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 | [DIOCIAN Interview] 히미츠(HeMe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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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팀 소개 부탁 드립니다.
어쿠스틱 팝 밴드 HeMeets(이하 히미츠)의 리더 오샘입니다. 히미츠는 작년 3월에 결성이 됐어요. 각자 솔로활동을 하고 있던 저(보컬 오샘)와 김수로헌(기타)이 합심해서 만든 팀이에요. 기본적으로 언플러그드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큰 무대들을 겨냥하여 객원 멤버 세 명을 충원했습니다. 어쿠스틱 세트 이외에, 팝밴드의 형태로도 활동을 시작했어요. 아직 대외활동이 왕성한 건 아니지만,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도 오래 머무는 것 아니겠어요.
Q. 팀 명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HeMeets는 영문 그대로 ‘그는 만나다.’라는 뜻이에요. 목적어가 빠진 불완전한 문장입니다.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음악하는 목적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그리고 일본어로는 ‘비밀’이라는 뜻이 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음악, 소중한 음악이 되자는 취지로 만든 팀 이름이에요. 근데 정말 간직하기만 하면 속상하겠죠. ‘이거 비밀인데’로 시작하는, ‘장안에 다 퍼진 소문’같은 음악이 되어야겠죠.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제 또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저도 어릴 때 피아노학원을 다니면서 음악을 시작했어요. 그 시절에는 그냥 교양이었죠. 그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사실 성악을 전공하신 분이었는데, 제 목소리를 듣더니 노래를 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셨어요.(아마 저희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하셨겠죠.) 그렇게 노래를 시작해서, 시립합창단에 입단을 하게 되고, 줄곧 음악을 해왔습니다. 멤버인 수로헌은 중학교 시절에 교회에서 반주를 하며 기타를 시작했어요. 어쿠스틱 기타 연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핑거스타일 연주를 독학했습니다.
저와는 2007년에 대학 동기로 처음만났는데 수로헌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입이 쩍벌어진 저는, 그 이듬해에 치뤄진 기타 대회에 수로헌을 대신해서 원서를 제출했어요. 수로헌은 거기서 멋지게 입상하고, 앨범도 내면서 솔로 연주자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음악활동을 계속해왔는데, 2016년 초에 제 옥탑방에서 그 동안 만든 제 자작곡들을 같이 연주하다가 결성하게 됐어요.
Q. 히미츠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은 무엇인가요?
음악적 색깔이라는 걸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히미츠의 음악은 그냥 ‘대중음악’이라고 하면 될까요. 다만 포크 듀오라는 팀의 짜임새에 맞게 음악을 만들고는 있지요. 제가 하고싶은 음악이 곧 사람들이 듣고싶어하는 음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채로운 색깔들이 나오겠지요.
Q. 히미츠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제 생각에 히미츠엔, 이 신에서 통기타 제일 잘치는 기타리스트가 있는 밴드에요. 수로헌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웃음).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자들은 솔로잉이 굉장히 강한데, 밴드에 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히미츠 노래들은 스토리텔링이 있죠. 멜로디던 가사던 주제가 잘 드러나야 좋은 작품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고 있고, 노래의 딕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론 히미츠 특유의 마이너한 멜로디인 것 같습니다.
Q.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모든 곳에서 얻고 있어요. ‘Cecil Hotel’ 같은 경우는 인터넷에서 미스터리 동영상을 덜덜 떨며 보다가 만들었고, ‘드라큘라’라는 곡은 게임을 하다가 만들었거든요. 자기전에 멜로디가 떠오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그러면 아무리 피곤해도 꼭 기록을 해놓아요. 그렇지만, 영감이 떠오르는 걸 기다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가듯 악상을 떠올리고, 멜로디를 쓰고, 또 버리기를 반복해요.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Cecil Hotel’ 입니다. 1집 앨범의 타이틀곡이에요. 멜로디가 아름답고 세련되서 제일 좋아해요. 또 유튜브에서 유명한 미스터리 채널 콘텐츠에 BGM으로 세실호텔의 데모가 삽입되면서 많은 팬들이 유입됐어요. 효자곡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최근 발매한 앨범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지난 3월에 싱글앨범 그루잠을 발매했어요. 장편다큐영화 ‘소녀의 그루잠’에 삽입될 곡인데 영화 편집이 늦어져서 먼저 발표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요?
욕심이 있다면, 모든 노래가 다 좋은 팀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보다 ‘알려진’팀이 되는게 우선이겠지만요.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한다는 건 지금으로선 좀 사치에요. 지금으로선 ‘어떻게든’ 기억에 남는 뮤지션이 되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 지금도 매진하고 있고요. 너무 로망이 없나요 하하.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듀오 활동을 하면서, 가끔씩 꽉 채워진 사운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물론 여백이 있는 음악도 매력적이지만, 둘 다 하면 좋잖아요! 객원도 충원했고, 우선 독립음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는 전부 지원할 생각이에요. 좋은 노래와, 좋은 연주자가 전부 준비됐으니까. 히미츠는 노래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싱글이던 EP던 음원을 꾸준히 낼 생각이에요. 창작하는 속도보다 발표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데, 일을 같이 할 회사도 구해졌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쓰고있는 17년 4월말 현재, jumf 창작가요제 예선을 치루고 있고요, K루키즈에도 지원을 했어요. CJ에서하는 지원 프로그램과,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도 지원해 볼 생각이에요. 미래에 이 인터뷰를 다시 보면서 얼마나 이뤄냈는지 돌이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네요.
