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Korean 뉴스

[ 2014-02-06 ] [이원창 컬럼] 한 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가끔 은행으로 연락하시는 분 들이 계십니다. 지난 해 여름 어떤 분에게서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에 모르는 분인데, 대출 요청이 왔습니다, 액수가 삼십만 달러. 지금 막 하시려는 비즈니스 옆 커피샾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곧 며칠 내에 리스 계약을 해야된다고 하셨는데 한 달 렌트만 약 2 만 달러를 넘고. 그 곳에 바베큐 하우스를 차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한인들 지역에서 잘(?) 나가는 식당을 모델로 해서 만들겠다는 그런 계획이었죠. 이 지역에 차리는데 설치 비용만해도 5십만 달러를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식당 운영 경험 있습니까" 물었더니 전혀 없다고 해요. 그 식당 사주와 동창인데 일단 차린다면 적극 돕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본인의 생각 그대로 계약하고 나가야 할지, 아니면 말려야 할지...
몇 몇 은행에서 SBA 론도 알아보셨더군요.
본인 생각으로, 자금은 집을 2차로 저당해서 약 삼 사십만 달러 꺼내고.. 그리고 은행에서 나머지 론 받고...자신이 준비한 돈은 조금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가능하면 투자를 안하시는게 좋겠다고.
"미래를 준비하시는 것은 좋지만 안전한 투자가 아닐수도 있다"
"경험도 없고, 시장 조사도, 충분한 자본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식당 비즈니스 실제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지금 직장에서 충분한 수입이 있으신데 만약 식당 비즈니스 시작하면,
현재와 같은 넉넉한 삶을 누리기가 어려울 지도 모른다"
"그래도 정 하겠다면 부부가 같이 전적으로 뛰어들어야만 한다",
"두 분이 먼저 충분한 사전 경험을 하는게 좋겠다..."
등 등의 얘기가 오갔습니다.

후에 그 식당 비즈니스는 접어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그런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결정을 이미 스스로 내리신 후에
자금이 필요하셔서 은행에 오시게 되면 문제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 은행원 시절 고객분들이 찾아오시면 '그 분들의 원하는 바를 그 분 입장에서 가능하면 원하시는 데로' 제공해 드리려 애를 썼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렇게 하는게 사실은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닌것 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즉 어떻게 하는 것이 고객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사업하시겠다고해서 그 원하는 데로 해드리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같이 충분히 사전 검토를 한 후에 그 때 내린 결론에 따라
그 계획을 실행하든지, 취소하든지 , 아니면 변경하도록 권유해야 하지 않을까요?

즉 눈 앞의 이익이 아니라 롱-텀 흑자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지요. 반면에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가진 분들이라면 투자의 방향으로 나가야 하겠지요.


지난 7 년 간의 경기침체 동안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리하면 안된다는 사실; 주로 " 최소한의 다운 페이 최대한의 대출"을 받아 집을, 비즈니스를, 혹은 빌딩을 구입하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후회하십니다.

그 때 그 론이, 그 모기지가 안되었더라면 어땠을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었지요.

올 해는 경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경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3 퍼센트* 이상으로 경기가 성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긴 겨울 동면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펴시고자 하시는 분들 계실 것입니다. 혼자의 생각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게 숙고하신 후에 제 삼자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구상을 상의하십시요.

미국을 리드하는 대기업들도 투자 이전에 철저한 사전 계획 검토를 거칩니다. 그러니 소 기업들 , 서민 투자가 들은 더 적극적으로 어드바이스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왜 ?, 쓰러져도 도움을 받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뒷 돈도 없지않습니까?...

대 기업, 은행 들은, 'Too Big To Fail' 덕을 봤고, 또 볼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한 번 더, 아니 두 번이라도 더 생각해보십시오 , 부탁입니다".


*Fed Reserve 2014 년 예상 : 2.8-3.2% 경기 성장 BlackRock 미 최대 에셋 매니지먼트 : 3% 이상 성장 Scott Anderson, Chief Economist Bank of the West: 3.0 % 성장


이원창
뱅크 오브 더 웨스트 ,
미드 윌셔 코리아 타운

Wonyi54@gmail.com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kim@sfkorean.com
    김진형 (408) 205-6340, 박성보 (510) 926-0606, 박효림 (408) 529-2191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kim@sfkorean.com
    김진형 (408) 205-6340, 박성보 (510) 926-0606, 박효림 (408) 529-2191