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먹타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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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 ‘밥블레스유’에서 네 명의 출연자들은 그야말로 끊임없이 먹는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의 먹는 스타일이 각기 닮은 듯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격이 드러난다. 최화정과 이영자, 송은이, 김숙의 행동을 통해 당신의 ‘먹타입’을 알아보자.]
타입 1. 김숙 ‘우리동네 먹대장’
‘밥블레스유’ 방송 초반 김숙은 최화정과 이영자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그는 귀한 간장게장 국물을 거리낌 없이 흘려보냈고 핫플레이트에 소고기를 내팽개치듯 쏟아부어 ‘요리무식자’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요리에는 비교적 서툰 편이지만, 대구 꿀떡을 먹고 “그냥 꿀이 아니라 간이 조금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예민한 미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김숙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은 따로 있었다. ‘밥블레스유’ 3회에서 그는 자신이 10년 이상 거주해온 마포의 맛집들로 언니들을 안내했다. 간장게장 집에서 오랜만에 귀국하는 유학생의 사연을 소개하던 중 그는 자신의 오랜 단골식당이기도 한 김치찌개 집을 떠올렸고, 이를 어머니와 아들이 각각 운영한다는 사실까지 꿰뚫고 있는 만큼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여줬다. 그리고 김숙이 추천한 식당은 평소 김치찌개를 디저트로 먹는다는 최화정은 물론, 물에 빠진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영자에게서도 “나 원래 이런 고기 좋아했었네”라는 상찬을 이끌어냈다. 맛있게 먹는 언니들의 모습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는 동네 맛집에 강할뿐더러 베푸는 즐거움까지 아는 대장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타입 2. 최화정 ‘내공백단 먹마스터’
“잠깐만 기다려봐.” 최화정이 이 말을 하는 순간 주방에서는 마법 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동생들이 먹고 싶다는 간장국수를 뚝딱 만들어내고, 이를 돌얼음 띄운 나무그릇에 소담하게 담아 여름날의 풍경화 같은 식탁을 순식간에 완성하는 것이 바로 최화정의 스타일이다. ‘화정 언니는 국밥을 먹더라도 이태리 음식처럼 먹는다’는 이영자의 표현처럼, 그는 요리에 능한 것은 물론 음식의 품격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내공까지 갖췄다. 가래떡을 보자마자 ‘스떡스떡’을 생각해내고 물결 무늬를 낸 스팸과 떡을 무쇠팬에 바삭하게 구워 허브를 뿌리는 것처럼. 이는 “너 밥맛없어”라는 말에 가장 기분이 상하고, 맛있는 음식을 보면 “이거 상했어”라는 거짓말을 할 만큼 음식에 대한 강한 애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낚지볶음을 주문했다는 말에 바로 솥밥을 앉히려 부엌으로 향하는 그를 바라보는 동생들의 눈에서는 사랑과 존경이 듬뿍 묻어난다. 이영자의 “언니 시집 못 가게 해야 돼. 저거 형부한테 다 뺏긴다”는 말과 송은이의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화정 언니를 보내줬다”는 말이 전혀 과정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예쁜 그릇에 담긴 맛깔스런 음식들을 줄줄이 내놓고도 오히려 “간단히 먹은 거지. 우리가 잡채를 무쳤니, 갈비를 했니?”라고 묻는 점까지, 완벽한 ‘금손 느님’이다.
타입 3. 이영자 ‘섬세한 먹러버’
‘밥블레스유’의 모든 출연자들은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이영자가 음식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층층이 쌓아올린 핫케이크를 자신이 처음 서울에 상경했을 때 마주한 고층 빌딩에 비유하고, 크림치즈를 올린 오픈 샌드위치를 “다니엘 헤니가 ‘삼순이’ 처음 나왔을 때 느낌”이라 표현하는 그에게는 음식뿐 아니라 음식과 얽힌 기억마저 소중하다. 이영자가 음식을 먹을 때 언제나 상황이나 방법 등 다양한 요소에 신경 쓰는 것은 이 때문이다. 꿀떡은 젓가락으로 집는 대신 숟가락을 사용해 국물과 함께 떠먹고 낙지볶음을 먹기 위해 좌식 밥상을 찾아 펴는 그의 태도에서는 음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존중마저 느껴진다.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한 존중이 곧 나에 대한 존중이기에, 여자친구의 식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에도 진심으로 화를 냈던 것. ‘사랑에 빠지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나 ‘남자친구가 내가 남긴 밥을 먹는 것이 기쁘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제대로 된 밥을 먹으면 힘을 낼 수 있다”는 이영자의 말처럼, 누군가에게 음식은 인생 그 자체다.
타입 4. 송은이 ‘예의 바른 먹관찰자’
송은이는 ‘밥블레스유’의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음식에 열광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편식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사찰 음식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송은이는 ‘힘든 인생 먹는 걸로 위로한다’는 ‘밥블레스유’의 콘셉트를 기획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는 그가 자신의 성향과 상관없이 평균 이상으로 잘 먹는 언니들과 동생의 특성을 충분히 존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사람을 대할 때 송은이의 매너는 빛을 발한다. 송은이는 요리를 하는 최화정의 곁에서 어떻게든 그를 거들기 위해 애쓰는 것은 물론 음식이 나올 때마다 온 얼굴과 몸을 사용해 진심 어린 감탄과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영자와 김숙이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춤을 추거나 김숙이 손으로 차가운 소면을 집어 먹어도 타박은커녕 즐겁게 어울리고, 여자친구의 식성을 몰라주는 남자친구에 대해 ‘한심한 듯 빈정거리는 태도는 나쁘다’고 말하는 그는 비록 대식가는 아닐지언정 음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는 사람이다. 물론 자신과는 다른 이들의 ‘가벼운 음식’의 실체나 달콤한 디저트를 먹은 후 끝난 줄 알았던 식사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사실에 매번 놀라기는 하지만.