어쿠스틱 팝 밴드 HeMeets(이하 히미츠)의 리더 오샘입니다. 히미츠는 작년 3월에 결성이 됐어요. 각자 솔로활동을 하고 있던 저(보컬 오샘)와 김수로헌(기타)이 합심해서 만든 팀이에요. 기본적으로 언플러그드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큰 무대들을 겨냥하여 객원 멤버 세 명을 충원했습니다. 어쿠스틱 세트 이외에, 팝밴드의 형태로도 활동을 시작했어요. 아직 대외활동이 왕성한 건 아니지만,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도 오래 머무는 것 아니겠어요.
Q. 팀 명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HeMeets는 영문 그대로 ‘그는 만나다.’라는 뜻이에요. 목적어가 빠진 불완전한 문장입니다.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음악하는 목적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그리고 일본어로는 ‘비밀’이라는 뜻이 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음악, 소중한 음악이 되자는 취지로 만든 팀 이름이에요. 근데 정말 간직하기만 하면 속상하겠죠. ‘이거 비밀인데’로 시작하는, ‘장안에 다 퍼진 소문’같은 음악이 되어야겠죠.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제 또래들이 대부분 그렇듯, 저도 어릴 때 피아노학원을 다니면서 음악을 시작했어요. 그 시절에는 그냥 교양이었죠. 그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사실 성악을 전공하신 분이었는데, 제 목소리를 듣더니 노래를 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셨어요.(아마 저희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하셨겠죠.) 그렇게 노래를 시작해서, 시립합창단에 입단을 하게 되고, 줄곧 음악을 해왔습니다. 멤버인 수로헌은 중학교 시절에 교회에서 반주를 하며 기타를 시작했어요. 어쿠스틱 기타 연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핑거스타일 연주를 독학했습니다.
저와는 2007년에 대학 동기로 처음만났는데 수로헌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입이 쩍벌어진 저는, 그 이듬해에 치뤄진 기타 대회에 수로헌을 대신해서 원서를 제출했어요. 수로헌은 거기서 멋지게 입상하고, 앨범도 내면서 솔로 연주자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음악활동을 계속해왔는데, 2016년 초에 제 옥탑방에서 그 동안 만든 제 자작곡들을 같이 연주하다가 결성하게 됐어요.
Q. 히미츠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은 무엇인가요?
음악적 색깔이라는 걸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히미츠의 음악은 그냥 ‘대중음악’이라고 하면 될까요. 다만 포크 듀오라는 팀의 짜임새에 맞게 음악을 만들고는 있지요. 제가 하고싶은 음악이 곧 사람들이 듣고싶어하는 음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채로운 색깔들이 나오겠지요.
Q. 히미츠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제 생각에 히미츠엔, 이 신에서 통기타 제일 잘치는 기타리스트가 있는 밴드에요. 수로헌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웃음).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자들은 솔로잉이 굉장히 강한데, 밴드에 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히미츠 노래들은 스토리텔링이 있죠. 멜로디던 가사던 주제가 잘 드러나야 좋은 작품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고 있고, 노래의 딕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론 히미츠 특유의 마이너한 멜로디인 것 같습니다.
Q.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모든 곳에서 얻고 있어요. ‘Cecil Hotel’ 같은 경우는 인터넷에서 미스터리 동영상을 덜덜 떨며 보다가 만들었고, ‘드라큘라’라는 곡은 게임을 하다가 만들었거든요. 자기전에 멜로디가 떠오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그러면 아무리 피곤해도 꼭 기록을 해놓아요. 그렇지만, 영감이 떠오르는 걸 기다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가듯 악상을 떠올리고, 멜로디를 쓰고, 또 버리기를 반복해요.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Cecil Hotel’ 입니다. 1집 앨범의 타이틀곡이에요. 멜로디가 아름답고 세련되서 제일 좋아해요. 또 유튜브에서 유명한 미스터리 채널 콘텐츠에 BGM으로 세실호텔의 데모가 삽입되면서 많은 팬들이 유입됐어요. 효자곡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최근 발매한 앨범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지난 3월에 싱글앨범 그루잠을 발매했어요. 장편다큐영화 ‘소녀의 그루잠’에 삽입될 곡인데 영화 편집이 늦어져서 먼저 발표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나요?
욕심이 있다면, 모든 노래가 다 좋은 팀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보다 ‘알려진’팀이 되는게 우선이겠지만요.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한다는 건 지금으로선 좀 사치에요. 지금으로선 ‘어떻게든’ 기억에 남는 뮤지션이 되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 지금도 매진하고 있고요. 너무 로망이 없나요 하하.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듀오 활동을 하면서, 가끔씩 꽉 채워진 사운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물론 여백이 있는 음악도 매력적이지만, 둘 다 하면 좋잖아요! 객원도 충원했고, 우선 독립음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는 전부 지원할 생각이에요. 좋은 노래와, 좋은 연주자가 전부 준비됐으니까. 히미츠는 노래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싱글이던 EP던 음원을 꾸준히 낼 생각이에요. 창작하는 속도보다 발표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데, 일을 같이 할 회사도 구해졌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쓰고있는 17년 4월말 현재, jumf 창작가요제 예선을 치루고 있고요, K루키즈에도 지원을 했어요. CJ에서하는 지원 프로그램과,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도 지원해 볼 생각이에요. 미래에 이 인터뷰를 다시 보면서 얼마나 이뤄냈는지 돌이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네요.
작성일2017-08-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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