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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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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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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 친구로부터 묻지마라 관광을 한번 가지 않겠느냐는

솔깃한 제의를 받고 호기심 많고 무엇이든지 체험해 보고픈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으로 ..오케이~

생각하면 미친놈이었지만 그래도 소중한 그 첫 경험의 설레임의 시작은

지금도 추억의 장에 고이 간직되어 있어 가끔씩 회상을 하며 즐기고 있다.



묻지마라 관광버스가 출발하는 장소는 항상 정해져 있고 가는 날짜도 정해져 있어

그냥 올라타기만 하면 된다. 회비만 가지고서. 물론 파트너는 버스안에서 해결 되지만.



친구와 난 버스에 올라탓다.

이미 여기 저기 남녀들이 앉아 있으며 우리가 들어가니 눈알 굴리며 쳐다보는

소리가 느껴진다.

여자들의 눈초리는 어찌나 매서운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눈으로 훝어 내린다.

기분이 이상해지며 설레인다...



일단 자리에 나란히 앉은 친구와 난 약간의 어색함을 억누르며 잠시 기다리니



 남녀들이 부산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드뎌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자~ 여러분 제말을 주목해 주십시오, 오늘 묻지마라 관광의 길라잡이 사회자 올시다.

오늘의 여행을 즐겁게 하실려면 저의 말을 잘 따라 주시고 제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정말 귀중하고 재미있는 하루 여행이 될것입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남자들은 남자끼리 여자들은 여자끼리 앉아 있는데

자리 배정에 앞서 파트너 정하기부터 시작을 하려 합니다"



이러면서 검정 비닐 봉지를 들고 남자들 앞으로 가서 각자의 한가지씩 자기 물건을

넣으란다.



핸드폰도 좋고 키 뭉치도 좋고 시계도 좋고 자기만의.... 난 나의 핸드폰을 넣었다.

조금 후 그 검정 비닐 봉투를 들고서 여자들 앞으로 간다.

그러더니 하나씩 집으라고 하여 여자들은 자신의 짝이될 남자의 물건을 운명(?)적으로

잡아든다.



잠시후 앞좌석에 앉아있는 여자가 자기가 집어낸 남자의 소지품을 위로 치켜든다.

사회자는 남자들에게 자신의 물건이 맞는 사람은 그 여자 옆으로 가서 앉으란다.

아~아~!! 이렇게 하여 짝을 맞추는 것이다.



생머리기가 있는 어떤 여자가 나의 핸드폰을 들고 흔들어 댄다.

((어마낫~ 저 여인네가 나의 오늘 파트너구낭. 룰루랄라~))

앞좌석 쪽으로 통로를 걸어가며 좌우를 쓰윽~살펴 보았다.

나이들은 4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정말 골고루이다.



생머리의 그 여자 옆으로 다가가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 비록 묻지마라 관광에서 만났지만  인사부터 나눠야지 앙그러우? ㅎㅎ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그 설레임이 살아나와 가슴이 퉁퉁거린다^^&

옆모습이 화장기라서 그런지 제법 이뻐 보인다.



옷도 색깔을 잘맞춰 입을줄 아는 여자같은 생각이 들었으며 나이는 나보다 두어살 위

같아 보였다.  말하자면 연상녀였다.

 

((휴~ 다행이다 저쪽 이모 파트너 되었으면 나 오늘 경로잔치 할뻔뻔뻔 했는뎅))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웃음의 도가니로 만드는 재주는 사회자였다.

이렇게 하여 좌석배치가 끝났는데 정말 거짓말 같이 남녀의 숫자가 맞았으며



우리를 태운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교외를 계속 달려갔다.

잠시 후 먹기 좋게 조각난 통닭이 가득 담겨져 있는 박스를 든 사람과



종이컵과 소주병을 든 남녀 가 앞좌석부터 소주 한잔이 가득 들어있는 종이컵을

주면서 안주로 통닭도 한쪼각 집어들라했다.



먹지 않는다고 어느 여자가 손사레를 치니 안마실려면 벌금으로 1만원을 내놓아야

한다고 엄포를 준다



나는 그 1만원이 아까워 목마려운놈 샘물 마시듯 벌컥대며 마셔버렸다. 캬~~~~크~~!!

