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실업자 발생'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제 V자 회복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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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실업자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가 6일 “(경제 회복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이 코로나19 후 경제가 재개되도 캘리포니아 경제가 ‘V자’ 회복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도 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3월 이후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많은 약 370만 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실업급여 기금이 바닥나자 주 정부 중 처음으로 연방정부에서 3억4800만 달러를 빌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4월26~5월2일) 미국의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305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셧다운’이 본격화한 3월 15일 이후 지난주까지 7주간 미 전역에서 3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8일 노동부가 내놓을 4월 고용 동향 보고서에서 4월 한 달 간 사라진 일자리는 2150만 개, 실업률은 16%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금융위기(80만 개)의 약 26.8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군인들이 제대 하면서 통계작성 이래 최대 실업자 발생으로 기록된 1945년 9월(200만 개)의 약 11배에 달한다.
실제 실업은 공식 통계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4월 고용 동향 보고서는 달 중순에 집계된 데다 셧다운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실업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일시 해고에서 영구 해고로 전환되는 추세가 뚜렷할수록 경제 회복이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최대 카지노 리조트 운영사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일시 해고된 노동자 6만3000명의 상당수가 영구적으로 해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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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5-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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