
미련한 지렁이같은 인생사여~

술만보면 무엇이 그리도 갈증나게했는지
밤만되면 기어나와 결국 정신도 못차리고
그렇게 잊고싶었던 추억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메이는 처절한 영혼들이여~

december님의 댓글

december
라면. 드세요~
김치 종종 썰어 넣고 끓이면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하~ ^^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신라면에 조개 6개 넣고
고춧가루를 한스푼 넣은다음
콩나물을 한 줌 넣어서 끓이면..

어떤 숙취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는 해장라면 레시피가 됩니다
개운하면서도 얼큰하고 바닷내음이 물씬풍기는 라면..
여러분들도 꼭 함 드셔보세요.. ^^

김기자님의 댓글

김기자
김치를 종종 써는것과
썩~썩~ 써는것의 차이가 생각이 납니다.
12월님의 써시면 종종..
김가가 썰면 썩~썩~

어떻게 썰던
조개에 고추가루 그리고 콩나물과 김치를 넣으면
환상의 해장라면이 되는겁니까?
ㅎㅎㅎ..

멋진술로님의 댓글

멋진술로
당근..
아니 해장라면 맞습니다 ㅎㅎ
멋진술로의 오랜 숙취인생속에서 터득한 노하우입니다 ^^;

일단 맛이 장난아니게 죽여줍니다
엉겅퀴와 허깨나무보다 더 숙취에 좋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티비에서도 풀때기 가지고 큰소리 빵빵치는데
술로가 이곳 사랑방에서 장담못할 이유 없다고 봅니다
숙취가 빨리 해소돼야 간에 부담이 없겠죠?.. ㅎㅎㅎ

이갱규의 꼬꼬면처럼 레서피개발을 할 걸 그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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