이렇게 하여 뒷좌석까지 일주를 하는데 벌금 내는 사람 하나없고



소주를 물컵으로 한잔씩을 마셔버렸으니 시간은 오전 10시가 약간 넘어 이건 완전

낮술이었다. 낮술은 취기가 밤술의 두배라고들 한다. 낮술은 나를 금방 취하게 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야 그까짓 것 대수롭지만 낮술을 못 마시는 나는 금방 취기가

올라오며 기분이 알딸딸 ....



사회자는 보통 머리꾼이 아니엇다.

물론 자기 직업이니 그럴수밖에 없었겠지만 분위기를 살피더니 재차 또 한잔씩을 돌린다.

이번엔 만원짜리가 몇장이 벌금으로 나왔다. 이렇게 술을 두잔씩을  큰잔으로 돌리니

분위기는 왁자지껄하며 화기가 애애하였으며



마치 동네 뉘집아들 결혼식 참석하러 가는 동네 사람들이 되어버려 서로 파트너끼리

대화가 수월해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드뎌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는다.



"여러분 우리가 지금 복잡한 이 사회를 떠나 멋진 곳으로 하루 여행을 하는데

이렇게 조용히 갈수만은 없으니 지금부터 오락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 하루 멋지게 놀아봅시다"



이러면서 뽕짝 노래를 반주로 들려주며~



"자 옆에 있는 여자 파트너의 가슴을 옷속으로 만지면 벌금내야 되니 옷 위로만 한번씩

만져주시기 바랍니다"



오메~ 오마나~ 이를 어쪄 젖가슴을 밀가루 반죽하듯 만져버리라고라고라?????



과연 사회자의 말을 듣고 감히 처음본 파트너의 젖가슴을 만질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호응들이 별루였다 그러더니 사회자가 만지는것을 일일이 확인하여 안만지는 사람은

벌금이 또 1만원이란다. 이거 장사하면 무자게 돈벌텐데.

   

 

나는 내 파트너에게 말을 했다.



"괜한 벌금 내지 맙시다. 어디 한번 실례 하것소"



이러면서 사회자가 앞에서 보는데 손으로 가슴을 한번 잡았다.

물렁~!!

(기분째진다~~~!! 나 인자부터 묻지마라 관광 상습범 될꼬얌. 맨날 이런 재미만 있으면

살맛 나것는딩??)



어쩌면 이런 행위를 하므로써 좀더 가까워 지라는 뜻일것이다.

그런뜻으로 가슴을 만져버린 남자와 어찌 거리감이 있겠는가?

나이도 묻지마 사는곳도 묻지마 연락처도 묻지마라해서

묻지마 관광이라~~~

말랑말랑한 점토 가지고 놀던 생각도 나던지라 몇번을...

그러면서 살짝 나의 파트너 얼굴을 살폈지.

그랫더니 얼굴은 당황한듯 ... 옷 위로 만졌으니 망정이지^^&



벌금 1만원이 아깝다기 보단 벌금을 핑계로 느닺없이 만져버린 중년의 여인네 젖가슴.

참말로 기분은 굿~이었어.

계속 뒷좌석으로 이어지는 행위를 고개를 돌려 쳐다보기도 하며

관광버스안에는 친척들 오랜만에 만난듯 시끌시끌....



내 파트너도 술기운이 올랏는지 아님 젖가슴에 꼿아둔 스윗치가 자동으로 전기를 연결했는지

고구마순 뜨거운 물에 데친것처럼 몸이 늘어져 아예 어깨를 살며시 나에게 기댄다.

오늘 뭔가가 엄청난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예감에 앗싸!!



좋은일에는 꼭 마가 낀다고 한다. 이름하여 호사다마.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더니 이번엔 남자 파트너를 공격하란다.

가슴? 도리~ 도리~ 아니지라. 남자 가슴이 무슨.... ㅠ.ㅠ

 

남자의 고추를 한번씩 쥐어보라고 한다.

또 그놈의 벌금 운운하면서... 에고~에고~!!

