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공포의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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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MBC의 단독 보도 시작합니다.
금융 사기죄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전 신라젠의 대주주 이철 씨 측이 MBC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채널A의 한 법조 기자가 신라젠 행사에 강의를 한 적이 있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알고 있으면 털어 놓으라면서 접촉을 해왔는데 그 방식이 취재 수준을 넘어 공포스러웠다는 겁니다.
바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서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이른바 유 이사장을 엮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했다는 건데요.
먼저, 이 기자의 수상한 취재 활동을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전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징역 12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돼 있는 이철 전 대표에게 지난달 17일부터 네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자신을 채널A의 법조팀 기자라고 밝힌 이 모 기자는 검찰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을 꺼냅니다.
이어 본인이 취재해보니 모든 의혹을 이 전 대표에게 넘기는 윗선의 '꼬리 자르기'가 있었다면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현 여권 인사들의 관련성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전 대표의 가족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주며, 어떤 형태로든 만남의 자리를 갖고 싶다고 끝을 맺었습니다.
이철 전 대표는 지인 A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이 채널A 이 모 기자를 만나 보도록 했습니다.
이 기자는 "유시민을 치면 검찰도 좋아할 거"라고 말하며, 취재 목적이 유 이사장에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채널A 기자]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어요…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예요."
[채널A 기자]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사실 유를 치나 안 치나 뭐 대표님한테 나쁠 건 없잖아요."
이 기자는 여권 인사의 관련성을 먼저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의 더 가혹한 수사를 받을 거라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기자] "가족 와이프나 자녀가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아니면 재산 추징 그게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협조) 안 하면 그냥 죽어요. 지금 보다 더 죽어요."
급기야 가족이 수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말도 합니다.
[채널A 기자] "가족이 나중에 체포돼 가지고 가족이 이렇게(구속) 되는 것보다는 먼저 선제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반대로 제보를 하면 검찰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채널A 기자] "제가 그래도 검찰하고 제일 신뢰 관계 형성 돼 있고 속칭 윤석열 라인이나 기사 보시면 많이 썼어요…충분히 검찰과 협의를 할 수 있고 자리를 깔아줄 순 있어요. (검찰하고요?) 네 검찰하고…"
[채널A 기자]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가족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그 부분은 이제 잘 조율을 해야죠."
채널A 이 모 기자와 이철 전 대표 지인 A 씨와의 만남은 3차례 이어졌고, 이 기자는 이 전 대표를 설득해줄 것을 계속 요구했습니다.
실제 이 기자가 접근해오던 시기에 이철 전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이 전 대표 측은 검찰과 보수언론이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 공포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철 전 대표 지인 A 씨] "단순히 특종만을 위한게 아니라 검찰이나 아니면 이 보수언론이 추구하는 또 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있지 않나."
취재진은 채널A 기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통화할 수 없었습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
채널A 측은 "이철 전 대표 측이 검찰에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청을 해온 사실을 파악한 뒤 기자에게 취재 중단을 지시했고,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지만 취재원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부지검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종편 기자를 접촉하거나 수사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금융 사기죄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전 신라젠의 대주주 이철 씨 측이 MBC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채널A의 한 법조 기자가 신라젠 행사에 강의를 한 적이 있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알고 있으면 털어 놓으라면서 접촉을 해왔는데 그 방식이 취재 수준을 넘어 공포스러웠다는 겁니다.
바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서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이른바 유 이사장을 엮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했다는 건데요.
먼저, 이 기자의 수상한 취재 활동을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전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징역 12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돼 있는 이철 전 대표에게 지난달 17일부터 네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자신을 채널A의 법조팀 기자라고 밝힌 이 모 기자는 검찰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을 꺼냅니다.
이어 본인이 취재해보니 모든 의혹을 이 전 대표에게 넘기는 윗선의 '꼬리 자르기'가 있었다면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현 여권 인사들의 관련성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전 대표의 가족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주며, 어떤 형태로든 만남의 자리를 갖고 싶다고 끝을 맺었습니다.
이철 전 대표는 지인 A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이 채널A 이 모 기자를 만나 보도록 했습니다.
이 기자는 "유시민을 치면 검찰도 좋아할 거"라고 말하며, 취재 목적이 유 이사장에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채널A 기자]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어요…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예요."
[채널A 기자]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사실 유를 치나 안 치나 뭐 대표님한테 나쁠 건 없잖아요."
이 기자는 여권 인사의 관련성을 먼저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의 더 가혹한 수사를 받을 거라는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기자] "가족 와이프나 자녀가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아니면 재산 추징 그게 마음에 걸리시는 거예요?" "(협조) 안 하면 그냥 죽어요. 지금 보다 더 죽어요."
급기야 가족이 수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말도 합니다.
[채널A 기자] "가족이 나중에 체포돼 가지고 가족이 이렇게(구속) 되는 것보다는 먼저 선제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반대로 제보를 하면 검찰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채널A 기자] "제가 그래도 검찰하고 제일 신뢰 관계 형성 돼 있고 속칭 윤석열 라인이나 기사 보시면 많이 썼어요…충분히 검찰과 협의를 할 수 있고 자리를 깔아줄 순 있어요. (검찰하고요?) 네 검찰하고…"
[채널A 기자]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가족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그 부분은 이제 잘 조율을 해야죠."
채널A 이 모 기자와 이철 전 대표 지인 A 씨와의 만남은 3차례 이어졌고, 이 기자는 이 전 대표를 설득해줄 것을 계속 요구했습니다.
실제 이 기자가 접근해오던 시기에 이철 전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이 전 대표 측은 검찰과 보수언론이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 공포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철 전 대표 지인 A 씨] "단순히 특종만을 위한게 아니라 검찰이나 아니면 이 보수언론이 추구하는 또 다른 정치적인 목적이 있지 않나."
취재진은 채널A 기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통화할 수 없었습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
채널A 측은 "이철 전 대표 측이 검찰에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청을 해온 사실을 파악한 뒤 기자에게 취재 중단을 지시했고,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지만 취재원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남부지검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종편 기자를 접촉하거나 수사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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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3-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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