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가 국회의원 선거날이라지?

다들 각자
좋아하는 후보나
지지하는 당이 있을 거야.

난 되도록이면
누굴 좋아하고
지지하는 당을 맘 속에 두려하지 않지.

왜냠,

짝사랑이란 건
참으로 고통스런 일이거든.

만약 지질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날 전혀 모를거니와
그 당은 내가 있는지 조차 모를텐데

나 혼자
좋아하네 지지하네 싸며
짝사랑하는 날 보고 있음
내가 내게 쪽팔리고 겸연쩍고 머쓱하기도 하지만

결국 갸들에게 듣는 말은 이거잖아.

표 한 장 발라내고 살처분할

개, 돼지.

물론 그 말을 입으로야 읊겠냐만
머리는 뽀개서 세척할 수 없는 법.

그저 우린

그들의 잠재의식속에서 표용으로 키워지는
한 마리의 개나 돼지 밖에 안 된다는 걸
그동안 살껍질로 느끼고도 남음에서다.

해 가끔 뉴슬 보면서

누구누구니 하는 사람들을 두곤

지지하니마니
좋아하니마니 하지 않고

냉정하게 자잘못을 기준으로 삼아
중심과 객관성을 잃지 않고
글 평가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내네 좌우 동서 진보 보수.

그동안 누구쪽이랄 것 없이 양 쪽 다가
얼마나 편싸움, 패싸움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빠꾸시키고
도탄에 빠지게 했난

뉴스를 봐서

너도, 너도, 또 너도

잘 모를 것이다.

해 난 저 단어들을 무척 싫어하는지라
저 단어 속에서 밥먹고 사는 저 인간들을

어찌 내

좋아하네
지지하네 할 수 있겠어.

그러면
내가 나를 미워해야 되는 거잖아.

그럴 순 없는 거잖아.

그래서 그래.

그니 내 말 이해함 들 좀 들 조용히 들 좀 할래?

짝사랑하는 넌 너한테 안 쪽팔리냐?
언제까지 갸들한테 개, 돼지 소릴 들어가면서까지
짝사랑만 할 거야.

그니 정신차리고 좀 작작 좀 하라고 좀.

정치만 빼면

이곳에서 얼마나 재밌게 놀 수 있는데
왜 걸 몰라.

짝사랑.

작작 좀 하자 이?
.
.
.
.
.
나도 말 나온김에 한 마디만 하자.

이번 선거에서
여가 이기든 야가 이기든 관심이 없고

관심이 가는 인

따악 한 사람
한 사람 뿐야.

나경원.

다른 사람들의 당락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데
이상하게 그에게만 신경이 쓰여.

이러저러한 여론 조살 봄

그가 떨어질 것 같은
아주아주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가 떨어질 것 같은데
진짜 아주아주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게 아주 안 좋아.

쓰바 저러다 붙는 거 아녀?

아, 진짜 불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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