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미국 첫 퇴원 30대, 확진 7일째부터 에볼라 치료제 썼다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의학학술지 ‘NEJM’에 치료 논문
35세 남성 우한 방문 뒤 감기 증세
확진 이틀 뒤 39도, 5일째 폐렴
증상 약할 때도 다량의 바이러스
8일째 들어서 상태 급격히 좋아져


미국 최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증상과 검사 결과가 논문을 통해 상세히 공개됐다.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뒷받침하듯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도 다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투여 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건강한 성인에게는 치명적으로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사점도 줬다.

지난달 31일 미국의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된 해당 논문은 신종 코로나(2019-CoV) 감염에 관한 첫 사례 보고다.

지난달 19일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병원 응급실을 찾은 35세 남성은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한 뒤 지난달 15일 귀국했다. 귀국 직후 마른기침과 미열 등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미국 신종코로나 환자 일자별 증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 환자는 ‘우한 방문 이력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으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안내문을 보고 병원을 찾았다. 그는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꼽히는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은 가지 않았고 감기 증세를 보인 사람을 만난 적도 없었다.

병원 측은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 후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나타나 오랫동안 지속된 증상은 마른기침과 피로다. 입원 당시엔 체온이 37.2도로 그다지 높지 않았고, 2~4일 정도 지속된 울렁거림과 구토 때문에 약간의 탈수 증상이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입원 2일째부터 7일째까지 종종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해열제와 기침약, 수액 등을 투여했다. 이 환자도 폐렴까지 진행됐다. 5일째부터 폐렴 증세 및 X선 소견(정상보다 조금 더 염증이 있는 것처럼 찍혔다는 의미)이 있었고,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콧줄로 산소를 공급받았다. 의료진은 항생제를 썼지만 6일째에 상태가 더 나빠지자 7일째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쓰기 시작했다. 8일째에 환자 상태는 급격히 좋아졌고 곧이어 마른기침과 콧물을 빼고는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는 퇴원 후 자가 격리 중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증상 발생 9일(입원 5일)째부터 폐렴이 생기는 패턴은 중국 사례들과도 일치한다”며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에 쓰는 게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기적으로 환자의 목·코·혈액·변에서 검출한 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CoV)와 아주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똑같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입원 4일째 검사에서도 목과 코에서 모두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연구진은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증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진은 “이 환자는 약한 감기 정도의 증상밖에 없었다. 원래 각종 바이러스가 많은 겨울에는 초반에 신종 코로나 감염을 제대로 가려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대목은 환자가 직접 CDC 경고를 보고 병원을 찾아왔다는 점과 병원 측이 우한 방문 이력을 보고 격리 후 진단 및 입원시켰다는 점”이라며 “우한 방문 여부나 주변 사람 접촉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추천 0

작성일2020-02-04 14:54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380 미국은 우한에서 Texas and Nebraska에 가는 비행기 페어필드와 샌디에고에 도착 인기글 pike 2020-02-05 1807 0
1379 짓어대는 개새끼들에 신경쓰지 마라. 목적을 향해 계속 전진하라. 댓글[3] 인기글 유샤인 2020-02-05 1791 1
1378 설명이 필요없는 "짱개의 부장들!!" 댓글[7] 인기글첨부파일 shareclue 2020-02-05 2577 1
1377 집에서 빵을 만들어서 팔려고 하는데 무엇을 등록해야 하나요? 댓글[2] 인기글 하얀럼럼 2020-02-05 2471 0
1376 질문 코인드리 장사 댓글[6] 인기글 EHOWL 2020-02-05 2428 0
1375 너도 하니 나도 한다! 라는 코리안 바베큐 현실!!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shareclue 2020-02-05 2511 0
1374 트럼프 연설문 찢어버리는 낸시 팰로시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04 2528 4
1373 춤추다 눈 맞은 커플, 소파에 나란히 앉아 결혼 75주년 자축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04 2884 0
1372 우한 여대생이 폐렴으로 죽기직전까지 남긴 글 댓글[7] 인기글 pike 2020-02-04 2791 0
1371 브라질의 흔한 몰카 방송 인기글 pike 2020-02-04 2747 0
1370 중국 확진 2만 명 돌파…“‘신종 코로나’ 고의 유포 최고 ‘사형 인기글 pike 2020-02-04 2568 0
1369 억울하다는 광주 21세기병원장 인기글 pike 2020-02-04 2311 0
1368 샌디에고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입니다 인기글 wishsea1 2020-02-04 2510 0
1367 오또맘 새로운 수영복 인기글 pike 2020-02-04 3943 0
1366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한 중국의 엘리베이터 상황 인기글 pike 2020-02-04 2525 0
1365 산호제 Coronavirus 환자가 간 병원은 Good Samaritan? 인기글 pike 2020-02-04 2949 0
1364 (속보) 미국 민주당 경선 현재 1위.. 동성애자 인기글 pike 2020-02-04 2582 0
1363 유튜브 구독자 14,000,000 명 돌파 기념 김밥 만들기 인기글 pike 2020-02-04 2448 0
1362 손 씻기의 중요성 인기글 pike 2020-02-04 2539 0
1361 중국의 국민성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04 2585 0
열람중 미국 첫 퇴원 30대, 확진 7일째부터 에볼라 치료제 썼다 인기글 pike 2020-02-04 2598 0
1359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 중간 집계 인기글 pike 2020-02-04 1961 0
1358 온라인 신상털이 과연 범죄인가? 댓글[8]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0-02-04 2586 2
1357 도로 위 망부석이 된 누더기 개 댓글[2] 인기글 pike 2020-02-04 2471 0
1356 이게 판결이냐?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04 2532 0
1355 높이제한봉 지나가기 위한 노력 인기글 pike 2020-02-04 2514 0
1354 정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떠난다 댓글[1] 인기글 pike 2020-02-04 2441 0
1353 약 없다니까 간호사들에게 바로 퉤퉤해버리는 짱깨 인기글 pike 2020-02-04 2733 0
1352 네델란드 쓰레기통 인기글 pike 2020-02-04 2864 0
1351 마스크대신 자몽, 브라자, 페트병으로,, 인기글 pike 2020-02-04 3862 0
게시물 검색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