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조 주식 부자 머스크가 "돈 없어" 집을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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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조 주식 부자 머스크가 "돈 없어" 집을 판다고? WSJ "머스크 '무소유' 선언은 현금 부족 때문일 수도" 법원 기록엔 머스크 "가진 건 주식뿐, 현금 없다" 지속 읍소 머스크, WSJ에 "무소유 선언은 삶을 단순하게 살려는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로이터 연합뉴스 390억 달러(47조원) 규모의 주식을 가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살고 있는 집을 모두 팔고 ‘무소유’를 선언한 배경엔 현금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지난 1일(현지시각)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은 너무 비싸다. 나는 물리적인 소유를 모두 팔겠다”고 한 뒤 자신이 소유한 집 3채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 같은 무소유 선언에 트위터 사용자가 “왜냐?”고 묻자 “자유(freedom)”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후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에 영화배우 진 와일더가 보유했던 주택을 포함해 벨 에어 소재 주택 2채를 3950만 달러에 내놓았고, ‘드 귀네 코트’라고 불리는 샌프란시스코만을 바라보는 47에이커 규모의 저택도 매매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머스크에게 생각만큼 재정적 ‘자유’가 허락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머스크가 무소유를 선언하고 자신이 소유한 3채의 집을 매물로 내놓은 배경엔 수중이 현금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금 부족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스토리를 다룬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홈페이지 캡처 머스크가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와 우주선개발업체 스페이스X 등에 천문학적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경영권 유지를 위해선 팔 수 없는 주식이란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고 경영성과에 따른 스톡옵션을 받는다. 그러나 이런 주식은 팔아야 돈이다.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지분은 전체의 20%정도에 불과해 머스크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거액의 스톡옵션을 받아도 주식을 팔기가 쉽지 않다. 머스크도 “테슬라 주식은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세금 내는 경우 등을 내는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주식을 팔지 않았다. 여기에 테슬라 주식의 절반 정도는 이미 머스크가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실제 머스크는 최근까지 각종 소송에서 수시로 “현금이 없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읍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WSJ가 살펴본 법원 기록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008년 이혼한 자신의 첫째 부인과 소송에서 “현금이 다 떨어졌고 친구들로부터 생활비를 빌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주식밖에 없다며 “넉 달전에 현금이 다 떨어졌다”고 했다. 지난 2016년 법원 기록엔 동생인 킴벌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자 머스크가 “내가 현금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라며 “나도 빌려야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록돼 있었다. 지난 2018년 머스크가 동굴에 갇힌 태국 유소년축구팀을 구조한 영국인 동굴탐험가 버논 언스워스를 겨냥해 “소아성애자”라고 비난해 걸린 명예훼손 소송에서도, 머스크는 “재정적으로 현금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WSJ에 “돈이 필요해 소유물을 팔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지금 내 삶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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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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