타입 1. 김숙 ‘우리동네 먹대장’
‘밥블레스유’ 방송 초반 김숙은 최화정과 이영자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그는 귀한 간장게장 국물을 거리낌 없이 흘려보냈고 핫플레이트에 소고기를 내팽개치듯 쏟아부어 ‘요리무식자’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호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요리에는 비교적 서툰 편이지만, 대구 꿀떡을 먹고 “그냥 꿀이 아니라 간이 조금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예민한 미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김숙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은 따로 있었다. ‘밥블레스유’ 3회에서 그는 자신이 10년 이상 거주해온 마포의 맛집들로 언니들을 안내했다. 간장게장 집에서 오랜만에 귀국하는 유학생의 사연을 소개하던 중 그는 자신의 오랜 단골식당이기도 한 김치찌개 집을 떠올렸고, 이를 어머니와 아들이 각각 운영한다는 사실까지 꿰뚫고 있는 만큼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여줬다. 그리고 김숙이 추천한 식당은 평소 김치찌개를 디저트로 먹는다는 최화정은 물론, 물에 빠진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영자에게서도 “나 원래 이런 고기 좋아했었네”라는 상찬을 이끌어냈다. 맛있게 먹는 언니들의 모습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는 동네 맛집에 강할뿐더러 베푸는 즐거움까지 아는 대장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타입 2. 최화정 ‘내공백단 먹마스터’
“잠깐만 기다려봐.” 최화정이 이 말을 하는 순간 주방에서는 마법 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동생들이 먹고 싶다는 간장국수를 뚝딱 만들어내고, 이를 돌얼음 띄운 나무그릇에 소담하게 담아 여름날의 풍경화 같은 식탁을 순식간에 완성하는 것이 바로 최화정의 스타일이다. ‘화정 언니는 국밥을 먹더라도 이태리 음식처럼 먹는다’는 이영자의 표현처럼, 그는 요리에 능한 것은 물론 음식의 품격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내공까지 갖췄다. 가래떡을 보자마자 ‘스떡스떡’을 생각해내고 물결 무늬를 낸 스팸과 떡을 무쇠팬에 바삭하게 구워 허브를 뿌리는 것처럼. 이는 “너 밥맛없어”라는 말에 가장 기분이 상하고, 맛있는 음식을 보면 “이거 상했어”라는 거짓말을 할 만큼 음식에 대한 강한 애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낚지볶음을 주문했다는 말에 바로 솥밥을 앉히려 부엌으로 향하는 그를 바라보는 동생들의 눈에서는 사랑과 존경이 듬뿍 묻어난다. 이영자의 “언니 시집 못 가게 해야 돼. 저거 형부한테 다 뺏긴다”는 말과 송은이의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화정 언니를 보내줬다”는 말이 전혀 과정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예쁜 그릇에 담긴 맛깔스런 음식들을 줄줄이 내놓고도 오히려 “간단히 먹은 거지. 우리가 잡채를 무쳤니, 갈비를 했니?”라고 묻는 점까지, 완벽한 ‘금손 느님’이다.
타입 3. 이영자 ‘섬세한 먹러버’
‘밥블레스유’의 모든 출연자들은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이영자가 음식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층층이 쌓아올린 핫케이크를 자신이 처음 서울에 상경했을 때 마주한 고층 빌딩에 비유하고, 크림치즈를 올린 오픈 샌드위치를 “다니엘 헤니가 ‘삼순이’ 처음 나왔을 때 느낌”이라 표현하는 그에게는 음식뿐 아니라 음식과 얽힌 기억마저 소중하다. 이영자가 음식을 먹을 때 언제나 상황이나 방법 등 다양한 요소에 신경 쓰는 것은 이 때문이다. 꿀떡은 젓가락으로 집는 대신 숟가락을 사용해 국물과 함께 떠먹고 낙지볶음을 먹기 위해 좌식 밥상을 찾아 펴는 그의 태도에서는 음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존중마저 느껴진다.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한 존중이 곧 나에 대한 존중이기에, 여자친구의 식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에도 진심으로 화를 냈던 것. ‘사랑에 빠지면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나 ‘남자친구가 내가 남긴 밥을 먹는 것이 기쁘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제대로 된 밥을 먹으면 힘을 낼 수 있다”는 이영자의 말처럼, 누군가에게 음식은 인생 그 자체다.
타입 4. 송은이 ‘예의 바른 먹관찰자’
송은이는 ‘밥블레스유’의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음식에 열광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편식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사찰 음식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송은이는 ‘힘든 인생 먹는 걸로 위로한다’는 ‘밥블레스유’의 콘셉트를 기획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는 그가 자신의 성향과 상관없이 평균 이상으로 잘 먹는 언니들과 동생의 특성을 충분히 존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사람을 대할 때 송은이의 매너는 빛을 발한다. 송은이는 요리를 하는 최화정의 곁에서 어떻게든 그를 거들기 위해 애쓰는 것은 물론 음식이 나올 때마다 온 얼굴과 몸을 사용해 진심 어린 감탄과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영자와 김숙이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춤을 추거나 김숙이 손으로 차가운 소면을 집어 먹어도 타박은커녕 즐겁게 어울리고, 여자친구의 식성을 몰라주는 남자친구에 대해 ‘한심한 듯 빈정거리는 태도는 나쁘다’고 말하는 그는 비록 대식가는 아닐지언정 음식을 사랑하는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는 사람이다. 물론 자신과는 다른 이들의 ‘가벼운 음식’의 실체나 달콤한 디저트를 먹은 후 끝난 줄 알았던 식사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사실에 매번 놀라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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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7-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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