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마다가스카르 교민 26명 이송, 한계때마다 하늘서 해결책 뚝"

페이지 정보

푸다닭

본문

"마다가스카르 교민 26명 이송, 한계때마다 하늘서 해결책 뚝"

마다가스카르 주재 대사, 긴박했던 교민 이송작전 소개
"남은 220여명 교민 안전 최선 다할 것" 각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마다가스카르에서 우리 국민 26명이 지난 1일 귀국했다.이들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데는 주마다가스카르 대한민국대사관과 마다가스카르 한인회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임상우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은 마다가스카르를 분명히 기억한다"며 "지난 10여일 간 우리 교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펼친 전세기 귀환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썼다.

임 대사는 "지난 10여일 간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기까지 가면 되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딱 여기까지구나' 싶은 순간마다 하늘에서 해결책이 뚝 떨어졌다"고 전세기 투입 경과를 설명했다.

임 대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마다가스카르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됐고, 다음날 바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우리 대사관에서는 한인회와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전세기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1차 조사 결과 80여명이 귀국 희망 의사를 표했고, 항공사들과의 협의 끝에 에티오피아항공의 100인용 전세기를 임차할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 그러나 최종 수요조사를 진행하자 신청자는 26명으로 줄었다.

임 대사는 "전세기 임차는 전적으로 교민들 부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6명이 100인승을 임차하면 1인당 부담액이 거의 4000달러 가까이 되는 상황이라 전세기 임차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다가스카르 주재 미국대사에게서 한국 전세기에 미국인들을 태워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일본, 독일, 영국 등 여타 대사에게 연락을 하니 모두가 자국민을 태우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사에 따르면 노력 끝에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호주, 노르웨이 6개국으로부터 71명을 추가로 모집했고, 전세기 탑승자가 97명이 돼 1인당 전세기 비용 부담액이 1000달러 상당으로 줄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로부터 전세기 특별운항 허가도 무사히 받아냈다. 임 대사는 "유럽의 제3국가 두 곳이 전세기 특별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걱정했는데,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이틀 만에 허가를 내줬다"며 "전세기 운항 허가를 한국 대사관이 단독으로 받았지만, 탑승객은 다국적이라는 사실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세기 임차계약은 쉽지 않았다. 대사관에서는 탑승객들이 먼저 계약금 10만달러를 완납하도록 하고, 임차계약서 없이 항공 운항을 진행하려 했으나 에티오피아 항공에서는 대표자가 있는 계약서 서명을 요구해왔다. 해당 전세기의 경우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전세기가 아니기 때문에 대사관이 계약 주체로 나설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었다.

임 대사는 "이 때 마다가스카르 한인회장님이 구세주처럼 나서주셨다"며 "계약서상 한국인들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는 단서조항을 포함시킬수 있다면 서명하시겠다고 했고, 에티오피아항공도 이를 수용했다"고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 교민들을 출발시간 3시간 전 공항에 집결시키는 일이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9~10시간 차로 이동해야하는 타바타브 지방에 있는 16명의 교민이 관건이었다.

임 대사는 "타마타브에서 이동하는 16명 중 아동이 9명이나 됐다"며 "도로가 꼬불꼬불하고 차 사고도많이 일어나는 길이라 육로이동은 가능한 피하고 싶은 선택지였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마다가스카르 정부에서 전세기 출발 하루 전인 30일 소형비행기 운항 허가를 내줬고, 지방에 있던 우리 교민들은 무사히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임 대사는 "3월31일 오후 2시30분 에티오피아 항공이 우리 교민 26명을 태우고 안타나나리보의 이바투 국제공항을 이륙할 때 정말 눈물이 나올 뻔 했다"며 "이제 이곳에 남은 220여명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minssun@news1.kr
추천 0

작성일2020-04-02 09:19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884 흔한 미국 예능 인기글 pike 2020-04-02 2424 3
3883 주인 결혼식장에 온 댕댕이 인기글 pike 2020-04-02 2262 0
3882 NN 앵커 크리스 쿠오모. 코로나 확진 첫날밤 증상 후기 인터뷰 댓글[1] 인기글 pike 2020-04-02 2474 1
3881 문재인 대통령 "머지않아 종식"…일주일 뒤 '코로나 둑' 터져 댓글[1] 인기글 충무공 2020-04-02 2406 0
3880 한국 코로나19 바이러스 인기글 충무공 2020-04-02 1645 0
3879 대통령 지지율 또 상승 댓글[3] 인기글 SFKoreanKC 2020-04-02 2065 3
3878 현 정부의 노고 - 전 세계의 기준 대한민국 인기글 SFKoreanKC 2020-04-02 1671 3
3877 의사 출신 안철수 , 문재인 정권 코로나 자화 자찬 댓글[2] 인기글 충무공 2020-04-02 1843 0
3876 문재인 정부가 가로채는 한국 의료진의 헌신 댓글[1] 인기글 충무공 2020-04-02 1947 0
3875 California DMV gives seniors 120-day extension on driver lic… 인기글 푸다닭 2020-04-02 2681 0
3874 PG&E customers to receive climate credit in April 인기글 푸다닭 2020-04-02 2672 0
3873 FDA, 코로나 항체검사 승인...항체 있으면 직장복귀가능 댓글[1] 인기글 pike 2020-04-02 2212 1
3872 [코로나19] 한국의 대응지침서를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원본으로 그냥 보내달랜다. 자기들이 번역해서 쓰겠다고… 인기글 rainingRiver 2020-04-02 1808 1
3871 아시안 위협, SNS에 등장. 아시안 대상 총격 선동 게시 댓글[5]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02 2453 1
3870 MBC가 박살내버린 시나리오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02 2048 1
3869 반성은 못할 망정 "영상 팝니다"..구매자 싹 잡는다 인기글 푸다닭 2020-04-02 2555 0
3868 인도·네팔 교민 1천명, 특별기로 귀국.. 코로나 확산 우려 인기글 푸다닭 2020-04-02 2520 0
3867 PC방 화장실서 출산, 신생아 버린 20대 남녀 영장 인기글 pike 2020-04-02 2422 0
3866 보육원 커플의 결혼식에 간 빤스남 인기글 pike 2020-04-02 2379 2
3865 해군 병원선 머시호 들이받으려 열차 탈선시켜 돌진 인기글 pike 2020-04-02 2473 0
3864 잔문가 긴급 인터뷰 인기글 충무공 2020-04-02 2286 0
3863 美연구진 “O형이 코로나에 더 강한 내성”…中연구와 유사 결과 인기글 pike 2020-04-02 1821 0
3862 USCIS 오피스 폐쇄 연장 인기글 pike 2020-04-02 2562 0
3861 금방 상해버리는 채소20종 오래보관하는법 인기글 pike 2020-04-02 2154 0
3860 한 마이너리거의 고백, “내게 자신의 밀머니를 보내는 메이저리거가 있다” 댓글[4] 인기글 푸다닭 2020-04-02 2482 0
3859 미국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이영미 기자 페북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02 2399 0
3858 한국 침투한 중국 공산당 인기글 충무공 2020-04-02 2087 0
3857 층간소음 항의하러 간 냥이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4-02 2385 0
열람중 "마다가스카르 교민 26명 이송, 한계때마다 하늘서 해결책 뚝" 인기글 푸다닭 2020-04-02 2618 0
3855 요즘 교과서 수준 댓글[3] 인기글 pike 2020-04-02 2189 2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