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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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화 젖어들다
열려있는 거실창 안으로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들어왔다.
창에 달린 새하얀 린넨 커튼이 그 바람을 타고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흔들거렸다.
거실창 앞에는 아이보리색 3인용 소파가 놓여 있는데, 보기에도 무척이나 폭신해 보이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소파 가운데 앉아 살며시 몸을 기댄 채 잠이 들어있었다.
5월의 따뜻한 바람이 그녀의 살결을 간지럽혀 잠들게 한 모양이었다.
선선한 날씨인데도 그녀는 짧은 반바지와 얇은 티셔츠만 입고 있었다.
머리끈으로 질끈 묶은 긴 생머리 한 올이 분홍색 그녀의 볼 아래로 내려와 달콤하게 흔들리는 게 보였다.
조심스럽게 다가간 나는 그녀가 감기에 걸릴까 싶어 깨우려던 손을 멈춰버리고 말았다.
이토록 가까이에서 그녀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제일 먼저 내 눈을 사로잡은 건 그녀의 새빨간 입술이었다.
립스틱을 칠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입술은 진하게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하얀 피부와 대비되는 그녀의 자그마한 입술은 마치 붉은 체리를 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술자리에서 들었던, 여자의 입술 색깔이 아랫도리 음부 색과 같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 순간 내 눈이 소파 위에 웅크리고 있는 그녀의 사타구니로 향해버리고 말았다.
헐렁해서 입기 편한 반바지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이 다 보이도록 그 틈을 벌리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낮춰진 내 시선 안으로 꽃무늬 분홍색 팬티가 들여다보였다.
그러자 마른침이 내 목젖을 적시고는 소리 없이 목구멍 안으로 넘어갔다.
조금만 용기를 내 분홍색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그 안에 감춰진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음부 속살을 만져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난 끝내 그럴 수 없었다.
봄바람 속에 백합꽃처럼 잠들어 있는 이 아름다운 여인은 내 친형의 아내였기 때문이었다.
“형수님..”
나는 그녀의 잠을 깨우기 위해 조심스럽게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의도적으로 반팔 티셔츠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하얀 맨살 위에 손을 대고 살결을 만졌다.
“여기서 주무시다 감기 걸려요. 들어가서 주무세요..”
하지만 형수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오랜만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봄볕이 그녀의 의식을 깊은 잠 속으로 끌고 가버린 모양이었다.
나는 보드라운 그녀의 어깨살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그러자 말랑거리면서 매끄러운 형수의 살결이 내 손안에 가득 차왔다.
“형수님..”
살며시 어깨를 흔들자 브래지어에 싸인 그녀의 풍성한 젖가슴 살이 함께 흔들거렸다.
늘어진 티셔츠 목 안으로 드러난 브래지어는 그녀의 탐스러운 젖가슴 살을 드러낸 채 젖꼭지만 살짝 가리고 있었다.
내 손에 쥐어진 어깨살보다 훨씬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울 것 같은 새하얀 젖가슴이었다.
“어머.. 도련님 오셨어요?”
인기척에 잠이 깬 형수가 놀랐는지 동그란 눈을 하고 날 바라봤다.
그녀의 새까만 동공에 내 모습이 비춰 보일 정도로 우리는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있었다.
“열 있는 거 아니에요?”
나는 괜히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에 올려놨다.
그녀가 아픈가 싶어 걱정스럽게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얼굴도 빨간데.. 아무리 봄이라고 해도, 창문 열어놓고 주무시면 감기 걸려요.”
“청소하다가 쉰다는 게 잠들었나 봐요. 점심 밥은 드셨어요?”
아무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형수가 이마를 짚고 있는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았다.
그러자 따뜻한 그녀의 체온이 내 손등 위로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형수랑 먹으려고 안 먹었어요.”
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형수의 단아한 이마에 여전히 손을 얹은 채 그녀를 바라보며 살며시 웃었다.
내가 형의 집에 더부살이를 시작한 건 일주일 전부터였다.
