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조가 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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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고시조>
靜嗚 편
<흰 구름 푸른 내는>
김천택
흰 구름 푸른 내는 골골이 잠겼는듸
추풍에 물든 단풍 봄곳도곤 더 죠해라
천공이 날을 위하야 뫼 빗츨 꾸며 내도다
<풀이>
흰구름 푸른 연기 골짜기마다 잠겼는데//
가울바람에 물든 단풍 봄꽃보다 좋아라//
하늘이 나를 위하여 산빛을 꾸미는구나//
저자 김천택은 이조 후기 시조작가이며 당대까지 발표 전해져온 시조들을 모아 최초의 시조집 "청구영언"을 편찬한 작가로 그 원본이 국립 한글 박물관에 있습니다.
만추의 절경을 원근법을 동원 절묘하게 보여주어 듣고 보는 이도 단풍이 들어 풍경이 되게 합니다.
이 시조와 연관 된 것으로 만당시대의 두목 (杜牧)이 쓴 한시는 이렇습니다.
山行(산행)
杜牧(803-852)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晩 정거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2월화
멀리 '寒山'에 오르니 돌길 가파르고,//
흰구름 이는 곳에 人家가 있네.//
수레를 멈추고 늦가을의 단풍을 즐기니//
서리 맞은 잎은 이월의 꽃보다 더 붉도다//
*
몇 해전 가을 찾아갔던 지리산 골짜기 구비구비에 군불을 지피던 단풍이 생각 나게 합니다.
***
雲耕 편
눈물이 진주라면
미상* (출처,가곡원류)
눈물이 진주라면 흐리지 않게 두었다가
십년 후 오신 님을 구슬성에 앉히련만
흔적이 이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감상>
다 주고 남은 건 흐르는 눈물 뿐이다//
그 마저 진주처럼 다듬어 성 쌓는 사랑//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더 바랄 게 없겠다//
내 눈물이 달콤한 빗물이면 흙속에 스며들어//
봄이면 수액으로 고운 꽃 피울텐데//
눈가에 머뭇거리니 어룽지는 네 모습//
*항간에는 작가가 숙종조에 절충장군을 지낸 김삼현으로 시조 6수가 전해오기도 합니다.
김삼현은 김천택과 함께 여항육인 呂巷六人의 한사람으로 역시 여항육인의 한사람인 주의식의 사위입니다.오늘의 동인형태였던 여항육인은 장현,주의식,김삼현, 김성기,김유기,김천택 등입니다.
*
위 글은 우리시조마당 9월보에 실렸던 저희 회원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SFKorean님에 의해 2024-03-21 17:21:48 문학 / 미술에서 복사 됨]
靜嗚 편
<흰 구름 푸른 내는>
김천택
흰 구름 푸른 내는 골골이 잠겼는듸
추풍에 물든 단풍 봄곳도곤 더 죠해라
천공이 날을 위하야 뫼 빗츨 꾸며 내도다
<풀이>
흰구름 푸른 연기 골짜기마다 잠겼는데//
가울바람에 물든 단풍 봄꽃보다 좋아라//
하늘이 나를 위하여 산빛을 꾸미는구나//
저자 김천택은 이조 후기 시조작가이며 당대까지 발표 전해져온 시조들을 모아 최초의 시조집 "청구영언"을 편찬한 작가로 그 원본이 국립 한글 박물관에 있습니다.
만추의 절경을 원근법을 동원 절묘하게 보여주어 듣고 보는 이도 단풍이 들어 풍경이 되게 합니다.
이 시조와 연관 된 것으로 만당시대의 두목 (杜牧)이 쓴 한시는 이렇습니다.
山行(산행)
杜牧(803-852)
遠上寒山石徑斜 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晩 정거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2월화
멀리 '寒山'에 오르니 돌길 가파르고,//
흰구름 이는 곳에 人家가 있네.//
수레를 멈추고 늦가을의 단풍을 즐기니//
서리 맞은 잎은 이월의 꽃보다 더 붉도다//
*
몇 해전 가을 찾아갔던 지리산 골짜기 구비구비에 군불을 지피던 단풍이 생각 나게 합니다.
***
雲耕 편
눈물이 진주라면
미상* (출처,가곡원류)
눈물이 진주라면 흐리지 않게 두었다가
십년 후 오신 님을 구슬성에 앉히련만
흔적이 이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감상>
다 주고 남은 건 흐르는 눈물 뿐이다//
그 마저 진주처럼 다듬어 성 쌓는 사랑//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더 바랄 게 없겠다//
내 눈물이 달콤한 빗물이면 흙속에 스며들어//
봄이면 수액으로 고운 꽃 피울텐데//
눈가에 머뭇거리니 어룽지는 네 모습//
*항간에는 작가가 숙종조에 절충장군을 지낸 김삼현으로 시조 6수가 전해오기도 합니다.
김삼현은 김천택과 함께 여항육인 呂巷六人의 한사람으로 역시 여항육인의 한사람인 주의식의 사위입니다.오늘의 동인형태였던 여항육인은 장현,주의식,김삼현, 김성기,김유기,김천택 등입니다.
*
위 글은 우리시조마당 9월보에 실렸던 저희 회원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SFKorean님에 의해 2024-03-21 17:21:48 문학 / 미술에서 복사 됨]
작성일2020-10-0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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