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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구찜이 먹고 싶어서 친구 둘과 함께 바다와 꽃게에 갔습니다.
저는 몇 번 간 적이 있지만 저희 친구 중 한 명은 이 식당이 처음이고, 다른 한 명은
와 본적은 있지만 아구찜은 처음 먹어본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희들은 오클랜드에 삽니다.
7시경이었는데 손님은 저희까지 두 테이블이라
일 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아구찜과 광어 매운탕에 소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아구찜은 먹기 전에 아예 to go box 두 개에 친구들 집에가서 wife 하고
먹으라고 덜어넣고 먹기 시작할 만큼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멀리서 온 것을 웨이츄레스 통해서 들으셨는지
사장님께서 소주 한 병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혹시 이 글 때문에 앞으로 주인 아저씨에게 소주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더 고마운 일은
소주 한 병 주신게 고맙기도 하고 음식도 아주 맛있게 먹어 기분이 좋아진 저는
음식 값 계산하면서 간장게장을 하나 to go 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가 (정확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오늘 간장게장은 알이 별로
싱싱하지 않으니 안 가져가시는 게 낫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친구들과 맛있게 먹고 to-go까지 해가서 좋고
소주 서비스 받고, 음식이 별로 안좋으니 팔지 않겠다는 맑은 양심까지 볼 수있는,
정말 기분좋은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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