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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 이민이라는 선택의 길을 도우며: ‘The Road Less Trav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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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은 하나의 선택이다. 그냥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인생의 남은 시간들을 통채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이다. 특히 가족과 자녀들이 계시는 분들은 가족과 자녀의 인생까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이 이민일 것이다. 과거 기사에서도 가끔 언급했었지만, 이민 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 서신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러한 중요한 선택들을 지켜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싱그러운 여름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는 오늘은 선택과 이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한다.

누구에게나 감명 받은 예술 작품이나 글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깊이 감추어져 있다 때때로 고비 고비 떠오르며 지혜를 주는 더 특별한 작품들이 있는 것 같다. 필자에게도 이런 작품들이 있는데 최근 머리를 맴도는 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의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이라는 시이다.

이 시는 고등학교때 영작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많은 시간을 할애해 토론했던 시인데, 한 사람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여행 길을 나서는 한 사람이 두 길을 앞두고 오랜 고민 끝에 사람들이 덜 지나간 길을 선택하며 다른 길은 언제 돌아 올 지 모르지만 또 다른 날을 위해 두기로 한다. 많은 세월이 지난 후 과거에 사람들이 덜 지나간 길을 선택하였더니 그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더라고 말할 것이라며 미래 시제로 끝을 맺는다.

처음 얼핏 이 시를 읽었을 때는 인생을 살며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교훈으로 이해했었다. 그러나 다시 여러번 이 시를 접하면서는 각 선택마다 얻는 경험이 다르고 따라서 어느 선택을 하던 그 경험은 다른 것과 견주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경험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과연 로버트 프로스트가 어떤 생각과 의도를 이 시를 적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필자가 개인적으로 이 시를 통해 얻는 의미는 인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내 선택에 충실하고 돌아 보지 말자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선택’에 대해서 동료들과 선배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한 선배는 유명한 소송 변호사인데 전국에 거쳐 열리는 재판때문에 전 미국을 여행하고 다니느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공항과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그래서 큰 후회는 아니지만 법대를 졸업할 때 소송 변호사가 되는 진로와 세법 변호사가 되는 진로가 본인 앞에 있었는데 그 때 두번째 진로를 선택했더라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덜 피곤한 삶이 되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한다고 한다.

또 변호사처럼 별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고 대중적인 직업 선택을 한 사람들 중에는 예술가나 작가들 처럼 보편적이지 않은 직업 선택을 한 이들의 용기를 높이 사고 부러워 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 길을 다 경험해 볼 수 있는 운 좋은 사람, 능력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반드시 선택을 반드시 해야 하는 순간은 찾아 오기 마련인 것 같다. 또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살아야만 한다.

이민법 변호사로서 지켜보고 상담하였던 많은 분들역시 그들만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고민하고 있다. 그 선택이 이민의 여부일 때고 있고, 자녀의 학군 문제일 때도 있고, 영주권 진행 문제로 한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할 지 아니면 영주권 수속을 다시 시작하더라도 더 마음이 끌리는 회사로 옮길지에 대한 갈등일 때도 있다.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의 선택에 대한 고민들을 접하며 필자 또한 내가 내려온 선택을 돌아 보게 된다. 크고 적은 선택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 속에 겪어서 힘들었던 경험과 즐거웠던 경험들을 떠 올려 본다. 그 때마다 내리는 개인적인 결론은 후회스러웠던 선택 조차도 그 때문에 겸손해 질 수 있었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을 허락했다고 본다. 그러한 경험한 때문에 감사할 수 있었으며 다시 돌이키고 싶은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기회가 허락하신다면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을 한 번 읽어 보시면 어떨까 싶다. 그래서 남들이 피하는 하기 어려운 일을 선택해 더 큰 결과를 얻어 보겠다고 담대한 결정을 하셔도 좋고, 또는 그동안 내려온 결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현재의 모습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신다면 좋으실 것 같다.


Copyrightã Judy J. Chang. All rights reserved. Hodgson Russ, LLP (www.HodgsonRuss.com) Please send your comments to: JChang@HodgsonRuss.com or alienlawyer@yahoo.com

작성일2006-06-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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