그전에는 노량진의 작은 고시원에서 고시 준비 중이었는데 형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형이 사는 아파트 옆집에 강도 살인사건이 났는데, 형수가 무서워하니 들어와 함께 살자는 것이었다.
작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형은 일주일에 2, 3번 집에 들를 정도로 외근이 많았다.
그래서 집에는 거의 나와 형수뿐이었다.
하지만 말이 같이 사는 거지,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내가 그녀와 얼굴을 맞대는 시간은 식사 때가 전부였다.
“그럴 줄 알고, 제가 고기반찬도 해놨어요..”
그녀는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여느 봄볕보다 따스하게 웃을 줄 아는 여자였다.
나보다 오히려 한 살 어린 그녀는 이제 막 20대 중반이었다.
“예쁜 형수님이 어쩌다가 형을 만나서 이 고생이신지 모르겠네요. 동생 밥까지 차려주고..”
“비밀인데.. 사실 전 오빠보다 도련님이 더 좋은 걸요.”
농담인 줄 알면서도 방으로 온 나는 팔딱팔딱 뛰는 심장을 다독이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도련님, 밥 다 차렸어요.”
밖에서 들리는 형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는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저 여자는 내 형수다.. 우리 형 마누라다.. 나는 이 집에 얹혀사는 주제다.. 안 된다.. 안 된다..”
주방으로 나가자 작은 식탁 위에 귀엽고 작은 접시들이 여러 개 놓여있었다.
그리고 식탁 가운데 그녀가 만들었다는 불고기 반찬이 큼지막한 접시에 담겨있다.
소녀 같은 형수는 언제나 반찬들을 대충 놓고 먹는 법이 없었다.
소꿉놀이처럼 귀여운 접시들 위에 작게 반찬을 담아서 내놓았다.
작은 식탁에 단 둘이 앉고 보니 마치 그녀와 내가 신혼 밥상을 차리고 앉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근데 옆집 범인은 잡혔대요?”
“아니요.. 겁이 나 죽겠어요. 강도가 창문으로 들어왔대요. 우리 집도 그 집이랑 구조가 똑같은데 어떡해요?”
어색한 기분을 없애려고 꺼낸 이야기였는데, 형수는 마치 냉혹한 초원 위에 겁먹은 사슴같은 얼굴을 하고 날 바라봤다.
두려움에 움츠린 그녀의 어깨가 안아주고 싶을 만큼 연약해 보였다.
“아까처럼 거실 창문 열어놓고 자지 마요. 제가 늘 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연약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좋아서 살짝 더 겁을 줬다.
그녀에게 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저는요.. 도련님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가끔은 오빠랑 바꿨으면 좋겠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다시 콩닥거리는 심장을 억누르기 위해 나는 잠시 숨까지 멈춰야만 했다.
그녀를 향해 뛰고 있는 내 심장소리가 형수의 귀에 들리 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순간 화사하게 웃으며 식탁에 붙어 앉은 형수의 젖가슴이 테이블 위에 얹혀 도드라져 보였다.
그러자 식탁 아래 내 아랫도리에서 불끈하고 힘이 솟구쳐 올랐다.
나는 발기해버린 내 성기를 그녀에게 들킬까 봐 앞에 놓인 불고기를 집어먹었다.
“완전 맛있어요. 우리 형수님은 진짜 못하는 게 없으시네요. 어디 형수님 같은 여자 또 없을까요?”
욕정을 숨기기 위한 어설픈 칭찬이란 것도 모르고 형수가 더욱 바짝 내 앞으로 몸을 붙였다.
그러자 그녀의 팔위에 걸쳐진 탐스런 젖가슴이 티셔츠 위로 뚜렷한 모양을 드러냈다.
그런데 형수의 젖가슴 끝에 튀어나와 있는 작은 포도알 같은 자국은 누가 봐도 분명한 젖꼭지 모양이었다.
순간 나는 그녀가 브래지어를 차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 전 소파에 잠들어 있을 때는 분명히 차고 있었던 걸 그 사이 벗어버린 모양이었다.
“도련님 소개팅 하실래요?”
