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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10 ] [이원창 컬럼] 노후에 자유를 누리다

미국에서는 지금 노인들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부채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메디컬 병원비. 나이가 들면서 점 점 몸에 이상이 생깁니다.

보험도 없이 병원에 갔다가 나중에 집으로 날아오는 빌을 보면
서민에게는 엄청난 액수가 적혀있습니다.
잠깐 들렀는데 수 천 불에서 만 불을 상회합니다.
그게 쌓이다 보면 갚을 엄두가 안나지요.
오바마케어가 시작되었으니까 상황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서 제일 쉬운 선택이 뱅크럽시라고 합니다.
즉 뱅크럽시를 부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메디컬 빌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자녀들을 위해 빌린 돈입니다.
본인도 어려운데 그래도 자식을 위한다고
대학 학자금을 빌린다거나 채무 서류에 보증을 서는일,
결혼비용으로 수만 달러에서 십만 달러 이상이나 돕는 것이지요.
넉넉해서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심지어 누구네가 집을 2차로 담보잡아서까지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식들을 도와준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요.


차라리,능력이 없으면
"우리가 돕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안된다"고
솔직히 털어놓는게 낫지,
괜히 빚져가지고 후에 자식들에게 의존하게 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어릴 때부터, 스스로의 자립심을 키워주면
나중에,나이가 들어서도 제 갈길을 확실히 갈 수있게 되죠.
그 뿐만 아니라, 노년이 되어서도 큰 부채없이
형편이 넉넉해서 자식들에게 손벌리지 않는다면,
그 것도 자식들에게는 큰 복이 될수도 있지요.
그들에게 괜한 걱정을 끼칠 필요가 없으니까.


한가지 아쉬운 점은 , 그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자식들 최고학부까지 공부시켰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무엇입니까 ?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공부만 열심히 시킨 자식들 ,
하바드 예일 프린스턴 보냈다고 자랑하시더니
그 자식들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가끔 연락은 옵니까?...
물론 댓가를 바라고 공부시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가 기울인 노력의 십분지 일만큼이라도
마음을 써준다면....더 바랄게 없겠지요.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얼마안되는 (?) 재산 잘 관리해서
노후에 아내에게나 아이들 , 그 누구에게도
짐이 안되도록 해야 되겠지요.
부채와 병으로 부터의 해방.
참 자유를 누릴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이원창
Bank of the West
Mid-Wilshire, LA

열린문 : Wonyi5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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