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시장발 경기후퇴 시나리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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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시장발 경기후퇴 시나리오 부상
미국 모기지 시장의 부실이 미 경기 후퇴(recession) 가능성으로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모기지 부실로 최대 150만가구가 주택을 압류 당할 수 있으며 주택시장과 관련된 10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업계 2위 업체인 뉴센추리파이낸셜은 투자은행들의 환매 요구에 응할 자금이 고갈됐다고 밝혀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신용 고갈을 선언할 서브프라임 업체가 추가로 100여개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11일(현지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현재 주택시장을 둘러싼 모기지 부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안개속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기지회사와 월가 투자은행은 물론 정부 조차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사태가 금융 시장의 모럴해저드로 인해 불거진 것이며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 때와도 닮은꼴이라는 분석을 제기하는 한편 사베인스 옥슬리 법안이 마련되는 계기가 됐던 월드컴·엔론 사태 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문제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수잔 비에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뉴센추리 "환매 요구 응할 자금 고갈"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업체 뉴센추리는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 은행들이 뉴센추리가 모기지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ABS에 대한 환매수를 요청하고 있지만 되사줄 만한 자금 여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센추리는 이미 지난주에도 "금융 기관들로부터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추가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영업중단을 선언했었다.
뉴센추리에 대한 투자 의견도 하향 조정됐다. UBS는 이날 "뉴센추리파이낸셜의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Reduce)'로 하향 조정했다.
UBS는 그러나 뉴센추리가 12일 SEC에 새로 제출한 보고서는 투자의견 조정에 포함시키지 않은채 지난주 발표 내용만을 토대로 투자의견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ABS를 경쟁적으로 매입한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부실로 홍역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코비아는 이날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프라임(우량)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 봄 성수기도 잠잠
전통적으로 봄 시즌은 연간 주택 매매의 절반이 성사될 정도로 성수기지만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다.
모기지 업체들이 대출 규정을 강화하거나 대출 자체를 중단해 매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모기지를 갚을 능력이 없는 매도자들이 집을 대거 내놓음에 따라 매물은 늘었다.
모기지 디폴트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매 성사율까지 낮아지자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디스닷컴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 조정이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일년 동안 주택 시장 침체가 더 지속될 경우 91년의 상황 처럼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89년부터 91년까지 시작된 주택 시장 침체로 1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후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 89년 1월 대비 91년 1월 신규 주택 매매 건수는 무려 45% 급감했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일년간 아메리퀘스트모기지와 WMC모기지, 프레몬트제너럴 등 대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계에서 퇴직한 근로자는 5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이제 시작일 가능성 높아
수잔 비에스 FRB이사는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열린 리스크매니지먼트 포럼에서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은행들은 모기지 대출 부도율이 급증하고 결국 담보 처리가 늘어나는 추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상황은 미끼금리로 끌어들인 대출 고객들에게 제 값의 이자를 받으면서 생긴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비에스 이사는 "일단 문제는 모기지 시장 분야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곧 다른 금융 분야로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서브프라임 부도율 증가 추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미국 모기지 시장의 부실이 미 경기 후퇴(recession) 가능성으로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모기지 부실로 최대 150만가구가 주택을 압류 당할 수 있으며 주택시장과 관련된 10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업계 2위 업체인 뉴센추리파이낸셜은 투자은행들의 환매 요구에 응할 자금이 고갈됐다고 밝혀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신용 고갈을 선언할 서브프라임 업체가 추가로 100여개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11일(현지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현재 주택시장을 둘러싼 모기지 부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안개속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기지회사와 월가 투자은행은 물론 정부 조차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사태가 금융 시장의 모럴해저드로 인해 불거진 것이며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 때와도 닮은꼴이라는 분석을 제기하는 한편 사베인스 옥슬리 법안이 마련되는 계기가 됐던 월드컴·엔론 사태 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문제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수잔 비에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뉴센추리 "환매 요구 응할 자금 고갈"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업체 뉴센추리는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 은행들이 뉴센추리가 모기지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ABS에 대한 환매수를 요청하고 있지만 되사줄 만한 자금 여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센추리는 이미 지난주에도 "금융 기관들로부터 대출 재원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추가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영업중단을 선언했었다.
뉴센추리에 대한 투자 의견도 하향 조정됐다. UBS는 이날 "뉴센추리파이낸셜의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Reduce)'로 하향 조정했다.
UBS는 그러나 뉴센추리가 12일 SEC에 새로 제출한 보고서는 투자의견 조정에 포함시키지 않은채 지난주 발표 내용만을 토대로 투자의견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ABS를 경쟁적으로 매입한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부실로 홍역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코비아는 이날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프라임(우량)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 봄 성수기도 잠잠
전통적으로 봄 시즌은 연간 주택 매매의 절반이 성사될 정도로 성수기지만 올해는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다.
모기지 업체들이 대출 규정을 강화하거나 대출 자체를 중단해 매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모기지를 갚을 능력이 없는 매도자들이 집을 대거 내놓음에 따라 매물은 늘었다.
모기지 디폴트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매 성사율까지 낮아지자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무디스닷컴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 조정이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일년 동안 주택 시장 침체가 더 지속될 경우 91년의 상황 처럼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89년부터 91년까지 시작된 주택 시장 침체로 1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후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 89년 1월 대비 91년 1월 신규 주택 매매 건수는 무려 45% 급감했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일년간 아메리퀘스트모기지와 WMC모기지, 프레몬트제너럴 등 대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계에서 퇴직한 근로자는 5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이제 시작일 가능성 높아
수잔 비에스 FRB이사는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열린 리스크매니지먼트 포럼에서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은행들은 모기지 대출 부도율이 급증하고 결국 담보 처리가 늘어나는 추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상황은 미끼금리로 끌어들인 대출 고객들에게 제 값의 이자를 받으면서 생긴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비에스 이사는 "일단 문제는 모기지 시장 분야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곧 다른 금융 분야로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서브프라임 부도율 증가 추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작성일2007-03-12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