자신의 젖꼭지에 내 시선이 꽂힌 줄도 모르고 형수는 더욱 팔을 모아 젖가슴을 내 앞에 내놓았다.
“제 친구 중에 진짜 예쁘고 착한 얘가 있거든요. 근데 걔가 도련님 소개시켜 달라고 하도 졸라서…”
그런데 한동안 떠들던 형수의 시선이 갑자기 내가 쳐다보고 있는 자신의 가슴으로 옮겨졌다.
당황한 내가 시선을 돌리려고 물 컵을 드는데도,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나를 향해 웃어보였다.
“땀을 좀 흘렸더니.. 속옷까지 다 젖어버려서요.”
살며시 팔짱을 풀며 별일 아니란 듯 형수가 말했다.
나는 그녀의 젖꼭지 형태가 헐렁한 티셔츠 안으로 사라지는 걸 아쉬운 듯 바라봤다.
“그럼 형수는 씻으세요. 제가 설거지 할게요.”
“정말요? 좀 많은데..? 그렇지 않아도 사실은 좀 찝찝했거든요. 도련님한테 내 냄새가 날까봐..”
밥을 다 먹었는지 형수가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마치 보란 듯이 분홍색 브래지어와 팬티를 들고 나왔다.
“도련님이랑 사는 거 진짜 좋아요. 싱크대에 있는 그릇들도 부탁드려요.”
날 향해 화사하게 웃어준 형수가 욕실로 가기 전 다용도실로 향했다.
다용도실 세탁물 통에 속옷을 벗어두려는 모양이었다.
내게 보일까봐 코너에 살짝 몸을 감춘 그녀가 반바지를 벗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나서 숨죽이고 있던 내 귓가에 형수의 팬티가 사타구니에서 벗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땀을 좀 흘렸더니.. 속옷까지 다 젖어버려서요.’
나는 흠뻑 젖어서 벌어진 그녀의 새빨간 음순을 상상하며 잔뜩 발기한 내 성기를 감싸 쥐었다.
당장이라도 발가벗은 형수를 따라 욕실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이 내 성난 사타구니에서 치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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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있는 거실창 안으로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들어왔다.
창에 달린 새하얀 린넨 커튼이 그 바람을 타고 곡선을 그리며 부드럽게 흔들거렸다.
거실창 앞에는 아이보리색 3인용 소파가 놓여 있는데, 보기에도 무척이나 폭신해 보이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소파 가운데 앉아 살며시 몸을 기댄 채 잠이 들어있었다.
5월의 따뜻한 바람이 그녀의 살결을 간지럽혀 잠들게 한 모양이었다.
선선한 날씨인데도 그녀는 짧은 반바지와 얇은 티셔츠만 입고 있었다.
머리끈으로 질끈 묶은 긴 생머리 한 올이 분홍색 그녀의 볼 아래로 내려와 달콤하게 흔들리는 게 보였다.
조심스럽게 다가간 나는 그녀가 감기에 걸릴까 싶어 깨우려던 손을 멈춰버리고 말았다.
이토록 가까이에서 그녀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제일 먼저 내 눈을 사로잡은 건 그녀의 새빨간 입술이었다.
립스틱을 칠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입술은 진하게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하얀 피부와 대비되는 그녀의 자그마한 입술은 마치 붉은 체리를 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술자리에서 들었던, 여자의 입술 색깔이 아랫도리 음부 색과 같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 순간 내 눈이 소파 위에 웅크리고 있는 그녀의 사타구니로 향해버리고 말았다.
헐렁해서 입기 편한 반바지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이 다 보이도록 그 틈을 벌리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낮춰진 내 시선 안으로 꽃무늬 분홍색 팬티가 들여다보였다.
그러자 마른침이 내 목젖을 적시고는 소리 없이 목구멍 안으로 넘어갔다.
조금만 용기를 내 분홍색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그 안에 감춰진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음부 속살을 만져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난 끝내 그럴 수 없었다.
봄바람 속에 백합꽃처럼 잠들어 있는 이 아름다운 여인은 내 친형의 아내였기 때문이었다.
“형수님..”