이거 큰일 이다. 큰일...

차라리 낮잠자듯 죽어있으면 덜 부끄러운데...엄마야~!!

파트너를 살짝 흘겨보니 벼르고 있는거 같았고

석달 열흘 굶은 노숙자 밥상 앞에서 침흘리듯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으랏차차차~ 흐흐흐흐 벌금으로 내면 될꺼아녀?





지갑을 꺼내들었다.

벌금으로 이 형벌(?)을 대신하기 위하여.

그랬더니 사회자 하는말 이번엔 벌금 10만원 이란다.

머여?????????? 머냐고???????????

10만원이면 적은돈도 아니고.휴우~



파트너도 거든다 벌금은 안된다고.....

기어코 희뜨구리하고 앙증맞은 작은손이 다가온다.

으으으으으....엉덩이를 뒤로 빼며 의자 깊숙히 몸을 밀었다.

드뎌 이거 완존 대낮에 감시병 보는데서 무엇이란 말인가?





바람에 날리는 모자 부여잡듯 부여잡고 놓질 않는다.

털하고 같이 잡혔는지 이곳 저곳이 아팟다.

몇번을 복수하듯 힘을...

고기도 먹어본놈이 잘먹고 사람도 때려본놈이 잘때린다고



야무지게 잡는 폼이 여간 아니다. 그동안 많이 잡아본 솜씨엿다.

나에게 횡재 하였다고 할른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처절하고 아프게 당했는데도...

이렇듯 관광버스를 타고 가면서 벌어지는 묻지마라 관광의 진행 스토리.

조금 더한 장난도 있었지만(남자 여럿이 한여자 공격등)---->요거 궁금하면 ㅎㅎ



드뎌 관광지에 도착을 했다.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반겨주고 차안의 끈적끈적한 공기에서 벗어나니 너무도 시원했다.

사회자는 또 마이크를 잡는다.

 

"여러분~ 오랜 시간 좁은 차안에서 고생들 하셨네요.

저기 저쪽에 보인는 xx크럽에 맥주 세박스와 안주를 주문해놓고

우리들만 사용하기로 예약을 해놨으니

노래도 부르시고 춤도 추시고 마음대로 노시다가

오후 4시에 이곳 차량으로 오시면 됩니다,



지금부터 자유시간 입니다. 참~ 그리고 그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하십쇼" 라며

 

묘한 여운을 줬다. 흐~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 어쩜 뇌를 재부팅 해야한다.

아니 새로 윈도우 깔아야 한다.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크럽에 들어가지 않고 파트너와 손잡고



다정스럽게 마치 부부인양 천연덕 스럽게 어디론지 걸어가고 있었다.

내 귀로 스치는 바람이 속삭여줬다.

저 파트너들 벌써 마음 맞아버렸다네요---> 바람의 속삭임!!

난 파트너 손을 이끌고 크럽으로 들어갔다.

 

맥주 한잔 하면서 몇마디 대화를 했는데 정말 친구에게 교육 받은대로

나이도, 사는곳도, 연락처도 묻지않고 옛날부터 알아온 사이인양 대화를 나눴다.

부르스라는 춤을 빙자하여 스텝도 밟지 못하는 실력으로 일단 두손을 마주잡고



그져 남들 눈치보며 마치 음률에 맞춰 리듬을 타듯 그렇게 흔들 거리며 보듬고만 있었다.

카바레마냥 한쪽은 정말 어두컴컴했다.

벌써 그곳으로 몇쌍이 가서 나오질 않는다.

컴컴한데서 쉬는가 보다, 아니 그랬을것이다. 컴컴하면 잠도 잘 오니깐~후후

난 파트너의 의사를 조용히 타진을 했다.

여기서 시간을 보낼거냐구.

그랫더니,



내가 물어보는 말은 대답을 하지않고 왜 올때 버스 속에서 오줌 마려웠냐고 묻는다.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니 파트너 하는말인즉슨.

"왜 어린애들 오줌 마려우면 고추가 서잖아요?" 이런다

에고에고~ 부끄부끄! @@

사람은 그 마음이 눈을 통하여 나온다고 했다.

