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어젯밤 서울 시내 도로를 달리던 포르쉐 스포츠카 한 대가 인도를 뛰어 넘어서, 상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MBC가 입수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차량이 공중에 떠 있는 정도 였는데요.
운전자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1시반 쯤, 서울 관악구의 한 인도, 무언가가 상가쪽으로 순식간에 날아듭니다.
왼쪽 도로에서 갑자기 포르쉐 스포츠카 한 대가 공중에 붕 떠서 바로 옆 상가 건물을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충격이 워낙 큰 탓에 차량은 불꽃을 튀기며 단숨에 인도를 뛰어 넘었고, 부딪힌 가로등은 힘없이 쓰러집니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사고로 이어질 만큼 차량 속도가 너무나 빨랐습니다.
포르쉐 차량은 완전히 부서졌고 튕겨져 나온 바퀴는 주변 지하차도 아래까지 굴러 내려갔습니다.
창고로 쓰이던 상가 사무실은 벽면이 무너졌고 가로등은 직각으로 구부러졌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구조대가 구조를 시작합니다.
차량을 운전한 40대 남성은 발견 당시 안전띠를 매고 있었는데, 사고 충격으로 인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응급실로 바로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이 들이받은 사무실엔 사람이 남아 있지 않아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피해 상가 직원]
"건물이었다니까요, 이게. 벽돌로 되어 있고 이게 문이 있었어요. 창고 들어가는 문이. 그런데 그게 이제 다 박살이 났죠."
보시다시피 건물 위쪽에 있던 건설 자재들이 안쪽까지 밀렸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오르막길로, 급하게 꺾이는 구간이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확인하고, "오르막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사고 차량이 갑자기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이나 차량 결함 등 다양한 사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운전자가 의식을 찾으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