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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고립 한국인 105명 귀국…진단키트 수송 특별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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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14일 의무 자가격리…특별입국절차 적용
모로코, 화물기와 특별기 1대씩 보내 의료물품 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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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 고립돼있던 우리 국민 100여명이 모로코 정부 특별기로 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방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통제된 모로코에 고립돼있던 우리 국민 105명이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수송차 한국으로 오는 모로코정부 특별기를 타고 3일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로코 체류 우리국민 105명은 모로코 정부가 제공한 특별항공편을 타고 지난 2일 오후 3시23분쯤(모로코 현지시간) 카사블랑카 모하메드 5세 국제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11시2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모로코에 파견됐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봉사단원 45명과 여행객, 단기출장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로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내 이동을 통제하고, 모든 국제공항을 폐쇄하면서 발이 묶였다.

탑승객들은 귀국 후 우리 정부 방침에따라 14일 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아울러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4일 간 매일 자가진단 결과도 제출해야한다.

우리 국민 수송 특별기 외에 화물기 1대도 이날 오전 8시20분쯤 국내로 들어왔다. 화물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모로코 정부가 구입한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를 싣고 이날 오전 10시25분쯤 모로코로 향했다.

우리 국민들이 탔던 특별기도 의료물품을 싣고 이날 오후 1시17분쯤 인천에서 출발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모로코에 진단키트, 의료용 침대, 인공호흡기, 열화상 카메라 등 의료물품들을 수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구매한 코로나19 의료물품 운송을 위해 당초 화물기 투입을 검토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의 귀국지원을 요청하면서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의 결정으로 특별항공편도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교장관은 지난 30일 오전 통화에서 모로코 정부 특별편으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고 의료물품을 운송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외교부와 주한모로코대사관은 그간 협의를 통해 모로코의 코로나19 의료물품 구매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례는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외국의 방역 수요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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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모로코에서 보낸 화물기에 한국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의료장비를 싣고 있다. 이날 한국인 105명을 태운 모로코 여객기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이 여객기에도 한국산 의료장비가 실린다. (외교부 제공) 2020.4.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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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4-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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