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본인이 이 게시판에서 한번 언급한 기억이 있다.

신앙을 순전히 종교학적인 시각에서만 본다면
기독교(한국에서는 천주교를 제외한 그리스도교만을 지칭하는 오류가 있고..
요즘에는 '천주님'이라는 단어도 통일교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정작 한국천주교는
'천주교' '천주님'이라는 단어도 사용하지 않으려는 조짐이 보인다.)
다른 대다수의 종교처럼 '경전의 종교'가 아니라고...

지구상에 현존하는 유명한 경전을 살펴보자.

- 사서삼경 : 유교의 경전이다. 맞다.
- 불경 : 불교의 경전이다. 맞다.
- 타나크 : 유대교의 경전이다. 맞다.
- 꾸란 : 이슬람의 경전이다. 맞다.
- 베다 : 힌두교의 경전이다. 맞다.
- 몰몬경 : 미국의 기독교분파중의 하나인 후기성도교회의 경전이다.
- 성경 : 기독교의 경전이다? 아니다.
          기독교는 시작이 없으시며 2천년전에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하늘
          (영어로는 Heaven)에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하느님(한국말인데
          하느님은 틀리고 하나님이 맞다고 하는 부류도 있다.
          이것도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상황이다)을 믿는 종교다.
          지금도 하늘에 계신데 왜 허구헌날 성경타령만하는가?
          그리스도교는 다른 종교들처럼 경전을 믿는 종교가 아니다.

꾸란을 경전으로 믿는 이슬람교는 꾸란자체를 신성시하며 오직 아랍어만으로 된 경전을
유치원아이라도 통째로 외우고 암기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이런 사고방식을 루터와 같은 프로테스탄트들이 그대로 모방하고
카톨릭이나 정교회에서 기독교초기부터 지켜온 교회전통이나 가르침에 반항하고자
자기들의 신앙방식에 '오직 성경'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 사고방식을 아무런 자각없이 이어오다보니 성경의 문맥보다는
글자 하나 단어 하나가 자기들이 자국어로 번역한 성경(책)에 단어가 없으면
'성경에 그런 단어가 없다'는 머저리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아무튼 여러말을 할 필요없다.
성경책에 그 단어나 여러 단어의 조합어가 없으면 '그게 내가 읽는 성경책엔 없으니
틀렸다'는 돌대가리같은 생각을 견지하면서
자기가 '기독교신을 믿는 사람이며, 남에게도 그걸 갈쳐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개소리를 늘어놓고 설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쪽팔린 짓인가를 깨우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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