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노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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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老練
부아도 삭혀내니
거시기나 연꽃이나
끓는 속 온몸 띄워 건져낸 아지랑이
봄에나 보던 벽적襞積*같은
사철 없이 보고 사네
*치마 주름
***
여적餘滴
오장육부를 지닌 우리 몸,특히 제 몸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어줍잖게 이런 소릴 해본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몸에는 눈씨,말씨,솜씨, 맵(몸)씨,마음씨 등 다섯 개의 씨와
눈길, 소릿길,숨길,말길,손길,발길,몸길,마음길 등
여덟 개의 길이 있습디다.
이러한 씨와 길은 다 아시겠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오장 五臟(,폐,심장,비장,간장,신장)과
육부六腑(담,위,소,대장,방광 그리고 삼초)에 의해 생겨,
들고 나면서 저에게 여러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육부의 삼초 三焦 는 상초(머리~가슴),중초(가슴밑~단전),하초(배꼽~발)를 이르는데
시조의 삼장인 초,중,종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디다.
상초上焦는 시조의 초장이 시조의 시작과 끝을 운화작용하듯
심장,폐,머리에 해당합니다.
중초中焦는 비장과 위장을 말하며 시조의 중장처럼 초장과 종장을 있게하는매체이며
영양을 공급 ,섭취하는데 기여합니다.
하초 下焦는 간,신,장,방광으로배설을 담당하며 예로부터 몸은 하초가 단단해야 한다는 말이있듯,
시조가 시원하게 세상을 향해 걸어나가려면 종장이 탄탄한 가운데 결이 살아서 제 구실을 해야합니다.
우리가 배설하는 것들이 오장 육부,다섯 씨,여덟 길에서 만나고 얻어진 것들을 삭혀 낸 것이듯,
시조의 종장은 초장과 중장과의 관계가 뗄래야 땔 수 없는 가운데
투명하여야 하며 시원스럽고 감동적이어야 합니다.
예, 이런 시조 하나를 쓰기 위해서 저승꽃이 연꽃인양 피어난 사이에
보세요 헬 수도 없는명치마 주름같은 아지랑이가 작대기를 짚고
꼬불 꼬불 아리랑고개를 오르고 있는 것을요.
고맙습니다.
只花里에서
[이 게시물은 SFKorean님에 의해 2024-03-21 17:22:08 문학 / 미술에서 복사 됨]
부아도 삭혀내니
거시기나 연꽃이나
끓는 속 온몸 띄워 건져낸 아지랑이
봄에나 보던 벽적襞積*같은
사철 없이 보고 사네
*치마 주름
***
여적餘滴
오장육부를 지닌 우리 몸,특히 제 몸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어줍잖게 이런 소릴 해본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 몸에는 눈씨,말씨,솜씨, 맵(몸)씨,마음씨 등 다섯 개의 씨와
눈길, 소릿길,숨길,말길,손길,발길,몸길,마음길 등
여덟 개의 길이 있습디다.
이러한 씨와 길은 다 아시겠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오장 五臟(,폐,심장,비장,간장,신장)과
육부六腑(담,위,소,대장,방광 그리고 삼초)에 의해 생겨,
들고 나면서 저에게 여러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육부의 삼초 三焦 는 상초(머리~가슴),중초(가슴밑~단전),하초(배꼽~발)를 이르는데
시조의 삼장인 초,중,종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디다.
상초上焦는 시조의 초장이 시조의 시작과 끝을 운화작용하듯
심장,폐,머리에 해당합니다.
중초中焦는 비장과 위장을 말하며 시조의 중장처럼 초장과 종장을 있게하는매체이며
영양을 공급 ,섭취하는데 기여합니다.
하초 下焦는 간,신,장,방광으로배설을 담당하며 예로부터 몸은 하초가 단단해야 한다는 말이있듯,
시조가 시원하게 세상을 향해 걸어나가려면 종장이 탄탄한 가운데 결이 살아서 제 구실을 해야합니다.
우리가 배설하는 것들이 오장 육부,다섯 씨,여덟 길에서 만나고 얻어진 것들을 삭혀 낸 것이듯,
시조의 종장은 초장과 중장과의 관계가 뗄래야 땔 수 없는 가운데
투명하여야 하며 시원스럽고 감동적이어야 합니다.
예, 이런 시조 하나를 쓰기 위해서 저승꽃이 연꽃인양 피어난 사이에
보세요 헬 수도 없는명치마 주름같은 아지랑이가 작대기를 짚고
꼬불 꼬불 아리랑고개를 오르고 있는 것을요.
고맙습니다.
只花里에서
[이 게시물은 SFKorean님에 의해 2024-03-21 17:22:08 문학 / 미술에서 복사 됨]
작성일2021-11-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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