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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 [Interview] 아보(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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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팀과 팀원 분들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보(ABO):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3인조 일렉트로닉 록 밴드 아보(ABO)입니다.
이임수: 보컬과 신스를 맡고 있는 리더 이임수입니다.
이화랑 : FX&DJ 그리고 팀의 마스코트 담당하는 이화랑입니다.
이관호: 기타 연주하는 이관호입니다.
 
Q. 팀 명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이임수: 아보(ABO)라는 팀명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데요. 첫 번째론 웬만하면 영어로 된 팀명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
지만 쓸만한 순우리말은 이미 다른 팀들이 사용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심을 한 게 한국어로도 의미가 있고 영어로도 의미가 있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를 찾자고 결심했습니다.고심 끝에 한가롭고 기품 있는 걸음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아보’를 찾았고 영어 표기로 ‘ABO’를 쓰기로 했지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ABO 식 혈액형 분류법으로 두 번째 의미가 정해졌습니다. 수많은 혈액형이 있지만 대표적인 혈액형인 ABO로 분류 표기하는 탓에 저희도 많은 대중들에게 대표적인 의미의 밴드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Q. 팀 내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이임수: 팀 소개에서 간단하게 소개를 했지만 조금 더 심도 있게 말씀드리자면 리더인 저 이임수는 보컬과 신스 그리고 전반적인 작곡과 편곡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팀의 비주얼과 일렉트릭 기타를 담당하는 이관호는 사실 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일렉트로닉에서 그나마 록밴드로 소개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구실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지요 우리만의 색은 이관호를 통해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스코트이자 FX, DJ,신스를 겸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이화랑은 공연 시 가면을 쓰고 있어서 시선집중!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퍼포먼스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본인이 오히려 이 상황을 더 즐기고 있네요.
 
Q. 각자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임수: 전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음악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노래방 가면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곤 남행 열차와 난 알아요가 다였던... 그냥 그림 열심히 그리는 미술학도 였지요. 어느 날 최신 CD 플레이어를 가진 친구가 저에게 접근해서 메탈리카를 권하더군요. 그것을 계기로 록 음악에 눈을 떴습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전자기타를 배웠고 대학교 밴드 동아리 활동과 ‘셋잇’ 이란 팀명으로 메탈 밴드를 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이화랑: 고등학교 1학년 때 오락 잘하는 것 보다 노래 잘 부르는 게 더 인기 있을 거라고 해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인기는 물론없었습니다.
이관호:고등학교때 친구와 같이 간 노래방에서 친구가 부르던 노래의 간주 멜로디가 너무 멋져 원곡을 들었는데...그게 전자기타 소리였고 그걸 제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최초의 계기였습니다.
 
Q. 그 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이임수: 정말 많은 밴드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받았는데 최대한 압축 요약하자면 제게 록 음악에 눈을 뜨게 해준 메탈리카(Metallica) 가 첫 번째고 두 번째론 메탈계의 베토벤으로 불리는 데빈 타운센드(Devin Townsend) 그리고 세 번째로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가 있습니다. 메탈이 기반인 제가 마지막 세 번째 인물을 뽑은 것이 의외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예술 고등학교를 다닐 적에 음악과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냈는데 덕분에 클래식 특히 성악 쪽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지더라고요. 한국 아티스트로는 넥스트(N.EX.T) 와 패닉(Panic) 그리고 윤도현(YB) 에게 아주 큰 영향을 받았고 가장 최근에는 U2 와 콜드플레이(Coldplay)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인터뷰를 통해 영향을 받은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는 한명도 없다는걸 깨달았네요.
이화랑: 김경호 선생님의 노래를 연습했고 그래서 락음악에 푹 빠졌습니다.
이관호: 그 당시엔 영향을 받는다기보다... 우연히 알게 되어 좋아하게 된 음악들을 주로 들었고 좋으면 그걸로 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모두 다 국내 음악들이었어요. 좋으면 듣고 듣고 계속 듣고... 잠시 잊고 있다가 또 듣고..... 그냥 마냥 좋기만 했던 감정이었는데 그 상황들을 가지고 영향받는다는 표현으로 포함시킨다면 분량의 극심한 소모가 걱정이 되어...... 이 정도로 표현을 마무리해봅니다!
 
Q. 멤버 분들이 모여서 그룹 활동을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
이임수: 기타치는 이관호와는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 ‘셋잇’ 활동 때부터 같이 했던 친구고 마스코트 이화랑과는 2013년 5월5일 어린이날 선물로 만나 그때부터 아보(ABO) 로 같이 활동을 했습니다. 2013~2015 년 까지는 모던록 스타일로 활동을 했고 2016년부터 지금의 3인조 체제로 일렉트로닉 록을 시작하였습니다.
 
