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흑인이 코로나 더 취약…사회 구조적 "불평등" 드러나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202004082313225e1.jpg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피해가 흑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인종 간 사회·경제적 격차가 뚜렷한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 정부도 코로나19가 흑인 커뮤니티에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정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흑인의 감염 및 사망 비율이 ‘불균형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흑인 인구의 비중이 14%지만 확진자의 33%가 흑인이었고 사망자 비율은 43%나 됐다. 대도시 시카고도 사망자 중 흑인 비율(67%)이 인구 비중(32%)의 두 배를 넘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흑인 거주자가 많은 카운티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각각 많게는 3배, 6배나 되자 “가장 충격적인 경험 중 하나”라고 한탄했다.


그렇다고 흑인 커뮤니티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타의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습관을 바꿨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백인보다 흑인이 더 높았다.

지난달 10, 11일 실시된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비율은 백인이 5%인 데 비해 흑인은 10%였다. 다중 밀집시설을 피하거나 악수를 중단했다는 항목에서도 백인보다 흑인의 긍정 답변이 각각 10%포인트 가량 많았다. 흑인들이 코로나19 예방 조치에 주의를 더 기울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때문에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흑인의 코로나19 확진·사망자 비율이 높은 이유를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에서 찾는다. NYT는 “보건당국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지만 출·퇴근을 계속해야 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흑인 노동자들은 대중교통 수단 등에서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코로나19 카스트’다.

맨디 코언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장관은 “우편번호가 건강상태를 결정한다”고 했다. 흑인 집단 거주지역에 의료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 직업 등에서의 구조적 차별이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에서 흑인 커뮤니티의 확진·사망자 비율이 다른 인종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연방당국이 이번 주 안에 이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흑인이 당뇨병이나 고혈압·비만·천식 등의 질환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더 많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NYT는 “정책 입안자들이 흑인 공동체의 잠재적 황폐화를 막기 위해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기자>
추천 0

작성일2020-04-09 09:33

가이님의 댓글

가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군요.
파우치의 말을 들어봤는데, 통계적으로 흑인들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타인종에 비해 많기 때문에 코로나에 의한 사망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흑인들이 왜 기저질환이 더 많은가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이 꼭 사회 구조적 불평등에 기인했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184 중국 누드사진 담보 대출 인기글 pike 2020-04-09 2411 0
4183 반성 없는 여중생 성폭행 중학생..성인같음 인기글 pike 2020-04-09 2318 0
열람중 흑인이 코로나 더 취약…사회 구조적 "불평등" 드러나 댓글[1] 인기글 pike 2020-04-09 2019 0
4181 민주당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트럼프를 극찬 인기글 pike 2020-04-09 1580 1
4180 폭리로 마스크 팔다 체포…경찰이 구매자로 위장 인기글 pike 2020-04-09 2326 0
4179 미국 의료용품 회사에 4배 더 받고 파는 중국 인기글 pike 2020-04-09 2072 0
4178 인스턴트팟 레시피 모음이요 ~ 인기글 문라이트 2020-04-09 2827 0
4177 자화 자찬 문재인 정부, 코로나 사망자 추가 발생 댓글[2] 인기글 충무공 2020-04-09 1728 0
4176 고위급 탈북자 인터뷰 인기글 충무공 2020-04-09 1496 0
4175 코로나 현금 한차례 더... 이번엔 $1,500다. 제2차 법안 추진중 인기글첨부파일 살다보니 2020-04-09 2417 1
4174 코로나 긴급 소식 인기글 충무공 2020-04-09 2318 0
4173 삼성 TV 포장재로 수납장 만든다 인기글 푸다닭 2020-04-08 2333 1
4172 베란다 창밖으로 버려도 되는것들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08 2483 0
4171 오늘자 팩트로 두들겨 맞는 기더기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08 2158 1
4170 등골이 서늘해지게 하는 김빙삼옹 트윗 댓글[5]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08 2313 1
4169 남규리 시상식 레전드 의상 댓글[2] 인기글 pike 2020-04-08 3049 0
4168 길냥이 입양 1일차 인기글 pike 2020-04-08 2234 1
4167 WHO 자금줄 끊겠다고 대통령 선언 - 한글 댓글[2] 인기글 pike 2020-04-08 2366 1
4166 뉴저지 에서 코로나 19확진에서 치료까지 과정 [펌] 댓글[2] 인기글 스카이워크 2020-04-08 2950 0
4165 이태원 치즈 호떡 댓글[1] 인기글 pike 2020-04-08 2290 0
4164 팽이버섯 (enoki mushroom) 조심하세요- 또 리콜 인기글 pike 2020-04-08 2295 0
4163 한국 불매운동 하겠다는 베트남 댓글[4] 인기글 pike 2020-04-08 2434 0
4162 오클라호마 기름값 근황 인기글 pike 2020-04-08 2309 0
4161 대전 꼬막 볶음면 인기글 pike 2020-04-08 2358 0
4160 대한 민국호 운명의 결정 유권자 여론 조사 인기글 충무공 2020-04-08 1754 0
4159 Tesla furloughs staff, slashes salaries 인기글 푸다닭 2020-04-08 2421 0
4158 오늘의 주요 뉴스 인기글 충무공 2020-04-08 1755 0
4157 빌 클린턴 '지퍼 게이트' 제보자 린다 트립 사망 인기글 pike 2020-04-08 2459 0
4156 디재스터론 신청했어요!? 댓글[5] 인기글 kookoo 2020-04-08 2562 0
4155 실직 수당지원금 꼼수 자칫하면 중범죄 처벌 인기글 푸다닭 2020-04-08 2270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