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붙어있다 옥신각신… 中 ‘코로나 격리’로 이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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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일부 도시에서 이혼 요청이 급증했다고 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에서는 1일 혼인등기소 업무 시작과 동시에 기록적인 이혼 요청이 밀려들었다. 베이린(碑林)구 혼인등기소는 5일 하루에만 14건의 이혼 요청을 처리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왕(王)모 씨는 “14건은 당일 처리 가능한 최대 건수”라고 설명했다. 하루 최대 처리 건수가 5건인 옌타(雁塔) 혼인등기소는 이미 18일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중국 당국은 이혼율이 급증한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생활을 짚었다. 한 달 넘게 부부가 붙어 지내면서 근본적인 갈등이 불거져 충동적으로 이혼하려는 부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시안에서는 결혼·이혼 신청이 전화로 진행돼 다른 지역보다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혼인등기소가 한 달 만에 문을 열었기 때문에 그동안 쌓인 요청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충동적인 이혼이 이어지면서 이혼 직후 전남편, 전 아내와 재혼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옌타 혼인등기소에서 일하는 한모 씨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충동적인 결정으로 후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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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3-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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