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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여차해서 남편을 접근금지 시켜놓고, 난 셸터로 가고 아인 학교 근처에 룸메이트를 하기 위해 방을 얻었습니다.

아직까지 이사는 하지 않은 상태이구요...

모든게 급박하게 이뤄졌고,

지금 알고 보니 사깃군이란 확신이 선 새 집주인(?)이,

당분간 아이와 떨어져 있어야 한단 말에 사깃꾼 특유의 기치를 발휘해서 내 소셜 넘버를 주게끔 했습니다.

겨우 룸메이트 얻을 돈밖에 없는 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소셜 번호를 얻어내, 목돈을 받을 수 있다고 당일에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여러가지를 보여 주며 내 번호와 주소 이름등을 얻어 가더라구요.

바로 코 앞에서 당했습니다.

담날 코트에 가는데 라이드까지 해 주고, 자신의 변호사까지 만나게 해 주면서 상담을 하게 했고, 당장 갚지 않고 벌면서 서서히 갚으라는 친절까지 베풀면서.... 쮜쉬 변호사 왈, 첨에 500불이라도 내면 영주권 진행 시키겠다고...

난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나오고....

힘든 상황이라 이렇게까지 해주는 쥔이 조금은 의심이 가면서도 마냥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오늘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얘기도 듣고 겸사겸사해서 왔다구요..

위의 얘기를 했더니, 사깃꾼이라고 하더군요. 컴퓨터 일을 하시는 분이거든요.

쉽게 말해 해커들을 잡는 일을 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전문 용어는 모르겠구요.

어찌됐든 내일 소셜넘버 무단 사용 못하게 차단하는 방법을 알아봐 주신다고 하네요.



순간인거 같네요.

당하는 거...

그런 곳에 아이를 혼자 남겨 둘 수도 없고 아직 이사는 안했지만 1달치 디파짓도 하고 렌트비도 냈습니다.

영수증도 없이...

보통 룸메이트 정도면 영수증 없이 들어간다고들 하구요.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질 않아서 기본적인 정보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소셜번호를 준건 6일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