내 비록 천기를 보는 공부는 하지 않아 깊게는 모르지만...



얇은 세상에 대하여는 안다고 자부하고 살아온 나였기에 그 파트너의

물기젖은 눈을 보고 흘러나오는 목소리 그리고 몸짓으로 난 알아차렸어..



꽃밭에 물이 떨어져 꽃이 시들어가고 있다는것을.

마음 급하면 밥도 생쌀밥 얻어먹게 되는법이고



국도 은근하게 우러나지 않는국 얻어 먹는법이다.

말하자면 재촉을 하면 않된다.



중국집에서 음식 재촉하면 주방장이나 배달하는

넘이 요리에 침을 뱉어 내준단다.

"아나~ 급한놈 내 침이나 쳐먹어라" ----



이러면 손님들 모르고 맛나게 후르륵하고^^&



음. 최대한 몸을 달구어야되. 이거 손자병법에서 기다려라 그럼 열릴것이다 전법이다

손자병법 아니고만^^& 어쨋거나.

최대한 딴전을 피우면서 여자의 뜨거운 눈빛을 피하면서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만 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또 따라주었지.

왠지 서먹한 기분은 술로 해결할수가 있거든.



주변을 둘러보니 많이들 빠져 나가고 이제 몇팀 없다.

술과 노래 분위기에 취하여 탄력받아 그 높은 언덕들을 올라가기 위하여 시동걸고

있나부다.



"우리도 이제 나가 찬바람이나 쐬고 술을 깨야 돌아가지요?"





내가 마치 모텔을 가자는 말로 알아들은 그 녀는 나의 팔뚝을 잡더니 따라 나선다.

일부러 입구에서 모텔이 보이는 쪽의 반대편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랫더니 팔뚝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되돌아 가자고 하는듯 한다.

머리큐 99 인 내가 모를쏘냐?



"아~ 공기가 너무좋다"

이러면서 딴전을 피우는 나에게 노골적인 말을 던진다.

"우리 연애한번 해요"

우리가 늘상 가정식 백반만 먹고 살수는 없다고들 한다.





한편에서는 외식도 하면서 미각(?)을 즐겨야 한다고도 한다.

어디 우리가 자가용만 타는가 ...살다보면 영업용 택시도 ...



남의 자가용 얻어타기도 하는거 아닌가?----->이거 맞아 죽을 소린가 모르것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선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핑~ 방향을 틀었다.

모텔을 향하여 진군나팔 따라 적진을 향하는 노병의 마음같이 용감하게 걸었다.

그래 오늘 죽기 아니면 살기다. 오늘은 꾀안부리고 열심히 성심 성의껏 그리고 보란듯이

목 마려운 길손에게 나의 우물에서 물 한바가지 퍼주는거얌 ㅎㅎ





그런데 반대편 모텔쪽에서 차안에서 보았던 이모가 파트너와 걸어온다.

머여????? 경노잔치 벌써 끝났단 말인가? 으미~~~~~



너희들 나 연식이 좀 됫다고 흉봣지?

그래도 아직은 엔진 탄력받으면 왠만한 고개들은 다 넘어 다닌다.

이늠아~ 메롱~@@ ----> 꼭 이러는것 같았다.



모텔에 도착하니 핸드백에서 방값을 계산한다. ....

거 뭐 누가 내라는 법은 없지만 쪼까 좀 그랬다.

덜컹~!! 문이 닫치고 찰칵~ 문을 걸어 잠군다...



마치~ 너 오늘 나에게 둑었스. 각오햐~ 머리털 다 뽑아 버리고 말거여~!!----->



이러는 굳은 각오를 보여주는듯했다.

약간의 설레임과 부담감 그리고 두려움이 상존하면서

어색한 방안에서의 소설은 그렇게 쓰여 지려고 하고 있었다.



묻지마라 관광 체험기가 때론 황당스럽기도 하지만 때론 호기심과 설레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등 여러 의견을 꼬리글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의견 주신 중년포럼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깊이 마음속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 세상엔 내가 생각치도 못하는 또 다른 세상은 분명 존재한다.

