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아르헨, 디폴트 벼랑 끝 몰려..신흥국 `도미노 부도` 오나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아르헨, 디폴트 벼랑 끝 몰려..신흥국 '도미노 부도' 오나



무디스, 아르헨 신용등급 Ca로 강등
남아공·잠비아도 잇달아 하향조정
QE → 자본유출 → 국가부도 우려
글로벌IB 5곳 "올 세계경제 역성장"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은행 앞에 연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發) 신흥국 부도가 현실화할 조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이 최근 채무 불이행(디폴트) 직전으로 강등됐고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원자재 수요 감소에 타격을 받아 국가 신용등급이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코로나19로 경기둔화 장기화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 체력이 허약한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칫 연쇄 부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aa2에서 Ca로 두 단계 강등했다. Ca는 총 21단계인 무디스의 장기채권 등급 중 20번째로, 디폴트 단계인 최하 C보다 한 계단 높다. 등급 전망도 ‘검토 중(ratings under review)’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로이터통신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1,000억달러(123조6,000억원)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채무 협상이 지연되면서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지자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부채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도 잇따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무디스는 구리 수요 감소로 부채 위험이 커지자 잠비아의 신용등급을 최저 등급 수준으로 조정했다.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IDR)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남미 국가들 역시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은행 앞에 연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은행은 연금을 수령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주말에도 문을 열었다./부에노스아이레스=AP연합뉴스

피치가 최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수모는 선진국들도 겪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과 선진국의 신용등급 조정에 따른 위험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부채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신흥국들이 코로나19로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QE)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통화가치하락→자본 유출→부도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신흥국의 최근 한 달 평균 자본 유출은 39억달러(4조8,200억원)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미국 국채보다 국채 수익률이 10%포인트 높은 신흥국가도 20곳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가들이 경기둔화로 신흥국에서 가장 먼저 자금을 빼내기 때문인데, 문제는 경기둔화가 장기화 할 경우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미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되고 있고, 역성장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 등 38곳의 이달 3일 현재 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2.5%에 그쳤다. 블룸버그 집계로 지난 1월 현재 이들 기관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1%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부터 전망치 수정이 연이어 이뤄진 데 따른 결과다. 38곳 중 5곳은 역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웰스파고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했고 줄리어스베어(-2.3%), 도이체방크(-1.7%), 나티시스(-0.9%), UBS(-0.6%) 등도 역성장을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최대 5,000조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규모는 약 2조 달러(약 2,472조원)에서 4조1,000억 달러(약 5,067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3∼4.8%에 해당하는 규모다.


로이터는 “코로나19는 신흥국 시장에 전례 없는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의료 지원과 기타 복지 등 막대한 자금 사용에 대한 요구로 일부 신흥국은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않게 되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추천 1

작성일2020-04-05 09:17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013 Microsoft co-founder Bill Gates, joins Chris Wallace on 'Fox… 인기글 StandandFight 2020-04-05 2524 0
4012 한국도 코로나 폭발 전야, 쓰나미가 몰려온다. 댓글[4] 인기글 rainingRiver 2020-04-05 2707 1
4011 Second wave. 인기글첨부파일 StandandFight 2020-04-05 2669 0
4010 제발 정신 차려라. 댓글[4] 인기글 존윅 2020-04-05 2555 3
4009 미국 코로나 사태 인기글 충무공 2020-04-05 2372 0
4008 Projected number of California COVID-19 deaths decrease, US … 인기글 푸다닭 2020-04-05 2574 0
4007 인도 경찰들, 코로나 확산 방지 시민 단속 인기글 충무공 2020-04-05 2454 0
4006 국민배당금정당 허경영씨의 아이큐가 430이라고 한다는데..어떻게 측정한거냐 하면..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5 2059 0
4005 컴퓨터 사용한지 35년만에 알아낸 키보드에 잇는 프린트스크린 버튼.전에는 사진찍엇는디 그럴필요가 없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5 2477 0
4004 아침에 뉴스보다보니, 코로나컷이란게 보인다..이발소 안가고 집에서 짜르는 세태에 관한 이야기..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5 2541 0
4003 스카이콤 티보플레이 사장님..엘에이본사에 건의좀 해주세요..몇번 편지 보냇는데 안고쳐 지네요..머냐면..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5 2035 0
4002 목숨을 구해준 할머니가 너무 좋은 발바리 인기글 pike 2020-04-05 2207 2
4001 다이어트 후 요요확률 99.5% 인기글 pike 2020-04-05 2381 0
열람중 아르헨, 디폴트 벼랑 끝 몰려..신흥국 `도미노 부도` 오나 인기글 pike 2020-04-05 2102 1
3999 무보험자 코로나 치료비 연방정부가 지급 인기글 pike 2020-04-05 2400 0
3998 잠자기전 먹으면 좋은 야식 6가지 댓글[1] 인기글 pike 2020-04-05 2376 0
3997 닭떡볶이 인기글 pike 2020-04-05 2657 0
3996 한국교환학생이 텍사스대학기숙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패싸움관련하여 댓글[1] 인기글 pike 2020-04-05 2603 0
3995 조폭동생들 앞에서 인기글 충무공 2020-04-05 2510 0
3994 마스크가 없어서 집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코스모스1 2020-04-04 2369 1
3993 꼬마 아이들이 티비에 나와 노래하는 비디오..유크레인 같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2478 0
3992 참 다른 사람들 얘길 들어보면 세상 참 별일들이 다잇다..설운도 송대관 이사람들이 사기를 당해 100억이상씩…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2406 0
3991 미군 72명 국내 검사기관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주한미군이 아닌 다른지역 미군을 한국에서 검사?? 인기글 푸다닭 2020-04-04 2208 0
3990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 인기글 큐조 2020-04-04 2374 0
3989 한심인가 하는 머저리 같은넘 보아라..그리고 파이크씨 제안하나 하는디, 검토좀 해주셔..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2552 0
3988 너무 이쁜 젊은 무속인...국가 싸이클 대표선수 엿엇는디, 신병이 내려 무속인이 되엇다는 사연..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3375 0
3987 허경영에 관한 비디오 2..어린시절 고생하던 얘기들 ..너무너무 재미잇다..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2211 0
3986 허경영에 관한 비디오 1..사족..쓸데없는짓을 해서 감점되는..자충수 머이런거...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1793 0
3985 드디어 어제 시디시가 마스크 쓰는것을 권유햇다..그래도 n95는 쓸필요없고, 대충 아무거나 가리고 다니면 된…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2139 0
3984 작년8월경에 올라온 동네아줌마들의 라인댄스 한장면...아니 강사 미인들만 잘보이게 하면 어쩌누? 댓글[1] 인기글 하얀눈 2020-04-04 2486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