Q. 본인/그룹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과 멤버 개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은 무엇인가요?
이임수: 일렉트로닉 록 의 색을 충분히 살리면서 대중성을 추구하는 것이 그룹으로써 추구하는 바인데 개인적으론 아무래도 록에 좀 더 치우쳐서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 록이 대중적인 느낌은 아니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싶은 목표와 상반되기 때문에 적절히 타협하는 중입니다.
이화랑: 제가 추구하는 음악은 공감과 판타지입니다. 때로는 위로와 기쁨. 또 현실 밖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Q. 이번에 새 앨범의 녹음을 진행하셨다고 들었는데 새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임수: 새 앨범 [ Trophy ] 는 Trophy, Action, Pieces 총 3곡짜리 미니 앨범입니다. 첫 번째 곡 신스 팝 계열의 Trophy는 차별 없이 모두가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인간의 당연한 가치를 표현한 곡입니다. 최대한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콘셉트였고요 생각대로 잘 나와준 곡이라 만족스러운 곡입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이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도 유튜브에 있으니 꼭 봐주시면 좋겠네요.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테이크 촬영 방식에 애니메이션 후처리 작업 마지막 편집과 자막 작업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여 완성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어설프지만 풋풋한 맛이 있습니다. 한 번쯤 보셔도 후회는 안 하실 거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두 번째 Action은 사실 연주곡에 가까운 곡인데 영국의 사상가 윌리엄 블레이크의 “행동하지 않는 생각은 쓰레기에 불과하다.” 란 말을 듣고 갑자기 악상이 떠올라 후다닥 만든 곡입니다. 이관호 군의 현란하고 정신없는 기타 연주가 포인트고요 반복되는 가사의 보컬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싶은 의도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곡 Pieces는 사실 2014년도에 모던록 스타일로 만들어뒀던 곡인데 현재의 색깔로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원곡은 저희 멤버를 제외하곤 아무도 들어본 사람이 없지요. 그 원곡조차도 미완성 상태였기 때문에 작곡한 저 조차도 완성본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곡입니다...지금의 곡이 처음으로 완성된 최종본입니다. 결국 지금 것이 원곡이나 다름없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곡이지만 곡 분위기는 역시 최대한 밝게 만들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은 무엇인가요?
이임수: 역시 Trophy입니다 타이틀이기도 하고 가장 먼저 작업을 진행하고 완성한 곡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3개월이나 고생했던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도 있고 애착이 안 갈 수가 없네요.
 
Q. 곡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특별히 영감을 받는 무언가나 장소 등이 있나요?
이임수: 곡작업은 제가 우선 곡의 콘셉트와 코드 멜로디 라인 등 뼈대가 되는 부분을 만듭니다. 그 후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세세한 부분들을 각자 맡은 파트에서 진행하는 식입니다. 영감은 주로 영화나 뉴스를 통해 받습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영감을 받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만 요즘 여행을 할 여유가 없다 보니 간접 체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뉴스를 통해 영감을 받는 비율이 엄청 커졌지요...
 
Q. 지금까지 음악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공연이 있다면?
이임수: 개인적으론 예술고등학교 졸업식 전 마지막 예술제때 음악과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밴드 공연을 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밴드를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기도 하지요. 그날의 희열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이화랑: 대학교 동아리 시절, 수원에서 야외무대 공연을 했습니다. 그때, 공연 끝나고 돌아가려는데 고등학생들 여럿이 와서 저한테 사인을 해달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관호 : 음악을 하는 순간보다도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FX 담당인 화랑형이 몇 년 전까지는 베이시스트였습니다. 그 몇 년 전 모 클럽에서 그날 라인업 마지막 팀으로 공연을 끝내고 정리를 하는데 공연장 베이스 앰프에 케이블 커넥터 머리 부분만 앰프 인풋 내부 깊숙이 들어가 버리고는 안 빠지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그 문제의 케이블 이 화랑형 것이었고 우리 앰프도 아닌데 무책임하게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가버릴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죠. 1~2시간 사이 동안 형들이 시도하는데 실패가 계속되자 다들 포기 분위기였습니다.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오랜 시간 애먹다가 겨우 제가 빼냈죠. 다들 안도하고 있는데 클럽 사장님께서 고생했다며 맥주를 대접해 주셔서 다같이 안도하며 마셨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임수: 열심히 활동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음악을 들려드리고 ‘호감’을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지요. 결국 끝없는 공부와 열심히 작곡하고 연주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Q. 아티스트로서 로망이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임수: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많은 돈을 벌어서 최대한 많은 불치병 환자들을 후원해주고 싶습니다 아프고 괴로운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여주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이화랑: 우연히 걷다가 누군가가 “아~ 아보 걔네 노래 좋아!” 하고 대화하는 걸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관호: 기타리스트 특성상 저 스스로 힘만으론 그런 표현을 모두 할 수 없지만 음악을 듣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들음으로써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장르, 분위기 다 떠나서 그런 음악의 멤버가 되어 연주하고 싶습니다. 신나는 일렉트로닉 록이 왠지 위로받음에 거리가 먼듯해 보여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면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요소가 있으니 그것도 위로의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요?

작성일2017-05-2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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