넒은 우주에 생명체가 어찌 이 작은 지구에만 존재하겠는가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어느 별에서는 우리들보다 더 나은 문명속에서

더 많은 생물체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살아 움직이는 이성에 대한 미지의 세계는



설레임과 동반하여 두려움, 호기심 그리고 흥분이 더해 지는것이다.

농익다 못해 터져버릴듯하며 이제는 완숙의 경지에 이르러버린 중년 여인의 조건.

그리고 밀폐된 공간, 이미 마음속으로 허락해버린 상황에 따라 정해진 수순을 밟았는지

모른다

"



제가 먼저 씻을까요?" ***** 중략**



그렇다고 아닙니다 제가 먼저 씻겠습니다 할수도 없는

자연스러운 상황속에서 매도 먼저 맞는 사람이 후련하다고.

나의 파트너는 먼저 허물어진 모습을 보이기 위한 몸부림이었는지

아님 어색해 하는 나에 대한 배려였는지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겉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채 욕탕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뛰는 가슴을 억제하며 이렇게 다짐을 했다.

침착하자, 음. 호랑이굴에 가도 정신만....,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어쨋든 빨리 끝내면 않되니 충분하게 즐기자등등---->

이때의 이런 굳은 결심을 살아가는데 활용했으면 지금쯤 무쟈게 부자가 되었거나

아니면 ....................................................................................!



새신발을 신고서 진흙밭을 걸을때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걷는다.

그러다가 진흙이 신발에 묻다보면 "빨면 되지" 이러면서 조심스럽게 걷는 걸음에서

좀 해방이 ...

처음에는 주저하고 망설이고 왠지 그렇다가 이왕지사~ 이런 마음을 먹으니 편했다



그렇게 두어시간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짧은 경험은 나름대로 서로에게 만족을 남긴채

그렇게 끝이 났다.

이름도 묻지마, 사는곳도 묻지마, 연락처도 묻지마.

이렇게 아무것도 묻지 않은채 자연스럽게 모텔에서 나와 다가오는 4시에 맞춰



버스로 돌아가니 일행들은 거의 다 와 있었다.





표정들을 보니 얼굴이 다 시원하게 주름살들이 펴져있었고 미소가 가득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말소리도 크게 하지못한 파트너들은

마치 10년을 같이 산 부부처럼 아니 몇년정도 사귄 애인같이 서로 웃으면서

대화도 나누고 돌아오는 버스안은 그야말로 재래식 시장의 좌판 분위기 였다.

나의 파트너는 아직도 훗맛을 즐기려는지 나의 손을 꼬옥 쥐어 잡았다



차안에서 사회자가 확인 을 한다.

"여러분~ 오늘 하루 재미있었나요?" 대답 소리가 적자 재차 또 묻습니다.

"오늘 하루 즐겁지 않은분 손들어 보세요"

주변을 돌아보니 손드는 사람 한사람도 없었다.

그럼 다들 즐거웠다는 것인데....

설마 다들 즐거움만 느꼈겠는가?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나의 파트너.

연상 정도일것 같은 파트너는 언제 그랫느냐는듯이 뒤돌아 서면서 걸어가다가 뒤돌아 본다.

나도 뒤돌아 보다가 눈길이 마주쳤다.

스쳐가는 인연도 인연인데 하루의 시간동안 나란히 앉아가는 것도 인연이고 더더욱....

그래도 묻지마라 관광의 취지에 맞춰 서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가 헤어진 이후 한번도 이세상을 살면서 마주친 사실도 없다.

아마 아쉬운 마음을 남겼는지는 모르나 이렇게 세월이 흘러 장년이 되어버렸지만

아득하기만 한 그 순간의 추억은 가끔씩 이렇게 내 머리를 스친다.



먼훗날 행여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느 식당에서 음식 먹다가 서로 눈 마주치면 어떻게 하나?

그러나 그런 기우는 지금까지 일어나지않았고...

추억은 항상 서로의 가슴속에, 아스라한 기억속에 남아있다.

어느 하늘아래 살더라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이시간에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빌어 보자

안녕~! 내 인연~~~~~~~~~~!!  이렇게
추천 1

작성일2018-09-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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