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코로나로 꼬인 북미 공급사슬…미국, 멕시코에 “공장 열라” 압박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 멕시코 공장 셧다운에 제조 차질 생긴 미국 기업들, 가동 허용 요구
▶ 공장 노동자 코로나19 감염 속출에 쉽사리 결정 못하는 멕시코 정부

202005011412005e1.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멕시코의 공장 셧다운은 멕시코 산업뿐만 아니라 공급사슬로 강하게 엮인 미국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향해 공장을 계속 가동하거나 멈췄던 공장을 다시 열라고 압박하는 사이, 멕시코 공장 근로자들은 코로나19로 쓰러져 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1일 전했다.

멕시코 정부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필수 활동'의 중단을 지시한 것은 지난 3월 말이었다. 봉쇄의 경제적 여파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취한 조치였다.


멕시코 내 미국 기업은 물론 북미 시장용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업을 중단했다.

문제는 '필수'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업종이지만 멕시코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미국 온탕기 제조업체인 브래드퍼드 화이트는 제품을 병원에도 공급하지만, 멕시코 부품 공장이 셧다운 돼 제조에 차질이 생겼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멕시코 북부 국경지역에 있는 미국 의료기기 회사 스미스 메디컬은 이달 초 멕시코 주정부로부터 공장 폐쇄 조치를 당했다.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 필수 사업장이지만 전량을 미국에 수입하기 때문에 멕시코 입장에서는 필수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서서히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려고 하고 있는데, 멕시코 노동력에 의존하는 일부 미국 기업들은 멕시코 정부의 결정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과 정치권은 멕시코를 향해 공장 가동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상원의원 11명은 지난달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공급사슬의 교란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와 협의해 '필수 업종' 정의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식품, 의료품, 운송, 인프라, 항공, 자동차, 방위산업 부품 제공을 필수 업종에 포함하도록 멕시코를 압박해달라"고 촉구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주멕시코 미국대사는 최근 트위터에 "회사들이 문을 닫고 (멕시코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면 근로자도 더는 없어진다"며 "(근로자의) 건강이 우선이지만 경제적 영향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기업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는 자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미국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자동차 공장의 경우 미국, 캐나다와 발맞춰 점진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국민의 건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명을 향해 가고 있고, 미국 기업 공장이 몰린 북부 국경 지역의 상황도 특히 심각하다.

최근 바하칼리포르니아주는 "감염자 상당수가 공장에서 나왔다"며 아직 문을 닫지 않았던 공장들을 강제로 폐쇄 조치했다.

지난달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에 있는 허니웰, 리어 등 미국 기업 공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이 나오자 충분한 방역 조치 없이 근무를 강행하는 데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WP는 리어 멕시코 공장에서 지금까지 1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노동운동가인 수사나 프리에토는 WP에 "이들 기업은 그들의 공급사슬을 우려하지만 죽어 나가는 건 노동자들"이라며 "생산 제품을 모두 수출하는데 그게 멕시코에 왜 '필수적'인 것이냐"고 주장했다.

미국 측의 압박과 관련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지난달 30일 봉쇄 해제 여부는 멕시코 보건부의 권고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추천 0

작성일2020-05-01 16:56

StandandFight님의 댓글

StandandFight
2020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268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에 소방관 3천명, 헬기 37대 투입 인기글 pike 2020-05-01 2149 0
5267 일본의 인간 프린터 댓글[3] 인기글 pike 2020-05-01 2332 1
5266 너 강아지 ??? 인기글 pike 2020-05-01 2608 1
5265 이탈리아에서 중국 칭찬하는 SNS 게시물 급증 이유 댓글[2] 인기글 pike 2020-05-01 2351 0
5264 트럼프 고등학생 시절 사진 인기글 pike 2020-05-01 2491 4
5263 농구공만한 운석이 떨어진 현장 인기글 pike 2020-05-01 2520 0
5262 여자가 여자를 보는 곳은 인기글 pike 2020-05-01 2594 1
5261 대책없는 우유 먹는 고양이 인기글 pike 2020-05-01 2278 0
5260 오늘 새벽 지구가 아슬아슬했던 장면 댓글[2] 인기글 pike 2020-05-01 3335 0
5259 2019년 국가브랜드 한국 순위를 알아보자~ 인기글 어제뉴스 2020-05-01 1918 1
5258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댓글[1] 인기글 어제뉴스 2020-05-01 1840 1
5257 김정은, 20일만에 나타났다...김여정 데리고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댓글[1] 인기글 jpakled 2020-05-01 2263 0
5256 폐고혈압을 아시나요?…강한운동.흡연은 `독` 인기글 pike 2020-05-01 1945 1
5255 김정은 멀정하게 나타나 댓글[2] 인기글 꾸러기 2020-05-01 1965 0
5254 어제자 홈플러스 닌텐도 스위치 대참사 댓글[1] 인기글 pike 2020-05-01 2368 0
5253 [속보] 美 FDA,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긴급 승인...Foster City, CA 인기글 pike 2020-05-01 2078 1
5252 늙은 남자의 몰락...황혼이혼 댓글[2] 인기글 pike 2020-05-01 2818 0
열람중 코로나로 꼬인 북미 공급사슬…미국, 멕시코에 “공장 열라” 압박 댓글[1] 인기글 pike 2020-05-01 2301 0
5250 미국 31개주, 코로나로 멈췄던 경제활동 부분 재개 인기글 pike 2020-05-01 2020 1
5249 미국 코로나 2005년 벌써 CDC NIH 클로로퀸 허가/ 한국임상성공 / 미국의사 협회 권장. 프랑스 1… 댓글[1] 인기글 만물왕 2020-05-01 2184 0
5248 좋다 말았네요. 댓글[3] 인기글 가이 2020-05-01 2414 0
5247 관점의 변화 인기글 충무공 2020-05-01 2106 0
5246 샌프란시스코에서 20년 살다 한국가서 사기당한 사람 댓글[7] 인기글 pike 2020-05-01 3379 0
5245 1019억 짜리 그림 인기글 pike 2020-05-01 2320 0
5244 위장 탈북 인기글 충무공 2020-05-01 2244 0
5243 없어서 못파는데, 수백만마리 살처분?…美 최악의 '고기대란' 댓글[1] 인기글 푸다닭 2020-05-01 2374 0
5242 경찰 동원해 금고 모시듯.."美, 韓진단키트 잘쓰고 있다" 댓글[5] 인기글 푸다닭 2020-05-01 2334 0
5241 왜곡된 조상. 자린고비, 자인고비.jpg 인기글첨부파일 푸다닭 2020-05-01 1911 0
5240 미 연구팀 "코로나19, 전인구 60~70% 감염 때까지 2년 간다" 댓글[1] 인기글 푸다닭 2020-05-01 1959 0
5239 노드스트롬 등 대형 백화점 파산 준비 댓글[1] 인기글 푸다닭 2020-05-01 2580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