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방역 성공 비결로 빠른 국경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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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40만 명인 홍콩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환자는 17일 오전 기준 157명(사망 4명)이다. 5100만명 기준 우리나라 환자는 8320명(사망 75명)에 이른다. 무려 52배 차이다. 홍콩의 인구는 한국보다 한참 적지만, 인구밀도는 살인적이다. 더구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과도 고작 90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런데도 어떻게 홍콩은 확진자 수를 100명 중반 대로 묶을 수 있었을까. 블룸버그는 16일 홍콩의 방역 성공 비결로 빠른 국경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꼽았다.
홍콩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탓에 우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일찍 나왔다. 지난달 4일 우한을 방문한 39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나흘만에 숨진 것.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필리핀에 이어 두번째로 빨랐다.
홍콩 내에서 우한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이 거세게 일었지만,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시종일관 중국과 맞댄 접경지역 전면 봉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본토 중앙정부와 정치적 이해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미적지근하자 홍콩 시민들이 움직였다. 확진자가 발생한지 이틀 만인 2일 중국 선전시와 맞닿은 로우 전철역 내 차량에서 사제폭탄 2조(組)가 나타났다. 폭탄 한 개에 불이 붙었지만 곧바로 진화됐고, 다른 한 개는 출동한 경찰이 해체했다.
홍콩 시민들이 이달 초 마스크를 낀 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음날인 3일에는 홍콩 의사·간호사 2400여명이 거리로 나서 "중국과 통행을 전면 중단하라"며 파업을 벌였다. 학계에서도 힘을 보탰다. 호팍렁(何栢良) 홍콩대 감염·전염병 센터 총책임자교수는 "접경지역을 전면 봉쇄하는 것만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토마스홍콩시립대 부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마자 홍콩 시민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기억을 되살렸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부가 조치를 취하게끔 만들었던 덕에 홍콩 내 확진자 수가 낮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들이 관공서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의료계가 파업에 돌입한 배경에는 ‘사스 트라우마’가 있다. 2003년 중국에서 전파된 사스로 홍콩에서는 175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99명이 숨졌다.
홍콩 의료계는 당시 경험을 통해 강력한 입경제한(border closure)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이동 제한(standstill)이 전염병의 기본적인 대처 방식이라는 예방 의학의 원칙을 몸으로 배운 전문가들이다.
시민과 전문가들이 합세해 국경 봉쇄를 주장하자 홍콩 정부도 움직였다. 의료계 파업 당일인 3일 홍콩 정부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인 로후, 록마차우, 황강 출입관리소,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을 4일 0시부터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홍콩국제공항과 주강아오 대교, 선전베이 출입관리소는 계속 열어 놓는다’고 하자 홍콩 의료계는 "중국과 국경을 완전 차단하라"며 추가 파업을 선언했다.
결국 4일 첫 우한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자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인 전체를 대상으로 공항과 다리를 가리지 않는 전면 입경 통제를 발표했다. 중국을 방문했던 여행객과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2주간 격리 조치에 나선 것.
홍콩 정부는 우한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번지자 19일부터 아예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모든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조치를 취하는 것은 홍콩이 최초다. 주(主)수입원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금융과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홍콩 정부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휴교령 역시 2월부터 계속 연장중이다. ‘이동 제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은 휴교 조치를 오는 4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공무원과 회사원들은 집중 재택근무를 실시중이다.
블룸버그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주도한 연구를 인용해 "만약 중국이 홍콩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를 다만 1주일이라도 먼저 실시했다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66%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3주 앞서 했다면 감염자 수는 최대 95%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어떻게 홍콩은 확진자 수를 100명 중반 대로 묶을 수 있었을까. 블룸버그는 16일 홍콩의 방역 성공 비결로 빠른 국경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꼽았다.
홍콩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탓에 우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일찍 나왔다. 지난달 4일 우한을 방문한 39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나흘만에 숨진 것.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필리핀에 이어 두번째로 빨랐다.
홍콩 내에서 우한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이 거세게 일었지만,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시종일관 중국과 맞댄 접경지역 전면 봉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본토 중앙정부와 정치적 이해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미적지근하자 홍콩 시민들이 움직였다. 확진자가 발생한지 이틀 만인 2일 중국 선전시와 맞닿은 로우 전철역 내 차량에서 사제폭탄 2조(組)가 나타났다. 폭탄 한 개에 불이 붙었지만 곧바로 진화됐고, 다른 한 개는 출동한 경찰이 해체했다.
홍콩 시민들이 이달 초 마스크를 낀 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음날인 3일에는 홍콩 의사·간호사 2400여명이 거리로 나서 "중국과 통행을 전면 중단하라"며 파업을 벌였다. 학계에서도 힘을 보탰다. 호팍렁(何栢良) 홍콩대 감염·전염병 센터 총책임자교수는 "접경지역을 전면 봉쇄하는 것만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토마스홍콩시립대 부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마자 홍콩 시민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기억을 되살렸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부가 조치를 취하게끔 만들었던 덕에 홍콩 내 확진자 수가 낮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들이 관공서에 화염병을 투척하고, 의료계가 파업에 돌입한 배경에는 ‘사스 트라우마’가 있다. 2003년 중국에서 전파된 사스로 홍콩에서는 175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99명이 숨졌다.
홍콩 의료계는 당시 경험을 통해 강력한 입경제한(border closure)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이동 제한(standstill)이 전염병의 기본적인 대처 방식이라는 예방 의학의 원칙을 몸으로 배운 전문가들이다.
시민과 전문가들이 합세해 국경 봉쇄를 주장하자 홍콩 정부도 움직였다. 의료계 파업 당일인 3일 홍콩 정부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인 로후, 록마차우, 황강 출입관리소, 홍콩·마카오 페리 터미널을 4일 0시부터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홍콩국제공항과 주강아오 대교, 선전베이 출입관리소는 계속 열어 놓는다’고 하자 홍콩 의료계는 "중국과 국경을 완전 차단하라"며 추가 파업을 선언했다.
결국 4일 첫 우한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자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인 전체를 대상으로 공항과 다리를 가리지 않는 전면 입경 통제를 발표했다. 중국을 방문했던 여행객과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2주간 격리 조치에 나선 것.
홍콩 정부는 우한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번지자 19일부터 아예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모든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격리조치를 취하는 것은 홍콩이 최초다. 주(主)수입원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금융과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홍콩 정부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휴교령 역시 2월부터 계속 연장중이다. ‘이동 제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은 휴교 조치를 오는 4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공무원과 회사원들은 집중 재택근무를 실시중이다.
블룸버그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주도한 연구를 인용해 "만약 중국이 홍콩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를 다만 1주일이라도 먼저 실시했다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66%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3주 앞서 했다면 감염자 수는 최대 95%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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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3-17 13:25
rainingRiver님의 댓글
rainingRiver
신천지가 홍콩에는 아직 잠입하지 못한 모양이다. ㅎㅎ
logicaudio님의 댓글
logicaudio
인구대비 8배네. 무슨 52배야.
무슨 통계를 저렇게 내나. 역시 좆선.
무슨 통계를 저렇게 내나. 역시 좆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