나는 그녀의 잠을 깨우기 위해 조심스럽게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의도적으로 반팔 티셔츠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하얀 맨살 위에 손을 대고 살결을 만졌다.
“여기서 주무시다 감기 걸려요. 들어가서 주무세요..”
하지만 형수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오랜만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봄볕이 그녀의 의식을 깊은 잠 속으로 끌고 가버린 모양이었다.
나는 보드라운 그녀의 어깨살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그러자 말랑거리면서 매끄러운 형수의 살결이 내 손안에 가득 차왔다.
“형수님..”
살며시 어깨를 흔들자 브래지어에 싸인 그녀의 풍성한 젖가슴 살이 함께 흔들거렸다.
늘어진 티셔츠 목 안으로 드러난 브래지어는 그녀의 탐스러운 젖가슴 살을 드러낸 채 젖꼭지만 살짝 가리고 있었다.
내 손에 쥐어진 어깨살보다 훨씬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울 것 같은 새하얀 젖가슴이었다.
“어머.. 도련님 오셨어요?”
인기척에 잠이 깬 형수가 놀랐는지 동그란 눈을 하고 날 바라봤다.
그녀의 새까만 동공에 내 모습이 비춰 보일 정도로 우리는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있었다.
“열 있는 거 아니에요?”
나는 괜히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에 올려놨다.
그녀가 아픈가 싶어 걱정스럽게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얼굴도 빨간데.. 아무리 봄이라고 해도, 창문 열어놓고 주무시면 감기 걸려요.”
“청소하다가 쉰다는 게 잠들었나 봐요. 점심 밥은 드셨어요?”
아무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형수가 이마를 짚고 있는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았다.
그러자 따뜻한 그녀의 체온이 내 손등 위로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형수랑 먹으려고 안 먹었어요.”
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형수의 단아한 이마에 여전히 손을 얹은 채 그녀를 바라보며 살며시 웃었다.
내가 형의 집에 더부살이를 시작한 건 일주일 전부터였다.
그전에는 노량진의 작은 고시원에서 고시 준비 중이었는데 형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형이 사는 아파트 옆집에 강도 살인사건이 났는데, 형수가 무서워하니 들어와 함께 살자는 것이었다.
작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형은 일주일에 2, 3번 집에 들를 정도로 외근이 많았다.
그래서 집에는 거의 나와 형수뿐이었다.
하지만 말이 같이 사는 거지,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내가 그녀와 얼굴을 맞대는 시간은 식사 때가 전부였다.
“그럴 줄 알고, 제가 고기반찬도 해놨어요..”
그녀는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여느 봄볕보다 따스하게 웃을 줄 아는 여자였다.
나보다 오히려 한 살 어린 그녀는 이제 막 20대 중반이었다.
“예쁜 형수님이 어쩌다가 형을 만나서 이 고생이신지 모르겠네요. 동생 밥까지 차려주고..”
“비밀인데.. 사실 전 오빠보다 도련님이 더 좋은 걸요.”
농담인 줄 알면서도 방으로 온 나는 팔딱팔딱 뛰는 심장을 다독이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도련님, 밥 다 차렸어요.”
밖에서 들리는 형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는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저 여자는 내 형수다.. 우리 형 마누라다.. 나는 이 집에 얹혀사는 주제다.. 안 된다.. 안 된다..”
주방으로 나가자 작은 식탁 위에 귀엽고 작은 접시들이 여러 개 놓여있었다.
그리고 식탁 가운데 그녀가 만들었다는 불고기 반찬이 큼지막한 접시에 담겨있다.
소녀 같은 형수는 언제나 반찬들을 대충 놓고 먹는 법이 없었다.
소꿉놀이처럼 귀여운 접시들 위에 작게 반찬을 담아서 내놓았다.
작은 식탁에 단 둘이 앉고 보니 마치 그녀와 내가 신혼 밥상을 차리고 앉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근데 옆집 범인은 잡혔대요?”
“아니요.. 겁이 나 죽겠어요. 강도가 창문으로 들어왔대요. 우리 집도 그 집이랑 구조가 똑같은데 어떡해요?”
