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와 고추 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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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와 고추 푸대
어느 은퇴한 노교수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돗자리와 책을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너무 좋아 옛 선조들의
'거풍' 의식이 떠올라 아랫도리
옷을 내린 다음 햇볕과 바람을
쐬인 후 누워 책을 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그때 아랫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이불을 널려고 올라와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어머, 뭐하시는 거에요"
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일어난 교수는 민망하여 상황
수습을 못하고 점잖게 말했다.
"시방 고추 말리는 중이오."
교수님의 어이가 없는 대꾸에 아주머니는 '호~호~호' 하며
웃더니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속옷을 내리고는 교수의 옆에
눕는 것이 아닌가?
교수님이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 남녀가 유별한데
이게 뭐하는 짓이요?"
아주머니가 얼굴을 붉히며
"네, 교수님! 저도 고추 푸대를
좀 말릴려고요."
한참 후 아주머니가 교수님의 옆구리를 툭 치며 하는 말~
÷
÷
÷
"교수님 ! 고추 다 말리셨으면
푸대에 담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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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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