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조개가 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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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조개가 웃는구나
예전에 어느 양반집 대감이
직접 돌아다니며 며느릿감을
구하러 다니던중...
한 마을의
우물가를 지나치다 보니
한 처녀가 물을 긷고 있었다.
차림새는 비록 남루하지만
용모가 뛰어나고
관상도 복스럽게 생긴
훌륭한 규수였다.
뒤를 따라가 보니
상민(常民)의 집 딸이었으나
신분과 관계없이 자청해
며느리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아들은 상민의 딸을
신부 감으로 맞아들이는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리하여 첫날밤에
소박을 놓아 쫓아 낼 작정으로
신부에게 시 한 수를 써 주며
적절한 댓구로 화답하지 않으면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랑 왈(曰)...
'청포대하(靑袍袋下)에
자신노(紫腎怒)이니,
- 푸른 도포의 허리띠아래
붉은 양물이 성을 내니, -' 신(腎): 一八六
그러자 신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붓을 받아 들고는...
'홍상고의(紅裳袴衣)에
,백합소(白蛤笑)라.
- 붉은 치마 고쟁이 속에서는
흰 조개가 웃는구나 -'
고(袴): 고쟁이
합(蛤): 조개하고 화답하니...
신랑은 신부의 학문에 놀라
소박은 커녕 신부를 덥석 끌어안고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며
첫날밤을 질탕하게 새웠다고 하더라
예전에 어느 양반집 대감이
직접 돌아다니며 며느릿감을
구하러 다니던중...
한 마을의
우물가를 지나치다 보니
한 처녀가 물을 긷고 있었다.
차림새는 비록 남루하지만
용모가 뛰어나고
관상도 복스럽게 생긴
훌륭한 규수였다.
뒤를 따라가 보니
상민(常民)의 집 딸이었으나
신분과 관계없이 자청해
며느리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아들은 상민의 딸을
신부 감으로 맞아들이는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리하여 첫날밤에
소박을 놓아 쫓아 낼 작정으로
신부에게 시 한 수를 써 주며
적절한 댓구로 화답하지 않으면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랑 왈(曰)...
'청포대하(靑袍袋下)에
자신노(紫腎怒)이니,
- 푸른 도포의 허리띠아래
붉은 양물이 성을 내니, -' 신(腎): 一八六
그러자 신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붓을 받아 들고는...
'홍상고의(紅裳袴衣)에
,백합소(白蛤笑)라.
- 붉은 치마 고쟁이 속에서는
흰 조개가 웃는구나 -'
고(袴): 고쟁이
합(蛤): 조개하고 화답하니...
신랑은 신부의 학문에 놀라
소박은 커녕 신부를 덥석 끌어안고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며
첫날밤을 질탕하게 새웠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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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11-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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