어색한 기분을 없애려고 꺼낸 이야기였는데, 형수는 마치 냉혹한 초원 위에 겁먹은 사슴같은 얼굴을 하고 날 바라봤다.
두려움에 움츠린 그녀의 어깨가 안아주고 싶을 만큼 연약해 보였다.
“아까처럼 거실 창문 열어놓고 자지 마요. 제가 늘 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연약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좋아서 살짝 더 겁을 줬다.
그녀에게 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저는요.. 도련님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가끔은 오빠랑 바꿨으면 좋겠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말이었다.
다시 콩닥거리는 심장을 억누르기 위해 나는 잠시 숨까지 멈춰야만 했다.
그녀를 향해 뛰고 있는 내 심장소리가 형수의 귀에 들리 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순간 화사하게 웃으며 식탁에 붙어 앉은 형수의 젖가슴이 테이블 위에 얹혀 도드라져 보였다.
그러자 식탁 아래 내 아랫도리에서 불끈하고 힘이 솟구쳐 올랐다.
나는 발기해버린 내 성기를 그녀에게 들킬까 봐 앞에 놓인 불고기를 집어먹었다.
“완전 맛있어요. 우리 형수님은 진짜 못하는 게 없으시네요. 어디 형수님 같은 여자 또 없을까요?”
욕정을 숨기기 위한 어설픈 칭찬이란 것도 모르고 형수가 더욱 바짝 내 앞으로 몸을 붙였다.
그러자 그녀의 팔위에 걸쳐진 탐스런 젖가슴이 티셔츠 위로 뚜렷한 모양을 드러냈다.
그런데 형수의 젖가슴 끝에 튀어나와 있는 작은 포도알 같은 자국은 누가 봐도 분명한 젖꼭지 모양이었다.
순간 나는 그녀가 브래지어를 차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 전 소파에 잠들어 있을 때는 분명히 차고 있었던 걸 그 사이 벗어버린 모양이었다.
“도련님 소개팅 하실래요?”
자신의 젖꼭지에 내 시선이 꽂힌 줄도 모르고 형수는 더욱 팔을 모아 젖가슴을 내 앞에 내놓았다.
“제 친구 중에 진짜 예쁘고 착한 얘가 있거든요. 근데 걔가 도련님 소개시켜 달라고 하도 졸라서…”
그런데 한동안 떠들던 형수의 시선이 갑자기 내가 쳐다보고 있는 자신의 가슴으로 옮겨졌다.
당황한 내가 시선을 돌리려고 물 컵을 드는데도,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나를 향해 웃어보였다.
“땀을 좀 흘렸더니.. 속옷까지 다 젖어버려서요.”
살며시 팔짱을 풀며 별일 아니란 듯 형수가 말했다.
나는 그녀의 젖꼭지 형태가 헐렁한 티셔츠 안으로 사라지는 걸 아쉬운 듯 바라봤다.
“그럼 형수는 씻으세요. 제가 설거지 할게요.”
“정말요? 좀 많은데..? 그렇지 않아도 사실은 좀 찝찝했거든요. 도련님한테 내 냄새가 날까봐..”
밥을 다 먹었는지 형수가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마치 보란 듯이 분홍색 브래지어와 팬티를 들고 나왔다.
“도련님이랑 사는 거 진짜 좋아요. 싱크대에 있는 그릇들도 부탁드려요.”
날 향해 화사하게 웃어준 형수가 욕실로 가기 전 다용도실로 향했다.
다용도실 세탁물 통에 속옷을 벗어두려는 모양이었다.
내게 보일까봐 코너에 살짝 몸을 감춘 그녀가 반바지를 벗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나서 숨죽이고 있던 내 귓가에 형수의 팬티가 사타구니에서 벗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땀을 좀 흘렸더니.. 속옷까지 다 젖어버려서요.’
나는 흠뻑 젖어서 벌어진 그녀의 새빨간 음순을 상상하며 잔뜩 발기한 내 성기를 감싸 쥐었다.
당장이라도 발가벗은 형수를 따라 욕실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이 내 성난 사타구니에서 치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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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1-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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